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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의 품격 속에 잠드는 밤, 런던 브라운스 호텔

    앙제 앙제 2011.03.28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영국의 품격 속에 잠드는 밤

     

    런던 브라운스 호텔(Brown's Hotel)

     

     

     

    photo @ Brown's Hotel

     

     

    품격과 전통, 파격이 동시에 살아 숨쉬는 런던.

    개인적으로는 런던이 파리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여행하기 더 좋은 곳인듯 합니다.

     (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죠~^^)

     

    디자인이나 스타일을 비교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런던이 젠틀맨이라면 파리는 마드모아젤!

    자, 그럼 젠틀맨 런던의 품격이 느껴지는 곳,

    브라운스 호텔을 소개합니다.

     

     

    ***

     

    물가 높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런던.

    여행자들에겐 참으로 야속한 현실이죠.

     

    교통비도 하늘을 찌르지만 숙소 결정은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관광지가 가까운 시내에 있자니 호텔비는 정말 녹록지 않고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외곽에 있자니 왔다갔다 시간이며 교통비도 만만치 않죠.

     

    그래도 만일, 이번만큼은 시내 중심지에 있겠다, 

    거기다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싶다 결심했다면

    런던의 브라운스 호텔을 추천합니다.

     

     

     

    브라운스 호텔은 스몰 럭셔리 호텔 그룹처럼 작지만

    품격 있는 스타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코 포르테 컬렉션 그룹에 속한 호텔이에요.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트래블 & 레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등에서

    2010년 베스트 호텔에 선정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린 파크와 하이드 파크, 유명 쇼핑 거리와 극장 및 갤러리를

    모두 걸어서 방문할 수 있다는 위치적 장점이 있는 곳이죠!

     

    더불어 모던 브리티시 럭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일~ 

    영국에서라면 꼭 한번 체험해봐야 할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이곳,

    지금부터 한번 제대로 살펴 볼까요?

     

     

     

     

    Let's Check-in!

     

     

     

     

    실크햇에 프록 코트를 멋지게 차려입은

    키가 무척(정말!) 큰 도어맨이 문을 열어 주면

    긴 복도를 통과해 리셉션에 도착합니다. 

     

    리셉션이 무척 아담하죠?

    그렇지만 상냥한 직원들이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체크인하는 동안 참 많은 말을 하는데...

    열심히 듣다 너무 길어서 잠깐 다른 나라 갔다 왔어요~^^

    호텔은 전반적으로는 좀 어두운 느낌인데

    리셉션은 천창으로 빛이 들어와 괜히 기분 좋아지네요.

     

     

     

     

     

    그리고 리셉션 뒤쪽으로는 이렇게 소파와 벽난로가 있는 소박한 라운지도 있어요.

    음,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하시면 안돼요.

     

    물론 유명 대형 호텔처럼 넓고 호화찬란한 라운지는 아니긴 하지만,

    오히려 영국 부르주아의 저택 같은 분위기가 들어 더 정겹습니다.

    바닥의 모자이크 타일이 너무 예쁘네요.

     

    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디테일을 유심히 보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껜 별 감흥이 없을 수도~^^;

     

     

     

     

    객실로 가려면 리셉션의 왼쪽, 오른쪽으로 이렇게 나있는 계단을 몇 개 올라 갑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는 굉장히 모던한 스타일이예요. 다행히!

     

     

     

     

     

    이 고풍스러운 회전 문은 호텔의 반대쪽 도로인

    도버 스트리트로 나가는 문이예요.

     

    정말이지 힙(!)한 도버 스트리트 마켓이 있는 거리죠.

    시장은 아니고(^^) 꼼데가르송, 언더커버 등의 트렌디한 패션과 향수,

    전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로즈 베이커리 카페로 무척이나 유명한 곳!

     

     

     

     

     

    이제 룸으로 올라갑니다~

     

     

     

     

     

     

    517호, 제 방이에요! 오렌지색 투명 문 손잡이가 정말 예쁘죠?

    런던의 빅토리아풍 타운하우스 안에서 맨 처음으로 만나는, 예상 외의 모던 터치예요.

    흠~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시작인걸요?

     

     

     

     

    방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이렇게 거울과 콘솔이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서재 공간이 먼저 나타나요.

    고급스러운 우드 톤과 메탈 소재의 디테일이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전하네요.

    책상 위에 여왕님 사진이~ 영국에 온 것이 맞네요! ^^

     

     

     

     

     

     

    그 안으로 침실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오렌지, 그린 계열의 톤으로 악센트를 줘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온화한 분위기예요.

