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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생각여행, 홍대 북카페 후마니타스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4.10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에펠탑. 낭만과 사랑이 넘실대는 나라.

    하지만 프랑스는 세상을 바꾼 혁명이 일어난 나라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베트남 침공에 반대하며 시작된 68학생운동이 있기도 했죠.

    이런 학생운동은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사견이지만, 인문사회과학이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의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생각이 살짝 있다면,

    아주 좋은 홍대 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카페만으로 좋은 곳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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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좋은 날 들르기 좋은 다방

     

     

     

     

     

     

    회사를 다니면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한낮'을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죠.

    쏟아지는 햇살에 반투명하게 비치는 초록 잎사귀를 바라보지도

    붐비지 않는 버스를 타고 차창 너머 거리를 보지도 못하고요.

     

     

     

     

     

     

    그리고 한가한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온갖 생각의 물결을 마음 놓고 타는 것도 못하죠.

     

    오른손엔 연한 나무향 나는 막 깎은 연필을,

    왼손에는 진한 커피향 나는 에스프레소를 들고 말입니다.

     

     

     

     

     

     

     

    책이 가득한 후마니타스 책다방.

     

    평일에 즐기지 못하는 한낮, 주말이면 그 한낮을 즐기러 오는 카페입니다. 

    어지간한 홍대 까페가 반쯤 술집, 반쯤 비스트로로 관광지처럼 되었지만

    이곳은 조용히 세상 문제 논하며 글을 읽고 쓰기 좋은 카페입니다.

     

     

     

     

     

     

     

    후마니타스는 출판사입니다. 회사이자 카페인 것이죠.

    1층 일부는 책 내는 후마니타스 편집실 공간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책을 만드는 모습을 살짝 볼 수도 있지요.

     

     

     

     

     

     

     

    사회과학 도서 출판, 인문, 정치 서적, 편집, 제작을 하는 후마니타스 출판사.

    흥미위주의 책, 수험서가 범람하는 가운데 죽지 말아야할 출판사라고 여기는 곳입니다.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Humanitas. 인문학. 인간다움. 인문주의자. 교양. 이름에 맞는 책다방이죠.

    정치철학 강의도 연답니다. 세미나실 이용도 가능해 소모임을 열기에도 좋아요.

     

     

     

     

     

     

    참, 후마니타스 책다방에는 다방데이란 게 있습니다. 다방이란 만남의 장. 

    다방데이는 책다방에서 편집자와 독자가 만나는 날이지요.

    누가 왜 어떻게 책을 만들었는지 별도의 참가비 없이

    카페에서 편집자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부담없이 머물러 책읽기 좋은 다방

     

     

     

     

     

     

    이곳은 아메리카노 무료 리필, 두 번째 메뉴는 50% 값만 받아요.

    오래있어도 타박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책 한권 읽기 좋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외견상 가장 조용해보이지만 내면은 가장 분주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의 생각은 글이 되어 다가옵니다. 타인의 글이 내 생각과 만난 순간.

     

     

     

     

     

     

     

    만남의 지점에서 태어난 나의 생각은 다시 글로 태어나게 되지요.

    말 그대로 생각의 탄생! 좋은 글은 좋은 생각을 불러 오지요.  

     

     

     

     

     

     

     

    책이 많은 곳에 가면 가벼운 흥분이 일어납니다. 

    책은 언제나 절 유혹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마저 언제나 제 눈길을 끌지요.

    뭔가 갖고 싶단 생각 별로 안하고 사는데 유독 책에는 집착이 강한 편이거든요.

     

    저 책도 이 책도 보고 싶은 욕심 사이로 망설이며 책 한권 고릅니다.

    어떠한 물건을 고를 때 보다 고민하고 집중하면서 말입니다.

     

     

     

     

     

    리가 사는 세상을 보고 싶을 때 좋은 다방

     

     

     

     

     

    저에게 중학교 때 친구 집에서 우연히 읽은 전태일 평전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 부모세대가 이룩한 경제 신화를 다시 보게 했습니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 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치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 전태일, 1969 -

     

     

     

    신화 속에 생매장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 없는 절규를 처음 들었거든요.

