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런던 템즈 강 따라 뒷길 산책

    앙제 앙제 2011.04.02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LONDON

     

    런던 템즈 강변 따라 반나절의 산책

     

     

     

     

    파리에는 세느 강이 있고 런던에는 템즈 강이 있죠.

    날이 슬슬 풀릴 때면 강가를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맘에 드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다가...

    이제 파리도, 런던도 이렇게 산책하기 좋은 날을 맞이하고 있어요.

     

    오늘은 런던 템즈 강을 따라 걸어보기로 해요.

    템즈 강을 따라서 '리버사이드 워크'라고 산책길이 나 있으니

    이 산책길을 따라 어슬렁거리며 강변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도 좋고,

     

    강 주변 풍경이 시들해진다 싶으면 뒷골목으로 접어들어

    숍이나 카페, 주민들의 집을 구경하는 재미도 소소하지만 놓칠 수 없답니다.

     

     

     

     

    빅벤에서 출발!

     

     

     

     

    템즈 강 산책, 빅벤에서 출발하기로 합니다.

    빅벤, 런던의 상징이죠?

     

    튜브(런던에선 지하철을 '튜브'라고 부른답니다!)에 올라

     웨스트민스터 역에서 내리면 와글거리는 사람들을 만날 거예요.

    그때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이렇게~ 빅벤이 보여요.

     

     

     

     

    비 오는 날 템즈 강을 한바퀴 도는 크루즈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또 다른 운치가 있어요.

     

    가끔은 이렇게 비오는 날 배를 타는 것도 좋더라고요.

    그런데 제대로 빅벤을 감상하려면 강을 건너야겠죠?

    참, 강을 건너기 전에 잠깐 들를 곳이 있요.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입니다.

    그 옆의 웨스트민스터 성당(Cathedral)과 구분되는 이곳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교회로

    영국 왕실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곳으로 유명하죠.

     

    또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등

    유명인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 건너 런던아이와의 조우

     

     

     

     

    빅벤 앞으로 나 있는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면

    웅장하게 돌아가고 있는 런던아이를 만나요.

     

    '뉴밀레니엄'을 상징하는 런던아이는 어느새 런던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죠.

    사치 갤러리 옆 공원에 설치되어 런던 시내의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길 수 있어

    한 여름이나 주말에는 런던아이를 타려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긴 줄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어슬렁거리는 산책이 목적인 날이니 패스~

     

     

     

     

    강을 건너오면 강을 따라

    '리버사이드 워크'라고 부르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그 길을 따라 사치 갤러리, 런던아이,

    그리고 자그마한 공원인 주빌리 가든이 이어지고,

     

     잠시 멈춰서서 강 건너를 바라보면

    국회의사당과 빅벤으로의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강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멋지게 차려입은 연주자도 만날 수가 있고,

     

     

     

     

     

    또 그런 연주자의 모습을 담고 있는 포토그래퍼의 모습,

    혹은 여행자의 모습도 볼 수가 있어요^^

     

     

     

     

     

     

    간혹 주말에는 이렇게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해요.

    이날은 터키시 페스티벌(Turkish Festival)이었는데,

     

    터키 전통 음악과 민속 무용 공연,

    터키 마켓에서는 전통 음식과 와인을 판매하는 행사도 있었죠.

    이런 것이 산책 중 만나는 가장 큰 즐거움 아닐까요?

     

     

     

     

     

     

     

    조금 더 걸어가면 광장을 중심으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곳을 만나게 되요.

    바로 가브리엘즈 워프입니다.

     

    강쪽으로는 노천 카페들이 몰려 있고 반대편은 이렇게 도로와 마주하고 있어요.

    이만큼 걸었으면 강을 풍경으로 한 카페에서 잠깐 커피 한 잔 해도 되겠죠?

    약간 따뜻해진 날씨라면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좋겠죠. 런던이니까요.

     

     

     

     

    템즈 강과 아트의 만남

     

     

     

     

     

     

    템즈 강변이 산책하기에 멋진 장소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있어요.

     

    파리의 경우 파리 시내에는 현대 건물을 지을 수가 없고 리노베이션을 할 경우에도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해서 옛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죠.

     

    반면 런던은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옛 건물들이 많이 파괴된지라

    전통 건물과 현대 건물의 조화가 새로운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어요.

     

    게다가 그런 모던 건물에선 '디자인'과 '미술'이 함께 호흡하고 있죠.

    가브리엘즈 워프에서 바라보면 공장 같은 건물이 먼저 보여요.

     

    바로 옥소 타워인데,

    1, 2층에는 디자인숍과 카페, 레스토랑이 입점되어 있고

    그 위층은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어요.

     

     

    1970년대 이후 템즈 강 북부 지역(서울로 말하자면 강북)이 발전하면서

    주민들이 대거 이동하자 이곳 사우스뱅크 지역은 낙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시 지역 공동체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옥소 타워 건설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말하자면 우리의 주상복합 건물인 이 옥소 타워가

    사우스뱅크의 혁혁한 발전을 돕는 모체가 된 셈입니다.

     

    안쪽의 광장(이라기엔 마당^^)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트워크도 눈에 띄구요.

    근사한 야경을 즐기며 저녁을 하고 싶다면 이곳 레스토랑이 상당히 괜찮아요.

     

     

     

     

    템즈 강 주변의 볼거리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완소 랜드마크, 

    바로 테이트 모던 갤러리입니다.

     

    예전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2000년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런던의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 & 드 뫼롱이 맡아

    외관은 최대한 그대로 두고 내부를 미술관의 기능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개조했죠.

