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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서 배운 행복

    DJDoor DJDoor 2011.01.21

     

    캄보디아 포토에세이 - 두번째 이야기 

    행복의 의미

     

    # 1.

    저녁에 일정이 끝나고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호텔이나 시내로 나가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여행은 참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서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친해져서 어울릴 수 있을까 싶다. 비록 집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웃고 지냈던 시간들을 쉽게 잊겠지만 말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속에 캄보디아의 밤이 깊어간다. 다음 날 아침 마음 맞는 분들과 함께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툭툭이를 타고는 일출의 감동을 느끼고자 앙코르 와트에 다시 도착했다.

     

     

    낮에 땡볕에서는 사람들에 치여 사진 찍기조차 힘들었던 그 넓은 곳이 사람 하나 없이 고요한 가운데 어둠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30분 정도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동안 많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 2. 

    이번에 나름대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툰래삽 호수 주위의 수상가옥촌이었다. 
    좋았다... 라기 보다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톤레삽 호수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불과 20년 전인 1975년-19791월 사이,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 루즈의 폴포트 지휘아래 킬링필드에서 무고한 200만명의 주민들을 잔인하게 학살되었다. 그리고 정치적 이념 아래 죽어간 캄보디아는 아직도 대학살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톤레삽 호수에서 난 '가난' 이 무엇인가 다시 정의를 내린다. 물 때를 따라서 집을 이동해 가며 하루하루 먹을 음식에 감사하고,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소탈한 삶을 살고 있었다.

     

     

    현재 최일도 '밥퍼' 목사님, 김혜자씨,강부자씨 등 많은 후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수상 농구장도 배위에 만들어 주고, 수상 마을회관도 지어주었다. 김혜자 도로까지 있다고 한다. 관광객만 보면 '1달러'를 외치며 몰려드는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보며 내내 마음 한 구석이 편치만은 못했던 시간이었다.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한국의 10대가 가장 갖고 싶은 1위가 무엇일까?

    답은 '없다' 였다. 가지고 싶은 건 이미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막연히 감사해야겠다 생각했던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하기 시작한다.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할 수 있음에 옷과 집과 좋은 부모님을 만나게 하심에, 교육을 받고 일을 할 수 있음에, 다른 이들의 사는 모습을 알게 하여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하심에, 주위의 많은 좋은 영혼들을 만나게 하심에... 적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 3. 

    사람들이 지뢰박물관에 들러 가슴아픈 기억들을 되새기로 있을 때 난 약간 떨어져 있는 나무위에 올라갔다. 그 높은 나무 위에는 캄보디아 아이들이 아지트로 쓰는 작은 공간이 있었고 15명정도의 아이들이 뜻밖의 침입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내가 줄 수 있는 먹을것이라고는 녹차 티백 두개와 커피 한 봉지가 전부였다. 가위 바위보를 해서 이긴 아이에게 나눠주고 나서 나무를 내려오는 사이에 그걸 가지고 싸우며 울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소리에 마음속에서 뭔가 울컥하는게 느껴졌다. 6.25 이후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저랬으리라...

     

     

    프놈바켕언덕에서의 일몰. 잠시 지친 다리를 쉬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빠져든다.

     

     

     

     

    북한식당에서 만난 아리따운 처자와 한 컷을 남기며. 

     

     

     

    DJDoor

    Movie Maker / ideation / Film Camera / Guitar / Humanities / JazzPiano / DJing / 대상과 빛,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셔터를 누른다 @Henri Cartier-Bresson / http://moviemak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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