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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 핀 겨울의 옐로나이프, 맛집 베스트 3

    민양 민양 2019.06.28

    카테고리

    미주, 캐나다

    언제부터인가 즉흥 여행이 많았던 필자에게 캐나다는 오랜만에 기다림이 길었던 여행이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옐로나이프에서 어떠한 선물을 만나게 될지, 내가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옐로나이프는 도전이었으니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무더위의 계절. 두 눈이라도 잠시 시원하게 해 줄 겨울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옐로나이프 (Yellowknife)
    캐나다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 내의 유일한 도시

    옐로나이프맛집_(31)_24489188.jpg:: 그레이트슬레이브 호 (Great Slave Lake)

    "추위도 많이 타는 녀석이..." 친한 언니가 나를 걱정한 이유는 혼자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 아니었다. 추위 때문에 고생하다가 버킷리스트라고 노래를 부르던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 염려를 했기 때문이었다.

    나 또한 혹여나 아파서 돌아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어릴 때는 철인 28호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했지만 몇 년 전부터 병치레가 많아지다 보니 더욱 걱정이 될 수밖에. 하지만 그건 기우였고, 여행에 있어서 만큼은 운이 좋은 나에게 행운 아니 행복의 시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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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나이프의 겨울(1~2월)은 한국과 다르다. 영하 40도 이하의 숫자를 내 눈으로 확인했다면 믿을까. 체감온도 영하 50도를 만났던 날은 영혼이 안드로메다로 향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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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야 두 말할 것 없이 환상이었다. 호수는 푹신한 눈 이불처럼 펼쳐져 있었고, 거리의 상점과 집들은 쿠키 위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놓은 것만 같았다. 보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동화 속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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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처음 옐로나이프에 도착했던 밤,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여 밖의 추위를 경험했던 단 2~3분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걱정했던 것보다 춥지 않다고 느끼며 우습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추위라면, 옐로나이프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서 춥다고 생각하지 않다가 서서히 몸이 따가워짐을 느끼게 되는 추위랄까. 

    옐로나이프맛집_(19)_35664143.jpg: YK 센터(YK Centre) 전광판, 온도를 알려주는 전광판 때문에 유명진 곳

    이 정도 추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 준비해 왔던 옷들을 모두 껴입는 건 귀찮은 일이 되었다. 상의는 히트택에 기모 티셔츠, 하의는 기모 레깅스에 기모 청바지 그리고 패딩만 입고 밖으로 나섰다.

    낮에 영하 28~30도인 그곳에서 무슨 배짱으로 그리 길을 나선 것인지. 그 추위를 경험했던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가볍게 밖을 나섰던 그때의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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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렇게 옷을 입고 나온 건 옳지 않은 일이었구나를 깨닫게 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단 3분이면 충분했다. 얼굴 주변으로 하얀 눈꽃 송이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얼굴에서 따가움이 느껴졌다.

    그날 밤 나는 온몸을 감싸는 따가움 때문에 뒤척이느라 잠에 들지 못했다. "동상 걸리는 느낌이 이거구나."를 느끼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옐로나이프맛집_(20)_60991062.jpg:: 겨울의 옐로나이프에서 방한복은 필수다.

    도착 후 이틀 동안은 입고 갔던 패딩 점퍼로 견뎠지만, 오로라 투어를 가는 날부터는 현지 한인 여행사에서 대여한 방한복(재킷, 하의, 장갑, 모자, 신발)을 입고 돌아다녔다. 이 추위를 그냥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한국이었다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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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옐로나이프 겨울의 매력을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꿋꿋하게 밖으로 나서 걷고 또 걷고. 그 추위를 견디는 것 또한 여행의 일부였으리라.

    옐로나이프에는 오로라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낮에는 숙소에서 푹 쉬고 밤에 오로라 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 낮엔 개 썰매, 스노우 슈잉, 스노우 모빌, 얼음낚시 등의 체험을 하기도 하는데, 그 외에는 솔직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특히 필자처럼 혼자 떠났다면 낮에 시간을 보내는 건 지루함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길이라는 것. 그렇다고 오로라 투어를 하는 밤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기에 맛집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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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옐로나이프에는 맛집이 없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여행자라면 괜찮겠지만,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여행자라면 맛집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딱 좋은 곳이 옐로나이프다.

