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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서 즐거운 장보기, 보로 마켓

    앙제 앙제 2011.03.18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런던에서 즐거운 장보기! 

     보로 마켓(Borough Market)

     

     

     

        

     

    혹시 영국의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를 아시나요? 

    지금이야 이미 중견(?)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 셰프의 길로 접어든 제이미 올리버.

     

    맛이 없다고 평이 난 영국 요리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젊은이라고 할까요?

    앙증맞은 베스파를 타고 헬멧을 쓴 이 귀여운 Young 셰프는

    TV 프로그램 네이키드 셰프(Naked Chef)를 통해

    후루룩 뚝딱 만들어 내는 간단한 레시피로 영국 국민의 미각을 사로잡아 버렸죠.

     

    좋은 재료라면 누구나, 얼마든지, 쉽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자, 저를 따라오시죠! 부릉~"

    하고 영국 시청자들을 끌고 다닌 이 곳.

     

     

    바로 보로 마켓(Borough Market)입니다.

     

     

     

     

     

     

    매주 목, 금, 토요일 오후에 여는 이 푸드 마켓은 단순한 시장 이상으로,

    런던 라이프스타일이 묻어 있는 곳이예요.

     

    생산자가 직접 관리 및 판매하는 건강한 식재료, 그리고  근사한 요리가 함께 하는 이곳은

    여행으로 런던을 가더라고 꼭! 다시 찾는 곳입니다.

     

    빨갛게 잘 익은 베리류, 싱그러운 허브 종류, 통통한 올리브, 고소한 치즈들...

    아,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군요.

     

    런던에서 살던 당시를 떠올리며

    딸기 한 팩, 짭조름하게 양념이 잘 된 올리브 한 팩, 파르메잔 치즈 작은 덩어리 하나,

    로즈마리 향 좋은 치아바타 빵을 사들고 호텔로 돌아와 와인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 

    제가 늘 강조하는, 여행자가 아닌 시티즌으로 도시를 즐기는 한 방법이에요.

     

    자, 그럼 이제 저와 함께 보로 마켓으로 장보러 떠나 보실래요?

     

     

     

     

    내 사랑, 보로 마켓의 보물들

      

     

     

    1. 생생! 탱탱! 상큼한 과일들

     

      

     

     

     

     

    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과일 코너로 달려갑니다.

    음~ 보는 것만으로도 입 안 가득 상큼함이 밀려 오는 과일들이 한 가득~

     

    딸기와 산딸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라즈베리, 블랙베리, 레드 커런트,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베리 종류를 선보이는 마켓입니다. 패키지도 정말 예뻐요!

     

     



     

     

     

     

    어찌나 신선한지, 반짝반짝 윤이 나는 딸기 한 팩이 절로 손에 들려 있는 걸 발견할 거예요.

    그럼요. 얘는 데려가야 해요.

    가격도 얼마나 착한지~ 보통 3천~4천원 정도에 한 팩 구입이 가능하답니다. 

     

     

     

     

    2. 신선도 100% 야채

     

     

     

     

    이렇게 튼실한 바질 보신 적 있나요? 무슨 화분인 줄 알았다니까요?

    물론 이대로 데려가 부엌 창가에서 길러가며 한 잎씩 따서 요리에 사용도 하고.

    그러라고 이렇게 판매하는 거죠.

     

    파스타에 올리브 오일과 모시 조개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 한 다음

    바질 잎 몇 장 뜯어 넣으면 금세 너무도 맛있는 간단 파스타 완성이예요.

     

    아, 모차렐라 치즈가 있다면 금상첨화죠.

    그렇지만 요리를 할 수 없을 경우엔...

    킁!킁! 향 좀 맡아 주고 좀 쓰다듬어 주다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려 놓아야죠.

     

     

     

     

     

     

    총각 무우처럼 생긴 래디시, 튼실하고 반짝거리는 가지,

    예쁘게 잘 생긴 청경채와 무우, 버섯, 호박 등등

    신선한 야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주말 장을 보러 나왔는지 런더너 역시 토마토와 깍지콩을 고르고 있군요.

    오늘 저녁엔 뭘 해 먹을까~?

     

     

     

    3. 와인과 환상 매치 파트너들

     

     

     

     

     

     

     

     

     

     

    와인과 곁들이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올리브!!!

    올리브 오일에 얌전히 절인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향신료를 더한 짭쪼름한 올리브는

    와인 안주로 그만이죠! 음~

     

    시식은 당연, 요렇게 작고 깜찍한며 디자인도 예쁜 플라스틱 패키지에 담아주기까지 하니

    얼른 원하는 만큼 구입해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홀짝~ 홀짝~ 와인도 한 잔 마시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미식가들을 사로잡는 올리브 오일! 