     

     

     

     

     

    침대 옆에는 이렇게 푹신한 암체어가 놓여 있구요.

    결이 생생한 리넨 소재의 커버에 자수로 이니셜을 수놓은

    고급스러운 쿠션이 장식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죽보다는 패브릭 가구를 좋아해서

    이런 인테리어 정말 좋아합니다.

     

     

     

     

    암체어 옆 테이블 위에는 사과와 오렌지가 서비스되어 있어요.

     

     

     

     

    옷장 문 손잡이예요. 정말 예쁘죠? 유리 소재랍니다.

     

     

     

     

    방을 돌아보는 사이 해가 어둑어둑 지고 있네요.

    창 밖 풍경은 그리 예쁘지는 않아요.

     

    건물이 네모낳게 둘러 싸고 있는 스타일이라

    창밖으로는 호텔의 다른 방 벽들만...

    아마 가운데가 로비인거 같아요.

    로비 리셉션 천장이 온실처럼 삼각형의 천장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욕실 구경 시간!

     

     

     

     

    욕실도 한번 살펴 볼까요?

    욕실이 유럽 호텔치곤 상당히 모던하고 넓은 편이예요.

     

    아시다시피 유럽은 객실도 작고 욕실도 작고...^^;;

    전체적으로는 샌드 스톤 같은 컬러로 은은하고 고급스럽니다.

     

     

     

     

     

     

    욕조도 널찍하고 샤워 부스도 상당이 여유로운 사이즈입니다.

    게다가 각각 입구와 안쪽으로 분리되어 있어요.

    욕조 옆에 귀여운 거베라 한 송이가 장식되어 있군요.

     

     

     

     

     

    세면대와 수건 레일, 거울 모두 직선적인 심플한 디자인이네요.

     

     

     

     

     

     

    바디 용품은 저렇게 앤틱한 은 소재 볼에 담겨 있어요.

    샤워실에도 한 세트 더 있고요.

     

    다양한 욕실 어매니티를 써봤지만 이번엔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의 향과 제품력.

    특히 컨디셔너 정말 좋았어요. 머릿결이 완전 부들부들~

     

    유럽 여행이나 출장 때는 꼭 에센스나 컨디셔너를 챙겨가는데,

    대부분 컨디셔너가 없거나 있어도 어떤 머릿결도 뻣뻣하게 만들어 버리는

    유럽 수질을 이겨내질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브라운스 호텔에서 쓰는 렌 제품은 에센스를 따로 안써도 될 정도였죠.

    양치 컵 앞으로 놓여 있는 박스는 솜과 면봉, 네일 버퍼예요.

     

     

     

     

     

    기분 좋은 턴다운 서비스

     

     

     

     

     

     

    저녁 약속이 있어서 잠시 외출해서 돌아와 보니...

    베드 러너와 쿠션은 치우고 이렇게 잠자리 준비가 말끔히 되어 있네요. 아~ 좋아라~^^

      

    그리고 옷장에 던져 두었던 실내화도 얌전히 침대 아래에 놓아 뒀구요.

    브라운스 호텔의 이니셜이 자수로 장식되어 있어요. 브라운 트리밍도^^

    이건 여성용이고, 남성용 실내화는 앞이 막힌 스타일이더라고요.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에 물 두 병(스틸과 스파클링)을 놓고 갔네요.

    보통 호텔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물은 일반 생수인데

    브라운스 호텔은 한 병은 가스 없는 일반 생수,

    또 한 병은 가스가 든 스파클링 워터를 제공하네요.

    (센스가 돋보인다는~^^)

     

     

    그리고 카드에 내일의 날씨가 적혀 있어요.

     

     

     

     

    그리고! 아이 크림 선물까지!

    아, 정말 마음에 드는 센스 있는 서비스예요~

     

     

     

     

     

    냉장고는 어딨는지 한참 찾았는데... 옷장 안에 있더라구요!

    저 구석에 제가 좋아하는 오랑지나가 보이네요. 탄산 든 오렌지 주스 맛이랄까?

    도어 포켓에는 테텡제 샴페인과 샤블리 화이트 와인...

    음... 한 병 따고 싶은 유혹이...

     

     

     

     

     

     

     

    그 아래쪽 선반에는 과자와 안주거리가...

    또 하나 좋은 것은 멀티 어댑터가 준비되어 있다는 거~

    영국은 콘센트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하거든요.

    체크인할 때 리셉션에서 선반에 있다고 알려 줘요.

    더 필요하면 얘기하면 더 갖다 준대요.

