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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의 봄, 피크닉을 떠나볼까?

    앙제 앙제 2011.03.31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런던 보로 마켓(Borough Market)

     

    테이크 아웃 메뉴로 피크닉 즐겨볼까?

      

     

      

     

     

     

    요즘, 바람이 아직 차갑긴 하지만 햇살은 완연한 봄이군요.

    이렇게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몸이 근질근질 거려요.

    어디든,  바람 솔솔 불고 햇살 따스한 바깥이면 그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죠.

     

    음... 커피 한 잔 가볍게 들어도 좋고,

    아님 좋아하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테이크 아웃하고,

    기왕이면 담요도 한 장, 책도 한 권 챙겨들고 나서요.

     

    런던에서 보니 어떤 이들은 베개까지 들고 오더라구요.

    베개는 좀 오버인거 같고 쿠션을 챙겨가면 정말 편해요.

    서울에서는 그렇게 해서 자주 찾는 곳이 한강 시민 공원 반포 지구예요~^^

     

     

     

     

     

     

     

    런던에서는 여름이면 다양한 음악 공연이 열리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나,

    혹은 슬렁슬렁 템즈 강변을 걷다가 발견하는 주변의 이름 없는,

    그저 풀밭이면 되는 그런 곳에 몇 시간이고 앉아 있곤 했죠.

     

    그럼, 런던에서 피크닉을 위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소는?

    바로 지난번에 소개한 런던 보로 마켓! 

     

     

     

     

     

     

     

    주말이면 꼭 그곳에 들러 맛있는 먹거리를 사들고 템즈 강변 산책을 나서죠.

    보로 마켓에서부터 템즈 강을 따라 동쪽으로 런던 아이까지 가도 좋고,

    반대편인 타워 브리지 근처로 가도 좋아요.

     

    저는 타워 브리지보다는 좀 멀더라도

    이곳저곳 구경하며 런던아이까지 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죠.

     

     

     

     보로 마켓에서 멀지 않은 시티홀과 타워 브리지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이 깔려 있어 런더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이나 피크닉을 자주 오더라구요.

     

    요즘은 달팽이처럼 생긴 시티홀 주변이 엄청나게 발전되었어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예쁜 숍들이 많이 생겨

    타워 브리지 쪽으로 구경도 하며 피크닉을 가도 좋겠네요.

     

     

     

     

     

    피크닉 메뉴 결정하기

     

      

      

     

     

    1. 초리쪼 샌드위치

     

     

    무엇보다 피크닉이면 메뉴가 정말 중요합니다.

    때로는 커피, 때로는 밀크 티 한 잔이면 충분하지만

    기왕이면 입과 배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더 좋겠죠?

     

    물론 이렇게 테이크아웃 메뉴를 파는 가게들이 많지만,

    저는 주저 말고 보로 마켓으로 달려 가요. 그리고 이 싸인 보드 보이시죠?

     

     

     

     

     

     

    로케트와 올리브 오일 들어간 초리쪼 샌드위치, 2.75파운드.

    그릴에 구운 양념 파프리카 추가, 3.25파운드.

    숍 가장자리를 따라 이쪽으로 줄을 서주세요!

     

     

     

     

     

     

    자, 줄을 서고 우선 주문부터 합니다.

    "로케트, 파프리카, 올리브 오일, 다 넣어주세요~!"

     

     

     

     

     

     

    그럼, 민첩한 동작으로 우선 안쪽에서 그릴에 따끈따끈하게 구워지고 있는 빵을 먼저!

    시장 내의 작은 간이매장인데도 어찌나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빵으로 가른 빵 위엔 이렇게 구운 초리쪼가 올라갈 차례입니다.

    초리쪼는 완전 탱글탱글 짭조름한 스페인 소세지예요.

    양파, 파프리카 같은 야채랑 같이 구워 먹으면 맥주 안주로 굿굿!!