    각 농장에서 만든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선보이는데 시식할 수 있도록 작은 접시에 담아 둡니다.

    옆에 함께 내어 놓는 빵을 찍어 먹으면 정말 향긋한 맛이 환상적입니다.

    샐러드에 뿌려 소금과 후추를 살짝 쳐도 근사하죠.

     

     

     

     

     

     

     

     

    와인과 구르메를 논하며 역시 빠질 수 없는 치즈!

    파르메잔 치즈는 조각을 내어 이렇게 돌 도마에 놓고 들고 다니며 맛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음~ 정말 고소해요!

    1킬로에 4만원! 우린 그만큼 필요 없죠?

    원하는 덩어리 양을 말하면 그만큼만 잘라서 무게를 달아줘요.

     

     

     

     

    "우리집 치즈가 어떻게 만들어져 이곳까지 왔느냐 하면..."

    이런 설명과 사진을 따라가는 흥미진진한 치즈 설명 보드예요.

     

     

     

     

    그리고 꼬리꼬리하지만 고소하기만 한 고트 치즈.

     

     

     

     

    와인 안주에 살라미와 하몽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후추나 로즈마리가 가미된 살라미를 좋아해요.

    한 매장에서는 아예 이렇게 돼지 다리를 달아놓고 하몽을 저며 주는군요.

    음, 맛있어 보여요... 그럼 비스코티도 준비해야 하나요?

     

     

     

     

     

     

    저에게는 좀 느끼하진 하지만, 미식가들이 완전 사랑하는 푸아 그라!

    바게트에 발라 먹으면 완전 고소합니다...^^

     

     

     

     

     

     

     

    이제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을 빵을 좀 사야겠죠?

    치아바타도 있고, 바게트도 있고, 뺑 드 캉파뉴도 있습니다.

    식성에 따라~ 저는 올리브 맛 치아바다요!

     

     

     

     

    4. 먹거나, 사거나, 구경하거나

     

     

     

     

    디저트로 달콤한 브라우니는 어때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환상적이겠죠?

    그 외에도 막 구워 낸 달콤한 패스트리 종류가 다양하답니다.

     

     

     

     

     

     

     

     시럽이나 홈메이드 잼도 다양하고...

     

     

     

     

    이것만 있으면 빠에야는 가뿐!

    빠에야 재료 모음이네요. 쌀과 토마토, 소스, 여기에 사프란 소스까지!

     

     

     

     

    각종 머스터드도 역시 시선을 끕니다.

    저 같은 머스터드 홀릭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여행 가방의 무게를 늘리겠지만 한 병 구입!

     

    자세히 보면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다양한 맛이 있어요.

    저는  시식을 해보고 평소 국내에서는 쉽게 구하지 못하는 신기한 맛을 구입하는 스타일이에요.

     

     

     

     

    요리하는 친구들을 위해 통후추도 좀 삽니다.

    이건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무게도 가벼우니까 몇 개씩!^^

     

     

     

     

     

    시장을 돌다 보니 독특한 의상으로 시선을 끄는 분이 계시군요?

    바로 사과 술인 사이더(Cider, 불어로는 시드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약간 발포성이라 막걸리 같은 느낌이랄까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싸르르한 맛이 아주 감질납니다.

    홍합이나 크레이프 같은 달달한 디저트와 잘 어울려요.

    한 병 사갈까나...?

     

     

     

     

     

     

    휴~ 이제 구경도 잘했고 장도 다 봤으니  커피 한 잔 하면서 좀 쉴까요?

    이곳은 이름도 푸근한 마리아 카페예요.

    출출하다면 양도 푸짐한 메뉴로 배를 채워도 좋을 거예요.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겠죠? 손에 한 가득 들려있는 장보기 메뉴들을요.

     

     

     

     

    이제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그런데 시장에서 나오자마자  꽃 가게와 마주쳤네요. 그럼 꽃 몇 송이 사는 건 어떨까요?

     

    저는 간혹 이렇게 하는데,

    꽃 몇 송이를 꽂아 두는 것만으로도 며칠 지낼 뿐인 호텔 방이

    마치 근사한 내 방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거든요.

     

    이제 묵직한 손, 행복해진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갑니다~

    와인 파티 시작이거든요!

     

     

     

    여행정보>>

     

    Borough Market

    주소 : Borough High Street

    가는 방법 : 튜브(런던의 지하철) London Bridge 역에서 하차, 도보 5분

    오픈 시간 :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금요일 정오~오후 6시, 토요일 오전 8시~오후 5시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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