     

     

     

     

     

    침대 옆에는 이렇게 아이팟 스피커가 놓여 있답니다.

    저는 선물 받은 아이팟 나노를 가져 갔기 때문에

    여기에 꽂아 두고 제이슨 므라즈를 틀었어요.

     

    흠~ 좋은데요?

    자, 그럼 이제 굿나잇~!

     

     

     

     

    Good Morning~ 아침식사 시간이예요!

     

     

     

     

     아침은 호텔 입구 왼쪽으로 자리한 HIX 레스토랑에서 먹는데요,

     아침 식사는 뷔페 스타일과 메뉴를 결합한 스타일이예요.

    입구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로 이동하면 됩니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휘휘~ 둘러 봅니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는

    이렇게 차분한 브라운과 그린으로 연출되어 있어요.

    모던 브리티시 럭셔리 스타일이라는데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곳곳에 영국 작가들의 작품으로 악센트를 주었답니다.

     테이블 위에는 꽃 대신 투명 화분에 그린 식물로 장식했는데

    전체적으로는 남성적인 분위기의 이 호텔과 잘 어울려요.

     

    러블리한 꽃이 놓였더라면 오히려 잘 안어울렸을 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식사 중인 게스트들도 남성분들이 많은 편이네요.

    아마 은행이나 주요 사무실이 많은 시내 중심에 자리한 호텔 위치 때문인 거 같아요.

    일단 직원에게 프레시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주문하고 뷔페 테이블로 가봅니다.

     

     

     

     

     

    뷔페 테이블은 정말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연어와 요거트, 바게트만 몇 조각 잘라서 자리로 돌아와요.

     

    감동적인 것은 연어에 뿌려 먹도록 레몬을 볼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보이시나요?

    레몬을 거즈로 감싸 묶어 놓은 것이요?

    왜 레몬즙을 내기 위해 짜다 보면 간혹 씨도 나올 때가 있잖아요?

    아마 그런 것을 방지하고 레몬즙만 깨끗하게 뿌려 먹을 수 있도록 했나봐요.

    왠지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까지 품격이 느껴지네요.

     

     

     

     

     

    뷔페 테이블의 빈약함에 깜짝 놀라 추가 메뉴를 시켰어요.

    에그 베네딕트 같은 단품 메뉴를 시킬 수도 있고,

    이렇게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시킬 수도 있어요.

     

    영국인들도 아침을 많이 먹는데,

    우리도 아침이 푸짐해야 왠지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잖아요?

    베이크드 빈과 햄, 베이크드 토마토, 소세지와 달걀...

    달걀은 삶거나 스크램블드 에그 등 원하는대로 해줘요.

     

    저는 늘 그렇듯 써니 사이드 업!

    익히지 않은 노란자 부분을 숟가락을 퍼먹고 흐르는 부분은 빵에 찍어 먹어야죠. 

    자, 아침도 푸짐하게 먹었으니 런던을 즐기러 나가야겠죠?

     

     

    ******

     

    대형 호텔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브라운스 호텔 같은 작은 부티크 호텔은 감동이 없을 수도 있어요.

    저는 유럽 여행에서 오히려 이런 디자인이 좋은 부티크 호텔을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유럽은 유명한 호텔의 경우에는 가격 부담이 너무 심하죠?

    아니면 언제 세탁했는지 모를(모르게 하기 위한) 꽃무늬 커튼과 베드 스프레드...

    서비스를 중시하는 우리 입장에선 도대체 용서가 되질 않잖아요?

     

    기왕 같은 가격이면 예쁜 곳에서 지내는 것이 훨씬 기분좋은 일이잖아요.

    물론 브라운스 호텔 역시 가격이 만만한 편은 절대 아니예요.

     

    그렇지만 영국 신사들이 드나드는 젠틀맨즈 클럽 하우스 같은 분위기,

    그리고 모던하고 품격 있는 스타일 속에 잠들며

     아침에는 근처 그린 파크에서 조깅을 즐길 수도 있는 이곳이 참 좋네요.

     

    뉴 본드, 올드 본드 스트리트, 리젠트 스트리트 등

    쇼핑의 메카가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것도 이 호텔만의 장점이죠!

    런던의 유명 관광지까지 걸어 갈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요~

     

    이런 점이 브라운스 호텔을 그 어떤 곳보다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영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브라운스 호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Information

     

    Brown's Hotel

     

    www.brownshotel.com

     

    주소: Albemarle Street, London, W1S 4BP

     

     

     

     

    Tel : +44 (0)20 7493 6020 

    Fax : +44 (0)20 7493 9381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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