     

    테이트 갤러리에 있던 1900년대 이후 현대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구요,

    그때 그때 특별 전시도 있으니 방문 리스트에 꼭! 챙겨 두시길~

     

     

     

     

     

     

     

    테이트 모던은 이렇게 강를 따라 걸어올 수도 있고,

    맞은편에 위치한 생폴 대성당에서부터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 걸어올 수도 있어요.

     

    생폴 대성당은 고 다이애나 황태자 비의 결혼식으로 더욱 유명해졌죠.

    최근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산뜻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1층에는 이렇게 카페가 있어요.

     

     

     

     

     

     

    1층에서 바라 본 터빈 홀과 위층으로 펼쳐지는 갤러리들입니다.

     

     

     

     

    4층 복도에는 이렇게 의자가 놓여 있어서

    그냥 하염없이 창밖 풍경 바라보기에 좋아요.

     

     

     

     

     

     

    지난 3월, 2박 4일이라는 극히 짧은 출장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 다시 방문한 테이트 모던.

     

    이번에는 테이트 모던 VIP 멤버십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분과 함께

    6층의 VIP 라운지를 들렀어요.

     

    VIP 라운지라고 특별할 것은 없지만(^^;;)

    그곳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뷰는 완전 환상적이었답니다.

    물론, 하늘은 참 예사롭지 않네요. 늘 그렇듯이.

     

     

     

     

    템즈 강변 뒷골목 탐험

     

     

     

     

     

     

    테이트 모던에서부터는 강변 산책길이 퀸즈 워크로 바뀌네요.

    지금까지는 강을 따라 걸었다면 이제 뒷골목으로 들어가 봅니다.

    은근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남다르거든요.

     

     

      

     

     

     

     

    테이트 모던 뒤쪽 길인 파크 스트리트를 따라 가다 보면 비노폴리스를 만나게 되요.

    미로처럼 구성된 공간에서 와인에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와인 박물관이죠.

     

    지역별로 나눠 구성된 공간에서는 와인 시음도 할 수 있고,

    시음과 전시관 구경이 끝난 다음에는 이렇게 칵테일도 한 잔 할 수 있어요.

    와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장소가 될 거예요.

     

    www.evinopolis.com

     

     

     

     

     

    그리고 근처에는 지난번 한번 훑어봤던 보로 마켓도 있으니

    맛있는 먹을거리 구경과 쇼핑이 가능합니다.

     

     

     

     

     

     

     템즈 강 뒷길 중 가장 멋진 골목인 트룰리 스트리트도 소개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벽돌 건물들은 빌딩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골목을 따라 이렇게 작지만 귀여운 카페도 있고

    사랑스러운 레스토랑, 개성있는 숍들도 자리하고 있어서

    기웃거리는 재미가 런던에서도 특히 남다른 곳입니다.

     

     

     

     

     

     

    트룰리 스트리트를 거닐다 다시 템즈 강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이렇게 유리 지붕으로 덮힌 아케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헤이즈 갤러리아예요.

     

    귀여운 소품숍, 구르메 숍, 카페,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고

    가운데는 이렇게 광장이 형성되어 있어요.

    이 날은 프랑스의 구슬치기라고 할 수 있는 페탕크 게임을 하고 있었죠.

     

     

     

     

     

    그 옆으로는 세익스피어 연극 공연이 이루어지는 극장이 있고,

     

     

     

     

    다시 골목 안으로는 이렇게 예쁜 컬러의 문이 있는 집들이 줄지어 있어요.

    문 색깔에 맞춰 화분에 심은 금잔화도 너무 잘 어울리네요.

     

    영국인들은 이렇게 정원은 물론이고 문앞, 창가에도 꽃을 가꾸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거리가 더 아기자기하고 예뻐 보여요. 여유도 있어 보이구요.

     

     

     

     

    산책의 종착지, 타워 브리지

     

     

     

     

    템즈 강 따라 산책의 마지막 지점은 타워 브리지예요.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지어진 다리로

    배가 지나갈 때는 다리가 올라가는 개폐교 스타일이죠.

     

    요즘도 배가 지나가면 사이렌이 울리며

    모든 자동차들이 잠시 멈춰 대기해야 한답니다.

     

    마치 기찻길처럼 말이죠^^ 

     

     

     

    * * * * *

     

    걷기엔 좀 멀다 싶은 여정이긴 하지만

    템즈 강따라 반나절 정도 이렇게 걸어 보는 것 어떨까요?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물론 반나절은 훌쩍 지나버릴테지만요.

     

    사진은 런던에서 살 때 이렇게 걸어 다니던 길을 찍은 것들인데,

    그때 사진들을 다시 보니 대체로 구름이 자욱하고 맑은 날은 많지가 않더라구요~^^;;

     

    과연 영국이다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런던에 사는 동안에는

    그렇게 날씨가 나쁘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구름이 많아도,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그러다가 햇빛이 반짝하고 날 때면 환호를 내지르며 뛰쳐나가고~

    그 나름대로 '참 런던스럽다' 라며 즐겁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여행갔을 땐 사실 맑은 날이 계속 되는 게 좋긴 하겠지만

    비 내리는 날도 꽤 운치 있는 거 같아요.

    그때 그때의 상황을 즐기는 것, 그게 여행을 즐기는 진정한 애티튜드 아닐까요?

     

     

     

    * * * * *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팟 한군데 더 공개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야경, 정말 멋있거든요.

     

     

     

     

    바로 테이트 모던과 생폴 대성당을 연결하는

    밀레니엄 브리지 위입니다.

     

    서서히 어두워져 가는 템즈 강변의 야경과

    다리 양쪽으로 늠름하게 서있는 갤러리와 대성당...

     

    그 순간, 아마 런던과 사랑에 빠지게 될 지도 몰라요,

    마치 저 처럼요~! :)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유럽의 인기글

    앙제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