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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의 낭만공원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4.02

     

     

     

     

     

    동유럽 하면 프라하의 낭만적인 야경, 헝가리 와인 토카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저에게 대표적 동유럽의 이미지는 러시아의 바실리 성당입니다.

     

    즐겨하던 게임 '테트리스'의 배경에서 보았던 이미지와 같아서 그럴까요.

     약간 구름 낀 늦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가득 찬 모습 말입니다.

    그리고 바르샤바의 총성. 으로 기억되는 폴란드-가 떠올라요.

     

     

     

     

     

    ● 쇼팽의 도시, 바르샤바 ●

     

     

     

     

     

     

    올해 3월 말, 동유럽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입니다.

     Warszewa 또는 Warszowa로 쓰며 바르슈의 소유인. 이란 뜻입니다. 

     

    이 도시는 약 4백년간 폴란드의 수도로 복잡한 현대사가 펼쳐진 도시기도 하죠.

     폴란드 민족 봉기, 노동운동의 중심지이자 바르샤바 봉기의 현장이기도 했으니까요.

     

     

     

     

     

     

    바르샤바는 '쇼팽의 도시'기도 합니다.

     쇼팽은 1810년 폴란드 젤라조바 볼라 Zelazowa Wola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 바르샤바로 오지요. 그래서 바르샤바엔 쇼팽기념관이 유명합니다.

     

     크라코프 거리엔 쇼팽의 생가가 있고 성 십자가 교회엔 쇼팽의 심장이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곳, 쇼팽의 기념물이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바르샤바 중심가를 살짝 벗어나 낭만적인 자연 속에서도 쇼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 와지엔키 Lazienwski 공원도 쇼팽을 좋아한다면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시내 중심가 남동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때라면 무척이나 아름다울 공원이죠.

     호텔 프론트에 가서 한두 시간쯤 걸어서 둘러볼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자신이 부인에게 청혼을 했던 곳이라며 망설임 없이 추천해 준 공원이기도 하지요.

     

     

     

     

     

     

     

    폴란드 마지막 왕 포니아토프스키King Stanislaw August Poniatowski가

     1766년부터 30여 년간 지은, 바르샤바의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꼽힙니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공원 풍경에 고풍스러운 궁전, 쇼팽의 기념비까지 있는 공원입니다.

     

     

     

     

     

    ● 목욕탕? 물의 궁전, 와지엔키! ●

     

     

     

     

     

    러시아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애인이었던 그는 여황제의 도움으로 왕이 되었지만

     정치적 실권이 없었는지라, 이 공원의 만들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결국 1795년 3국 분할 조인 후 페테르부르크에서 영면합니다.

     

     

     

     

     

     

    3월은 말뿐인 봄이랄까요.

     겨울 끝자락이라 여전히 춥고 회색질의 공기가 가득했습니다.

     

    천천히 공원을 걸어서 도는데, 크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곳곳에 왕의 쉼터와 수풀이 잘 조성되어 있었지요.

     

     

     

     

     

     

    공원엔 왕의 여름 별궁인 와지엔키 궁전이 있습니다. 와지엔키는 목욕탕이란 뜻입니다.

     Stanislas Lubomirski가 1683년 만든 lavish private bathing house에서 유래된 이름이죠.

     이후 폴란드 마지막 왕이 이곳에 공원과 여름 궁전을 만들면서 지금은 물 위의 궁전으로 불리죠.

     

     

     

     

     

     

     

    물 위의 궁전 Palac na Wodzie (Palace on the Water)은

     Dominico Merlini 가 설계한 건물로 공원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궁전입니다.

     

     

     

     

     

     

    동유럽의 모습 하면 떠오를 우아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국립 박물관 분관이 되어 17-18세기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Dominico Merlini 가 설계하여

    1744-1747년에 지은 White House도 있습니다.

     

     공원의 first pavilon으로 내부 인테리어는

    Jan Bogumil Plersch & Jan Scislo 가 했습니다.

     

     왕이 나중에 비밀스런 사랑의 장소로 애용했다고 하는 건물이지요.

     이후 Louis XVIII가 1801-1804년 머무르기도 했지요.

     

     

     

     

     

    ● 폴란드의 자랑, 쇼팽의 공원 ●  

     

     

     

     

     

    쇼팽의 동상은 1920년대에 건립되었습니다.

     장미 정원 앞 호수에 세워진 쇼팽의 동상은

    육중한 주물이지만 바람 느낌이 납니다.

     

     음악에 푹 빠진 듯 표정.

    폴란드인들의 자긍심인 쇼팽의 음악가적인 면모가 두드러집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가 독일로 옮겨 머리만 빼고 녹였지만

     폴란드인들이 전쟁 후 머리를 토대로 복원한 동상이라고 하지요.

     

     

     

     

     

     

     

    이곳은 여름마다 쇼팽 콘서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물 위의 극장 Theatre on the island (Teatr na wyspie)으로

     Jan Christian Kamsetzer가 디자인 하여 1790년 세워진 극장입니다.

     

     

     

     

     

     

     

    아직 겨울의 날선 바람이 스치는 때라 콘서트장 입구는 잠겨있었지만

     여름기운과 함께 울려 퍼질 쇼팽의 작품들을 상상하니, 다시금 꼭 오고 싶어졌습니다.

     장미가 만발한 공원, 쇼팽의 기념비 앞에서 쇼팽의 피아노곡이 공간을 채울 때 말이죠.

     

     

     

     

     

    ● 동식물의 궁전 ●

      

     

     

     

     

     동물들도 많습니다. 사람을 겁내 하지 않는 청설모, 청둥오리 등.

     늦겨울의 추운 바람에 관광객들이 없어서 그런지 녀석들의 천국이었습니다.

     

     

     

     

     

     

     

     도망가기는 커녕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가와 먹이를 받아먹더군요 ^^.

     새들도 많고, 아이들이 뛰놀면서 자연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 다시 오고 싶은 쇼팽의 공원 ●  

     

     

     

     

     

    시민들이 쇼팽에 대한 애정을 키우면서 자신들의 휴식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공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의 하나로 꼽히기도 하지요.

     

     

     

     

     

     

    파리시민을 파리지앵이라 부르듯 바르샤바 시민은 바르소비안 Varsovian이라 부릅니다.

    언제나 이곳으로 간단한 샌드위치, 와인과 연인, 가족과 찾아올 바르소비안들.

     

     

     

     

     

     

     한여름 밤 쇼팽의 피아노곡을 들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바르소비안,

    부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여행지나 가장 아름다운 때 들르긴 힘들지요.

    하지만 절정이라는 순간이 아닐 때 또한 나름의 낭만과 멋이 있고

    다른 순간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할 수 있어서 또한 좋지 아니한가 하며 돌아왔습니다.

     

     

     

     

     

     

     

    쇼팽의 명곡들을 들으며 추억하는 맛, 

    그로서도 충분히 족하고 낭만적이기 이를데 없는- 지금입니다.

     

     

     

     

     * 주소 : Ul. Agrykola 1, Lazienki Park and Chopin's Monument (Park Lazienkowski)

     * 오픈 : 09:00~15:00 (정원은 해질 때까지), 월요일 휴무

     * http://www.lazienki-krolewskie.pl./

     * 정보출처 : www.3.encyber.com, Wiki, www.virtualtourist.com/travel/Europe/Poland/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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