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영화 굿모닝에브리원, 그리고 맨하탄 쉴러스 바

    앙제 앙제 2011.04.12

    카테고리

    미주, 미국, 음식

     

     

    맨하탄 로어 이스트의 핫 플레이스,

     

    쉴러스 바 Schiller's Bar

     

     

     

    근 아주 유쾌하면서도,

    맘 한 구석에 뭉글뭉글 감동을 준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바로 <굿모닝 에브리원>!

     

     

     

     

     

     

     

     

    ©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이 영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교되며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었죠 (동일 작가의 작품). 사랑스러운 레이첼 맥아담스를 비롯한 주인공들의 완벽한 연기 또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이젠 능글맞기까지 한 해리슨 포드와 아직도 사랑스러운 다이안 키튼은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떠올리게 하며 영화에 잔잔한 재미까지 더했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영화가 제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제가 아끼고 아끼는 곳 중 하나인 쉴러스 바가 영화 속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가 남주인공 패트릭 윌슨과 처음으로 데이트 하는 장소의 배경이 바로 그곳이죠. 마치 제 단골집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것 마냥 어찌나 설레고 므흣한 기분이 들던지...원래 진짜 친한 친구 아니면 잘 알려주지 않는 저의 시크릿 어드레스 북에서...오늘 또 한 곳, 여러분께 공개해드리려 합니다.

     

     

    쉴러스 바 (Schiller's Liquor Bar)

      

     

     

     

    최근 맨하탄의 로어 이스트 지역에서 소위 '뜬다'는 쉴러스 리커 바!

    겉에서 보기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아주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이곳 주인인 키스 맥날리는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을 몇 곳 소유한 유명인이래요.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들이 브런치를 하러 자주 들르던 곳,

    '파스티스' 도 그의 소유라고 하네요.

     

    자 그럼,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매우 분주해 보이는 쉴러스 바 내부.

    오늘은 일요일이예요.

     

    주변에 사는 이들이나 혹은 저처럼 놀러 온 이들이

    느지막이 아침을 먹으러 몰려왔어요.

    아침이라기보단 점심 시간에 더 가까운 브런치예요~^^

     

    토, 일요일의 브런치가 특히 유명해서 일찍 가지 않으면 은근 오래 기다려야 하니

    일찌감치 발걸음을 서둘러 쉴러스 바에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리커 바'라는 부제에 걸맞게 벽장 빼곡이

    다양한 술 종류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벽 위쪽 선반을 돌아가면서 진열되어 있는

    각 연도별 포트 와인병이 압권입니다.

     

     

     

     

     

     

     

     

     

    실내는 거칠고 투박해서 오히려 더 운치있는 이런 인더스트리얼 풍입니다.

    유별나지 않지만 은근한 멋이 배어 있는 이런 정크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이곳 의자, 테이블 모두 들고 오고 싶었다는...^^;;

     

     

     

     

     

     

    자리로 안내되기 전 바에 앉아 잠깐 기다리는데 바 테이블 역시 재활용한 소재더군요.

    요즘 우리나라도 이런 재활용된 빈티지 스타일이 무척 유행이죠?

     

    우리나라는 좀더 아기자기한 일본풍의 빈티지 스타일이 더 강세인 듯 하지만요.

    쉴러스 바는 유럽이나 미국풍의 인더스트리얼에 더 가까운 쪽이었어요.

    이 스타일은 화장실에 특히 돋보입니다. 말 나온 김에 화장실을 잠깐 다녀올까요?

     

     

     

     

     

    화장실은 지하에 있어요.

    좁은 나선형의 계단을 내려가면 이렇게 문이 나옵니다.

    음, 마음에 들어요. 여성용 문은 크고, 남성용 문은 좁은데요? ^^

     

     

     

     

     

     

     

    허걱! 그런데 들어가니 같은 공간인 겁니다!

    문만 따로 나 있지 들어오면 한 공간이라는 거죠.

    그러나 놀라지 마세요. 여긴 손 씻는 공간이예요.

     

    물론 각각의 화장실은 따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져 있고 

    이렇게 손 씻는 공간만 공유하는 거예요.

    이 세면대 역시 어느 세탁소에서 쓰던 것을 재활용했다고 하네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자, 손을 뽀득뽀득 닦고 왔다면 이제 주문할 차례죠.

    메뉴를 한번 훑어 볼까요?

     

    손으로 대충 휘갈겨 쓴 듯한 서체의 메뉴판도 정감 있어 좋네요.

    쉴러스 바는 전체적으로는 이렇게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예요.

     

    참고로 도산공원 근처의 한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도

    쉴러스 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구운 감자를 곁들인 치킨 로스트나 프렌치 프라이를 곁들인 스테이크가 대표적인데,

    오늘은 브런치를 즐기러 온 관계로 브런치 메뉴 중에서 골라보도록 해요.

    (메뉴는 홈페이지-아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언제나처럼 에그 베네딕트는 필수 메뉴고~^^

    홈 프라이즈가 딸려 나오는 스크램블 에그에다가

    크루아상과 뺑 오 쇼콜라도 추가로 시켰어요.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완전 푸짐하네요.

     

    게다가 홈메이드 푸드 같은 푸근하고 정겨운 맛이라고 할까요?

    카페 오레도 너무 맛있어서 원샷!

     

    맨하탄의 뉴요커들에 둘러싸여 기분좋은 브런치를 즐겼다면

    이제 뉴욕을 즐기러 나서야겠죠?

     

     

    * * * * *

     

     

    사실 맨하탄의 로어 이스트 지역은

    딱히 볼거리가 있어서 찾아가게 되는 지역은 아니예요.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 근사한 디자인 스폿들이 하나 둘씩 오픈하고 있고

    게다가 소호와 첼시 지역까지는 걸어갈 수 있으니

    이렇게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기며 아침을 쉴러스에서 시작하는 일정도 좋을 듯합니다.

     

     

    이 봄, 뉴욕을 가시는 분이라면 강추입니다!

     

     

    Information

    Schiller's Liquor Bar

     

    주소 : 131 Rivington Street, New York

    전화 : 212-260-4555

    www.schillersny.com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같이 보기 좋은 글

    미국의 인기글

    앙제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