     

     

     

     

     

     

     

     

    빵 위에 올리브 오일을 휘리릭 뿌린 다음

    초리쪼, 파프리카와 로케트를 올리면 끝!

    다 준비된 초리쪼 샌드위치를 받아 듭니다.

     

    이렇게 간단히 완성된 초리쪼 샌드위치의 맛?

    안 먹어보면 모릅니다. 안 갈켜 드려요. 드셔보세요^^ 

     

     

     

     

     

     

    2. 라클레트(Raclette)

      

     

    혼자라면 초리쪼 샌드위치 강추! 둘이라면 라클레트 추가요~

    라클레트는 퐁뒤(Fondu)와 더불어 스위스를 대표하는 요리예요.

    물론 알프스쪽 프랑스 지역에서도 많이 먹는 요리이고요.

     

    퐁뒤는 그뤼에르와 에멘탈, 아펜젤러 치즈를 

    화이트 와인과 함께 넣고 녹여 빵이나 감자 등을 찍어 먹는 요리고,

    라클레트는 세미 하드 타입의 치즈를 녹여서

    빵, 고기, 감자, 피클 등과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시장이나 레스토랑에서는 전용 열선 그릴에 이렇게 녹이구요,

    가정집에서는 전용 팬이 있어서 녹여 자기 접시에 덜어 먹어요.

    자, 그럼 제 라클레트가 준비되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자, 먼저 치즈가 녹기를 기다립니다~

    지글지글~ 녹고 있어요~

     

     

     

     

     

     

    녹진하게 녹은 치즈를

    감자와 코니숑(작은 오이 피클)을 담은 접시 위에

    슥슥 긁어 담습니다. 참, 쉽죠~?

     

     

     

     

     

     

     

     

     

    다 준비된 저의 라클레트예요. 후추도 팍팍 뿌려주세요~

    그런 다음 오늘의 피크닉 자리로 옮겨 냠냠~^^

    보기는 단순해도 정말 맛있어요.

     

    감자와는 담백한 맛으로,

    코니숑과는 짭조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으로~

     

     

     

     

     

     

    3. What to drink?

      

      

     

     

     

    자, 이제 음료를 준비해야겠죠?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들을 위해,

    또 이렇게 신선한 재료가 가득한 시장에 왔으니

    몸에 활력을 더해 줄 즉석 주스 코너를 소개합니다.

     

    지금 유럽에는 유기농 열풍이 불고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오가닉은 이제 몇몇 건강에 홀릭하는 이들만의 이슈가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답니다.

     

     

     

     

     

     

     

     

     

    런던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렇게 오가닉 주스 바에 줄을 서서 사간답니다.

    토털 오가닉 주스! 얼음도 넣어드려요~

     

     

     

     

     

     

     

     

    기다렸다 주문을 합니다. 오렌지 주스요~

    참, 평범하네요~^^

     

    주문을 받고 주스를 갈고, 내부는 분주하네요.

    그렇게 갓 만들어져서 나온 주스는 어찌나 신선한지~ 온 몸에 에너지가 확! 돌아요. 

    그렇지만 저 같은 커피 홀릭에겐 진한 커피가 필요합니다. 그쵸?

     

     

     

     

     

     

    시장 한쪽에 자그마하게 자리한 유기농 드립 커피 숍.

    정말 고소하고도 쌉싸래한 진한 맛이 일품이예요.

    게다가 드립 커피만이 선사하는 거부할 수 없는 그 향!

     

    자, 이제 초리쪼 샌드위치와 라클레트,

    신선한 오렌지 주스와 커피까지 준비되었으니

    피크닉을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장소는?

    Any where you want!

     

     

     

     

     

    Information

    Borough Market

      

    주소 : Borough High Street

    가는 방법 : 튜브(런던의 지하철) London Bridge 역에서 하차, 도보 5분

    오픈 시간 :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금요일 정오~오후 6시, 토요일 오전 8시~오후 5시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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