    그때 생각이나 감정이 너무나 많아 아무 글도 쓸 수 없었습니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에 가보니 반가운 책이 있었습니다.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며 분신으로 삶을 마친 전태일에 대한 책이 새로 나왔더군요.

     

    <너는 나다 : 우리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 단숨에 읽었습니다.

    인터뷰. 쉬운 만화. 재밌는 편집.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 청소년들처럼 거리로 나가 권리주장을 하진 못해도

    이런 책 한권은 '수험서'라도 되어 학생들이 읽었으면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얼마나 고민하나요.

    지금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또 다른 전태일들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요.

    왜 88만원 세대가 생겨났는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거든요.

     

     

     

     

     

     

     

    비단 지금 사회의 문제가 노동에 관련된 문제뿐일까요.

    그저 눈을 감고 싶을 만큼 많습니다. 혹자는 당장 해결도 안 된다며 도외시합니다. 

    하지만 나 하나 세상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문제의식마저 없으면 안 됩니다.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움직이지 못해도 세상이 바르게 변하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내가 양지에 있다고 해서 음지의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음을 잊으면 안 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회는 약자와 강자, 그 모두가 모여서 이뤄진 사회니까요.

     

     

     

     

     

     

    삶을, 사회를 생각하기 좋은 카페

     

     

     

     

     

     

    언제나 빛이 있는 곳엔 그림자도 있지요.

    우리는 빛이 닿지 않는 곳에 조그만 등불이라도 켜야 합니다.

    등불을 켜려면, 사회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몰라서 그랬습니다'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골치 아프다고 인문사회 문제를 도외시 하면 그 대가는 결국 우리에게 오지요.

    조금이라도 나은 사회가 되려면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답니다.

     

     

     

     

     

     

      

    빛 좋은 주말- 앉아서 생각합니다. 책 한 권, 커피 한 잔 두고.

    인문사회적 고민이 부족해 세상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넘쳐나지 않도록.

    이런 책다방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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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세상을 고민하는 책은 사회를 바꾸는 힘을 생산합니다.

    그런 책을 많은 이가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은 책을 소품으로 쓰지 않는 북카페입니다.

    때로 볕을 쬐러 일부러 나오듯

    여러분도 세상의 문제를 일부러 고민하러 나오시면 어떨까요? ^^ 

     

     

     

     

     

     

    더 보기 : 홍대 카페 후마니타스 책다방 정보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3-7 후마니타스 책다방

    - 합정역 6번 출구 > 상수역 쪽으로 약 300m 직진>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건물 

    - 주차 : 평일 불가능 (주말은 5-6대 정도 가능)

    - 전화 : 책다방 070-4010 7737 / 매니저 010-7282-0408

     

    - 메뉴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4000), 마끼아또, 샤케라또, 카페라떼, 카푸치노 (5000)

       카페모카, 캬라멜 마끼아또 (6000), 바닐라라떼, 카라멜 라떼 (5000)

       루이보스, 카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얼그레이, 밀크티, 쇼콜라떼 (5000)

       레몬에이드, 오곡쉐이크 (5000) / 자몽에이드, 검은콩에이드, 사과요커트 (6000)

       성미산 쿠키 (1500), 성미산 스콘 (2000), 베이글+크림치즈 (3000), 후마니 토스트 (3000)

     

    - 모든 음료는 50% 가격으로 리필, 아메리카노 리필은 무료

    - 샷추가는 무료이므로 진하게 원할 시 미리 요청

    - 4인 이상 세미나 실 이용 가능, 무선 인터넷 가능

    - 후마니타스 서적 30% 할인 판매

     

    - 후마니타스 출판사 http://www.humanitasbook.co.kr

    - 후마니타스 책다방 http://cafe.naver.com/bookdabang.cafe

      (다방데이 주제 및 참가 신청)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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