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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터지게 먹고 싶은 날, 홍대 참새방앗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3.13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먹성 좋은 친구들이 만난 날. 우아하게 먹지 않아도 좋은 살가운 친구들을 만난 날.

    기분 좋게 신나게 깔깔대며 왁자지껄 먹어대고 싶은 날.

    홍대 참새방앗간으로 오세요!

     

     

     

     

     

    입구에서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가 풍깁니다.

    커다란 채반에 소담스럽게 담긴 전들.

    제삿날 젯밥보다 기분 좋은 건 부침개였습니다.

     

    촉촉한 애호박 전, 달달한 고구마 전, 동글동글 말아놓은 고기완자 부침, 깻잎과 가지 전 등.

    고소한 냄새가 마구 식욕을 자극합니다. 자극 안해도 이미! 충분한 식욕인데 말입니다.

     

     

     

     

     

    사람이 많은 집이라 언제나 따끈따끈 바로바로 부쳐내는 전을 맛볼 수 있는 참새방앗간입니다.

    종종 명절에 서울에 있을 때면, 제사 음식이 그리울 때 와서 즐겨 먹는 부침개 집이기도 하죠.

     

    이 집의 해물 부침개도 무척이나 바삭바삭 두껍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듬전과 닭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이집의 진짜 대표주자들이죠.

     

     

     

     

    순식간에 나온 닭매운탕입니다.

    푹 익혀서 나온 닭과 감자라 조금만 끓이면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도 이 닭매운탕 앞에서는

    말수가 줄어들고 초집중하면서 끓기만을 기다리게 되죠. +_+

     

     

     

     

     

    걸쭉하고 매콤하며 살짝 달달한 국물은 나중에 밥 볶아 먹어야지!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지요.

    말랑하게 떡볶이 떡에 국물 간이 배도록 깊숙히 넣어서 바글바글! 아~ 기다리기 힘듭니다!!

     

     

     

     

     

    찹살동동주나 막걸리 한그릇 빠질 수 없지요.

    동동주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알큰하게 한잔 하면서 드디어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한국자 씩 담뿍담뿍 떠서 친구의 잔에 부어주세요. 오가는 잔 속에 싹트는 정이라구요!

     

     

     

     

     

    오오! 드디어 끓어댑니다!. 잽싸게 젓가락질!

    반마리 시켰는데도 닭다리 두개 발견입니다.

    급흐뭇-_-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합니다.

     

     

     

     

     

    닭은 이미 푹 익어서 나온지라 살도 잘 발라지는 상태랍니다.

    국물이 진한 편이라서 살을 발라내어 국물에 콕콕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제법입니다.

    넉넉한 야채와 큼직한 감자를 한덩이 쪼개어 국물에 비벼 먹어도 좋구요.

     

     

     

     

     

    기다린 모듬전이 나왔습니다. 산적을 비롯해서 고기를 넣은 가지와 고추전,

    동태 전과 청포묵 전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그득해집니다. ^^*

     

     

     

     

     

    자글자글 부쳐낸 전은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윤기가 좔좔.

    아! 다이어트는 오늘도 입으로만 하는 군요! 후회는 일단 내일로 미루고 ^^ 오늘은 신나게 먹으려구요!

    짜지 않습니다. 심심한 간이지만 그냥 먹기도 좋구요.  왠지 잔칫날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살짝 배가 부르고서야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 발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습니다.

    발그레한 얼굴로 상기된 표정들의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

    때로 조용한 까페와 우아한 레스토랑보다 이런 왁자지껄한 곳에서

    배부르게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절친과 신나는 수다를 곁들여 말입니다.

     

     

     

     

     

    술술- 술넘어가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막걸리도 좋고, 때론 맑은 술을 떠내거나 거르지 않아 밥알이 동동 뜨는 막걸리인 동동주도 좋고.

    아니, 함께 마시는 사람이 좋다면야 무엇을 먹든 마시든 좋지 않겠습니까. ^__^*

     

     

     

     

     

     

    때때로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와서 먹는 집.

    왠지 힘없어 든든히 무언가 먹고 싶으면 찾게 되는 집.

    설날 명절의 부침개가 먹고 싶으면 들르는 집.

    홍대 참새방앗간입니다 ^^*

     

     

    더보기 : 홍대 참새방앗간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4-7

                  홍대역 8번출구 > 홍대 세븐스프링스 골목 직진 > 훼미리마트에서 우회전  약 50m 이내

     

    - 전화 : 02-338-5359

     

    - 메뉴 : 닭매운탕 (대 20000 / 소 16000),  감자탕 (대 20000/ 소 16000)

                   조개탕, 알탕, 꽁치김치찌개(16000),

                   뼈다귀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오징어 찌개 오뎅탕(15000)

                   새우계란탕, 고추장 낙지 떡볶이, 골뱅이, 낙지볶음, 오리지날날치알쌈 (15000)

                   모듬전, 해물파전, 김치전, 굴전, 두부김치, 도토리묵, 오징어볶음 (15000)

     

    - 추가 : 동그랑땡, 조개살전, 깻잎전, 고추전, 호박전, 야채전 (7000), 새우전 (9000)

                   공기밥 (1000), 볶음공기밥 (2000)

                   소주 (3000), 매화주(4000), 오이소주(5000), 산사춘(7000), 오십세주(10000),

                   찹쌀동동주, 뽀얀막걸리(7000), 복분자, 설중매, 매취순(12000), 생맥 500cc (25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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