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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최대 와인 창고의 변신, 베르시 빌라쥬 Bercy Village

    파리새댁 파리새댁 2019.04.22

    파리 최대 와인 창고의 변신,
     베르시 빌라쥬 Bercy Village 


    하얀 돌로 만들어진 창고형 건물과 조용한 테라스가 인상적인 베르시 빌라주. 사실 베르시 빌라주에 처음 간 이유는 파이브 가이즈를 가기 위해서였다. 파리에 파이브 가이즈가 생겼다는 소식에 한동안 파리지앵의 SNS가 들썩였다. 파리지앵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으니까. 나 또한 궁금한 마음에 베르시 빌라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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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시는 파리 12구에 위치한 지역으로 관광 명소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영화관, 다양한 상점, 카페,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파리 오페라 역 기준으로 14호선 지하철로 Cour Saint - Emillion 역까지 25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출구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에게 더 인기 있는 장소다. 실제로 가서 보면 베르시 빌라주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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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최대 와인 거래 장소" 

    본래 베르시 지역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와인 거래를 하던 장소였다. 무려 42개의 와인 저장 창고가 있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시장이 열린 지역이었다. 커다란 규모의 와인 저장 창고 덕분에 와인 저장과 판매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프랑스인들의 삶에서 와인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이곳이 과거 얼마나 성행했을지 예측 가능하다. 지금 봐도 꽤나 넓은 거리는 과거의 상당했을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왠지 모르게 와인 향이 풍기는 건 기분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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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시 빌라주로 들어가는 길 곳곳에 과거의 모습이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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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도에도 버티고 있었을 이 오래된 벽 위로 과거의 베르시 빌라주가 전시되어 있다. 

    ■ Editor's TIP …………………………
    베르시 빌라주 근처에 베르시 공원이 있다. 아름다운 조각상과 연못들, 푸르른 나무와 꽃들이 잘 조성된 파리지앵의 쉼터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공원 한편에 포도나무들이 있다는 것. 탐스럽게 열려있는 포도를 보면 이곳이 파리인지, 보르도인지 헛갈릴 만큼 운치 있다. 베르시 빌라주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기고 산책 겸 베르시 공원에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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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베르시 빌라주 모습은 마치 유럽풍 아웃렛이 떠오르는 잘 조성된 거리라는 인상을 준다. 마치 처음부터 이런 건물을 만들기 위해 계획된 듯한 모습이다. 이 건물들이 예전에는 와인 저장 창고였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2001년에 완전히 용도를 탈바꿈한 베르시 빌라주는 기존의 건물에 보수 공사만 해서 그 모습이 보존되어 있음은 물론, 저비용 고효율 개발을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파리지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장소임을 누구나 인정하는 것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와인을 나르던 레일이 그대로 복원돼 기찻길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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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고뉴에서 느껴볼 법한 운치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와인을 마시기에 완벽할 것만 같은 특별할 장소다. 테라스에 앉아 와인 한잔 마시며 스치는 바람을 느끼면 그보다 더 기분 좋은 게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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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 가이즈. 베르시 빌라주에서의 첫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는 파리 내에 여러 개 지점이 생겼으니 이 정도면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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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시 빌라주에는 영화관 뿐만 아니라 주방, 생활용품, 화장품 및 의류 매장까지 다양한 숍이 위치해 있어 벤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동네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된 번화가 보다 요즘 뜨는 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처럼 파리지앵 또한 늘 북적이는 샹젤리제 거리보다는 새로운 핫플레이스에 더 열광한다. 특히나 베르시 빌라주가 있는 11, 12구는 요즘 매력적인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이 들어서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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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시 빌라주 근처는 모던한 현대식 빌라가 세워진 지역이기도 하다. 또 근처에 다리 하나만 건너면 프랑스 국립 중앙도서관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친숙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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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시 빌라주의 식료품점에서 발견한 올리브 오일이다. 발사믹 맛, 레몬 맛, 토마토 맛 등 병 색깔에 따라 맛도 다 다르다. 선명한 컬러에 매료돼 소비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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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오후의 베르시 빌라주는 조용하고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에 참 제격인 장소다. 복잡한 백화점 쇼핑이 지겹거나 새로운 파리지앵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베르시 빌라주를 추천한다.  

    ■ Travel Info …………………………
    주        소ㅣ28 Rue François Truffaut, 75012 Paris, 프랑스
    운영시간ㅣ오전 10:00~오전 2:00

     

     

    파리새댁

    바게트, 크루아상, 몽블랑, 브라우니, 퐁듀, 와플, 츄러스, 젤라또, 티라미수, 뜨레들로, 데니쉬, 자허 토르테 ... 그 다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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