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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슈원정대] 뉴 카멜리아를 타고 후쿠오카로!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1.04.22

    카테고리

    일본, 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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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최초의 일본여행을 선사해준 '하나투어 규슈원정대'의 일원으로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이동했습니다. 해외여행의 첫 관문은 으레 공항이기 마련이지만 이번만은 항구가 되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짧은 일정에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 아쉬웠는데, 생각을 달리 하니 이것도 나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더군요.

     

    사실 보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인 마당에 왜 비행기를 안 태워주냐고 떼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 자, 그럼 저와 함께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볼까요~~~ 싫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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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규슈원정대가 선택한 '뉴 카멜리아'호는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항로를 이용합니다. 이것 때문에 떠나기 전부터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전 매번 인천공항까지 가느라 고생하고, 주변분들로부터 안쓰러운 눈길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참에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어서 제 심경이 어땠는지 뼛속까지 체감해보라며 약을 올렸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니 차~암 좋더군요! 당일 새벽에 짐을 싸고 잠을 푹 잤는데도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서 여유만만이었습니다. 반대로 서울에 계신 분들은 일찌감치 KTX 타고 부산으로 와야 했으니 속이 좀 쓰렸을 듯? 제발 위산이 과다분비되다 못해 위궤양이 발병했을 만큼 속이 쓰렸기를 바랍니다. 안 그러면 약 올리는 재미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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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호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합니다. 아무래도 배를 타고 이동하는 건 익숙하지 않을 테니 다들 생소한 곳이겠죠? 저도 그러니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만,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부산역에서 순환버스를 타시면 누구라도 손쉽게 부산국제여액터미널로 갈 수 있습니다. 정류장은 어디에 있냐고요? 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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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에서 순환버스를 타시면 요로코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입구까지 옵니다.

     

     

    농담이고, 부산역을 나와서 곧장 45도 각도로 왼쪽을 올려다보면 '아리랑 호텔'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기서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택시가 쭉 늘어선 승강장이 보입니다. 바로 그쪽에 위 사진의 버스나 푯말이 보일 거에요. 자타공인 길치인 제가 금방 찾았으니 여러분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현금은 1,000원, 교통카드는 910원입니다. 터미널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5분 정도입니다. (아따~ 겁나게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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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는 2~3시간 전에 공항에 가야 하죠? 배를 타고 후쿠오카로 간다면 최소 5시간 전까지 터미널에 도착해야 합니다. 출항은 밤 10시 30분이고 승선은 7시 무렵부터 시작합니다만, 늦어도 5시 30분까지는 터미널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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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호의 승선권입니다. 하나투어 규슈원정대는 모두 2등실에서 묵었으니 정가로 왕복 171,000원 짜리가 되겠습니다. 아, 100인 이상은 20% 할인이 적용되니... 이 다음부터는 알아서 계산하세요. 수학은 물론이고 산수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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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의 내부입니다.

    시간을 때우기에는 결코 적합하지 않은 곳이니 각자 놀거리를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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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선이 시작된 후에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입니다. 규모가 매우 작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의 딱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담배는 공항 면세점보다 한 보루에 2,000원 가량이 더 싸서 흡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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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호의 풍만한 엉덩이(머리?)입니다. 

    선체가 다 보이게 찍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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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lcome Aboard Camellia Line

     

     

     

    이제 뉴 카멜리아호에 승선했으니 본격적인 투어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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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에 있는 안내 데스크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분께서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대기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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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묵었던 309호실인데, 하나투어 규슈원정대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방 사이에 있는 격벽을 없앴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진의 방은 309호와 310호가 합쳐진 것입니다. 방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인에서 많게는 32인까지 수용합니다.

     

    다인실을 쓰려니 걱정이 앞서긴 했습니다. 제주도로 갈 때는 근사한 특실을 썼었는데... ㅠ_ㅠ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을수록 어수선하니 잠을 제대로 못 잘 것 같았어요.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11시가 넘어가니 다인실은 모두 강제적으로 소등을 하더군요. 만약 불이 꺼진 와중에도 떠들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분들을 만난다면... 억세게 운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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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했다시피 출항은 10시 30분이지만 7시 30분부터 승선이라 배에 오른 직후에 저녁식사가 나옵니다. 이날의 저녁식사 메뉴는 소고기국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미역국을 먹었고, 돌아오는 날의 점심식사는 김치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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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을 빠져나오면 뉴 카멜리아호 최고의 명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밤에야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바다 아니면 하늘이지만, 아침과 낮에는 망망대해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다를 떨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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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앞에 있는 휴게실입니다.

    티비에서는 주로 일본의 방송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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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실과 특실이 있는 5층의 출입구 계단입니다.

    사진 중앙에 사람이 있는 곳은 4층의 흡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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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추억이 된 전자오락기~! 오랜만에 손 좀 풀어볼까 하다가 한 판에 100엔이라서 관뒀습니다. 참, 뉴 카멜리아호 내부에서는 모두 엔화를 사용합니다. 어차피 다들 환전을 하시고 타실 테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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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방 이용료는 1시간에 1,000엔입니다. 무료한 배에서 구수한 가락이라도 뽑아보실 요량이시라면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이 주무시는 데 방해가 되면 안되는 관계로 이용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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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호의 매점은 꽤 이른 시각에 문을 닫습니다. 대신에 다양한 자판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음료, 커피, 맥주, 과자, 간식 자판기가 있어서 입이 심심하시진 않을 겁니다. 물론 승선하기 전에 미리 간식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뉴 카멜리아호는 엔화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격도 일본의 물가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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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어리석게도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배에 올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음료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셨네요.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좀 저렴했습니다. 둘 다 120엔, 우리 돈으로 약 1,570원입니다. 배라서 조금은 더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 일본에 가서 보니 자판기 음료는 대개 120~150엔 사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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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호의 외부 갑판입니다. 낮에는 상시 개방이지만

    밤에는 운항이 시작되면 위험한 관계로 출입이 불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곳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바로 목욕탕입니다. 크기는 좀 작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도 있어서 바깥을 내다보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기분이 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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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를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선하시기 전에 입국 및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혹시 작성하는 방법을 모르시거나 어려우신 분들은 안내 데스크에 있는 견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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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하시겠지만, 간단히 생각해서 숙박을 배에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밤에 출발하는 관계로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후쿠오카입니다. 한번쯤은 배로 여행하는 경험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 하카타항에서 후쿠오카역까지 버스로 약 15분이 걸리는 거리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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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을 출항한 뉴 카멜리아호가

    후쿠오카에 입항하는 시각은 오전 6시입니다.

    입국수속은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그 전에 6시 30분부터 아침식사 시간이니

    배를 든든히 채우시고 알찬 여행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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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카멜리아 홈페이지 : http://www.koreaferry.co.kr

    규슈관광추진기구 홈페이지 : http://www.welcomekyushu.or.kr

     

     

     하나투어 규슈원정대 프로모션 영상

     

    [youtube Oa0P8rx0N_g]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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