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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테라노바 테라노바 2019.06.05

    카테고리

    북유럽, 액티비티, Tip

    타마을이 있다는 핀란드 북부의 도시 로바니에미(Rovaniemi)는 생각보다 크고 현대적인 분위기였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어딘가 작고 아담한 분위기의 마을은 아니었다. 로바니에미는 이곳 북부 지역의 관광 중심지라는 정보대로 연말연시 시즌이 아님에도 여행객들로 활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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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마을은 로바니에미에서 멀지 않은 북동쪽 외곽에 있다. 숙소는 굳이 로바니에미 중심 지역에 잡지 않고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외곽에 잡았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훨씬 뛰어난 조건의 숙소가 있기 때문이었다. 차를 이용한 여행의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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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차를 몰고 찾아간 산타마을은 첫인상부터 살짝 아쉬웠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이곳을 방문한 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었다는 점이 컸으리라. 사실 3월 말이라면 다른 곳은 만발하는 꽃을 즐길 시기 아니던가.

    물론 이곳은 북극권이라 4월 중순까지도 기온이 영하이고 수북하게 눈이 쌓이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은 눈은 커녕 화창하고 기온은 영상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슴이 쓰렸던 것은 쌓인 눈 없이 드러난 바닥이었다. 심지어 흙바닥도 아닌 아스팔트라니.

     

    산타마을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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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때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산타 할아버지도 점심 먹으러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그동안 우리도 점심을 해결하고 다른 것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 산타마을 방문자들의 필수 코스라는 연어구이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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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구이 집은 티피(Tepee) 스타일로 지은 작은 집이었다. 기본 1인당 22 유로라는 가격은 주문을 멈칫하게 만든다. 하지만 주변에 이곳 말고는 딱히 대안도 없기에 그냥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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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며 보니 훈남 직원이 꽤 오랫동안 그릴을 돌려가며 연어를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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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접시에 얹혀 나온 연어의 크기는 '비주얼'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가격이 그만큼 나올 만하구나 싶기도 했다. 직화구이여서인지 맛은 만족스러웠다. 각국의 여행객들이 골고루 찾는 것을 보니 객관적으로도 평이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산타 브랜드위 위력, 산타 오피스 

    오래전 TV에서 이곳이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까마득히 먼 곳이라 과연 내가 갈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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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먼 곳임에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것, '산타 브랜드'의 위력이 어떠한 지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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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우체국에서는 기념품을 고르는 사람들과 자신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엽서를 쓰고 있는 여행객들도 보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이 또한 낭만적인 추억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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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는 시간.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산타를 만나기 위해서는 역시 줄을 서야 했다. 오래전부터 아이를 위해서 한 번쯤 만나고 싶었던 오리지널 산타. 마침내 그 순간이 온 것이다. 우리 차례가 왔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갑게 맞아주는 인상 좋은 산타 할아버지!

    같이 앉아서 몇 마디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요정’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을 구매할 것인지 물어본다. 물론 여기까지 와서 사진을 사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별 수 있겠는가. 참고로 이곳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지는 못한다. 입장료를 비싸게 내더라도 자신의 카메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게 하면 좋았을 텐데 천편일률적인 사진밖에 못 남기는 점이 좀 아쉽다.

    그나마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기꺼이 다시 찍어 주는 것은 마음에 드는 서비스였다.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우리가 떠올리는 전형적인 산타의 모습이었다. 계산을 하는 동안 ‘요정’에게 별 생각 없이 말했다. “산타가 정말 전형적인 산타할아버지 모습이네요.” 그러자 ‘요정’은 애 앞에서 별 소릴 다 한다는 뉘앙스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진짜 산타니까요.”

     

    산타보다 재밌는 것들

    산타 오피스를 나섰다. 그때 기적이 벌어졌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광풍이 불더니 눈보라가 몰아쳤다. 일순간 산타마을은 하얗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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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린 눈은 결코 많은 양이 아니었으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눈의 존재 여부에 따른 분위기의 극적인 변화가 심히 놀라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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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와서 쓱 둘러본 이곳 산타마을은 이름과 달리 산타할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그 보다는 여러 어트랙션이 모여진  말 그대로 테마파크의 콘셉트가 더 맞았다.

    레인디어 썰매와 허스키 썰매를 타는 곳, 그리고 스노모빌을 타고 주변 숲지대를 돌아보는 곳 그리고 이딸라, 마리메코 등의 핀란드 대표 브랜드 스토어 등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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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생각보다 넓었다. 아예 이곳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며칠 머물 수 있도록 숙박시설까지 있다. 숙박의 경우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시즌이라면 가격으로나 자리 잡기 모두 어림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때라면 한 번쯤 생각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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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관계상,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을 감안하여 한 가지 정도만 체험해보기로 했다. 순록 썰매는 가장 이곳 분위기에 맞는 탙 것처럼 보이지만 무척 느려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다. 개 썰매는 여럿이 탈 수 없어 시간과 비용 등이 애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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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결국 고른 것이 스노모빌이었다. 스노모빌의 운전에는 기본적으로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린이 전용 스노모빌과 트랙을 이용해 짧은 체험을 해보거나 아니면 가이드가 모는 스노모빌의 트레일러에 태우고 어른과 함께 멀리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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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모빌 조작 방법 자체는 특별히 어려울 게 없지만, 핸들이 묵직하여 처음 타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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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 번만 돌고 오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강력한 파워로 거친 눈길을 달리는 스노모빌은 마치 거칠 것이 없는 탱크를 모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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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시간 이상 걸리는 비싼 스노모빌 사파리 투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체험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스노모빌 체험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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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기 방문의 명암

    북부 라플란드 지역을 여행할 때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닌 2~3월을 고르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시즌에는 모든 비용이 피크를 찍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일광시간이다.

    극지방은 특히 겨울에 해가 짧아 시즌(12월, 1월) 중에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된다. 물론 기온도 가장 낮을 때다. 따라서 피크 시즌을 막 지난 2월에서 3월 초가 가장 바람직할 수 있다. 이때는 모든 게 저렴하고 원하는 숙소를 마음껏 고를 수 있다.

    그리고 낮 시간이 길어 여행에 유리하다. 반면, 단점은 북유럽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기후 변화의 영향인지 기온도 들락날락하여 3월 중순 이후에는 우리나라 겨울보다 따뜻하여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아 겨울의 분위기를 놓칠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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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역시 산타마을

    여행지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실제로 가보면 유명세 혹은 기대보다 못한 곳과 기대 이상인 곳. 산타클로스의 고향이라는 핀란드에서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라는 산타마을은 이중 어딜까? 물론 개인의 느낌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뜻 후자라고 단언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라플란드까지 와서 산타를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 산타마을에서 산타클로스와의 만남 하나 만을 목적으로 온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라플란드 여행과 산타 마을을 묶어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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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Santa Claus Village)

    [주        소] Joulumaantie 1, Rovaniemi, Finland
    [전화번호] 
    +358 (0)207 99999

    [개장시간] 매일: 10:00 ~ 17:00 (성수기: 09:00~18:00)

    [ 입 장 료 ] 무료

    [홈페이지] https://santaclausvillage.info

    테라노바

    낯선 환경과 문화에 던져지는 것을 즐기는 어드벤처 여행가. 육/해/공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골고루 즐기며 이를 통한 에피소드와 여행 정보를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여행 매거진 트래비의 객원 기자, 월간항공의 에디터,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웹진 @DIME 에디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instagram.com/oxen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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