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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홍콩 사진여행 2부


    사진으로 보는 홍콩 사진여행 2부

    단순 여행이 아닌 사진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홍콩 여행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짧지만 긴 일주일 간의 여정, 그곳에서 느끼며 담았던 풍경 사진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몰랐던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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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新世界"
    > 위치 정보: 스카이 100 홍콩 전망대

    "신세계". 홍콩 전망대인 스카이 100을 찾아간 후의 반응입니다. 솔직히 전망대라고 하면 전망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 생각을 재고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스카이 100에서 단순히 인증 사진만 찍고자 한다면 상관없지만 DSLR, 미러리스 등으로 일정 퀄리티 이상의 사진을 담아내고자 한다면 건물 유리벽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될 수는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는 ​첫 번째 방법은 '렌즈 스커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진이 취미인 사람이나 직업인 사람들은 렌즈 스커트를 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 주변부를 천과 같은 암막으로 가려줘 빛 반사를 최소화하기에 사진의 퀄리티가 향상되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 방법은 망원 렌즈로 담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렌즈 스커트의 존재도 모르며, 알더라도 가진 사람들은 소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사용할만한 방법이 망원 렌즈로 담는 것입니다.

    이마저도 망원 렌즈 같은 건 없고, 렌즈가 하나뿐인 똑딱인데?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화각대 조절은 어느 정도 될 것입니다. 너무 넓게는 잡지 마시고 최대한 멀리 찍는 화각을 잡으세요. 화각이 좁아지면 좁아질 수록 빛 반사로부터 자유로워질 확률은 비례해서 높아집니다. ​위 사진도 망원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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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동안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의 막차는 떠나고 내일의 첫차가 다시 도래하는 삶을 알차게 살아가고 계시나요?

    > 위치정보: 홍콩 섬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방향의 트램

    홍콩의 매력 중의 하나가 바로 '트램'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상하리만치 트램과 인연이 없었는데요. 마지막 날에 가서야 굳이 일부러 찾아 타게 되었습니다.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방향의 트램을 탔습니다. 여행을 다녀본 결과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갈 즈음의 풍경들이 예뻤던 기억 때문입니다. 

    ​트램은 보통 어른 기준으로 5 홍콩 달러 내외이며 탈 때는 카드를 찍지 않고 내릴 때에만 카드를 찍습니다. 카드가 아니더라도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고요. 다만, 현금으로 할 때 거스름돈은 안 거슬러준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금을 사용할 때는 알맞은 금액을 지불해야, 손해 보는 일이 없을 겁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트램이 탁월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비 내리는 창가 너머로 홍콩의 시내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지하철의 경우 당연히 땅 아래로 다니니 풍경을 감상하지 못할 건 당연지사고요. 버스 또한 창가에 물방울들이 맺히니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뒤따릅니다.

    대안이 바로 트램. 트램은 창문을 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창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필자는 억지로 열려고 하지 않고, 열려있는 창가의 자리로 가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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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사진 목적으로 이곳을 향했던 건 나지만,
    그래도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초점을 잃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래도 결국에는, 초점을 읽어주는 건 풍경이 나에게로 오는 위로였다.

    여행 일주일째가 되어 가니 심신이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행하는 동안 맛집도, 카페에도 잘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아무 이유 없이 눈에 들어온 카페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홍콩 전역에 꽤 많이 퍼진 커피 체인점, 퍼시픽 커피(41 Lockhart Rd, Wan Chai, 홍콩 지점)였습니다.  맛이 어떨까 기대했는데 주문한 당근 케이크도 만족스러웠고, 카페라테도 만족스러웠네요. 홍콩 음식에 지쳐 익숙한 맛이 그리울 즈음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곳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살짝 턱이 높은 테라스인데, 덕분에 홍콩의 사거리를 위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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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당시의 뷰포인트 입니다. 때로는 상상도 못한 곳에서 의외의 시선이 자리 잡고는 합니다. 저곳에서 한 잔의 커피 여유 정도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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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을 가는데 발목을 붙잡은 건 역시나 그 '빨간 택시'
    붉은 건물이 노란 융단을 떡하니 펼쳐들고 있는데.
    ​이 융단의 유일한 주인공은 사실상 빨간 택시밖에 없었음을.
    20여 분의 가치 있는 기다림 끝에 홍콩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담게 되었다.

    기분 탓이겠지만 아디다스나 나이키를 배경으로 노란 교통선과 빨간 택시를 함께 담아내면 그 자체로 트렌디한 사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컷.

    장소를 찾아보니 "adidas Originals Flagship Store Hong Kong", 아디다스 오리지날 플래그십 스토어. 필자는 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축에 속해서 일반 매장과 플래그십 매장이 얼마나 다른지 잘 모르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일반 매장에는 없는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쇼핑에 관심이 있고 근처에 숙소를 뒀다면 방문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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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기간이 길어지니까,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다.
    관광과 비즈니스를 넘어서 원초적인 생활로
    깊숙이 침투하는 시야들이 그곳에 있다.
    > 위치 정보: 주룽반도의 북쪽, Nam Shan Estate 방면

    주룽반도는 사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초목의 구조를 이룹니다. 실제로 공원도 있고요. 대부분의 홍콩 관광지는 그 아래 주룽반도 남쪽 내지 홍콩 섬에만 집중적으로 분포해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향할 이유는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홍콩 특유의 건물들을 비교적 한적하게 담고 싶다면, 혹은 현지인들의 생활들을 관찰하고 싶다면 이곳을 탐방해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림같은사진 신준식

    안녕하세요 그림 같은 사진 신준식 입니다. 국내, 해외를 다니며 저만의 시선으로 풍경을 담아오는 풍경 사진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풍경 사진작가가 바라보는 여행의 매력, 나아가 여행지에서의 매력을 색다르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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