    그나마 이곳에서만큼은 맛있는 편에 속하는 맛집 베스트 3를 소개한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옐로나이프 맛집 베스트 3
    1. 브룩스 비스트로 (Bullock's Bi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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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룩스 비스트로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맛집이라고 한다. 처음엔 유명한 곳인 줄 모르고 숙소와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을 했었던 곳인데, 숙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꽤 유명한 곳이며 자신 또한 추천하는 레스토랑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식사시간에는 한 시간씩 대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또한 지나가다가 들어가서 손님들이 붐비기 전인 오후 4시 반경 오겠다고 예약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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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고, 여행자들의 메모가 온 벽을 가득 채웠다. 벽도 모자라서 천장까지 붙어있는 메모들을 보는데, 유독 한국어가 많이 눈에 띄는 건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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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없는 맥주는 마시기 싫다고 직원의 추천을 받았는데, 코카니(Kokanee)는 캐나다에서 유명한 맥주라고 한다. 청량감이 있어서 맛이 괜찮다며 직원이 시크하면서도 강하게 추천해주었다.

    크리티쉬 컬럼비아의 작은 도시인 크레스톤이라는 곳에서 생산되며, 고산의 맑은 물과 태평양 연안에서 생산된 홉을 원료로 사용하여 만든단다.솔직히 이런 화려한 설명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이 맥주는 목 넘김이 좋고 내 취향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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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룩스비스트로를 찾았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음식을 주문하고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꼬마 아가씨가 나타났다. 중국에서 온 꼬마 아가씨는 나에게 궁금한 게 참 많다. 왜 혼자 왔느냐고, 혼자서 어디에 있느냐고, 외롭지 않느냐고. 대답도 듣지 않고 질문을 쏟아내면서도 내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왜? 언니가 별로야? 그 정도는 아닐 텐데.

    식사를 끝내고 가면서야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생글생글 웃고 나간다. 그리고 엄마라는 분이 딸이 내가 마음에 든 것 같다고,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 잠시 내 식사시간에 기쁨을 주고 떠난 모녀들도 행복한 여행이 되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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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바로 식사가 준비되었다. 식전 빵은 메이플 버터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달달했으며, 아침에 커피 한 잔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옐로나이프맛집_(23)_51306508.jpg: 화이트 피쉬(White Fish), 사이즈에 따라 금액이 달라짐

    그날그날 준비되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브룩스 비스트로의 유명한 생선 요리. 화이트 피쉬(White Fish)는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에서 잡은 생선으로 요리한다는 이유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그날 잡은 생선만 사용한다는데, 생선을 못 잡는 날이면 당연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다는 점. 그릴, 튀김 등의 조리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손님들은 주로 그릴 요리를 선택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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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요리에 사용되는 이곳만의 특제 소스는 너무 맛있었다. 요즘 말하는 초딩입맛인 나에게 이 소스는 맥주를 부르는 내 스타일의 맛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향신료 맛이 너무 강해서 다른 음식을 주문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 음식이기도 하다.

    생선 살이 야들야들하니 너무 부드럽고, 소스는 밥을 비벼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지만 향신료가 문제다. 나는 향신료를 거부하고 싶다.

    옐로나이프 맛집 1위로 선정되는 곳이라는 브룩스 비스트로. 향신료만 없었다면 나도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이 맞다. 하지만 정말 향신료는 나와 친해질 수 없는 녀석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 Bullock's Bistro ●

    • 주소  3534 Weaver Dr, Yellowknife, NT X1A 2J6, CANADA
    • 연락처  +1 867. 873. 3474
    • 영업시간  12:00 ~ 21:00 (월~토)  /  16:00 ~ 21:00 (일)
    • 식사비용 화이트 피쉬 (28.95C$) +  맥주(7.50C$) + 세금 + 팁 = 38.27C$

    옐로나이프 맛집 베스트 3
    2. 댄싱무스카페(Dancing Moose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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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치로 유명하며 옐로나이프 맛집 1위로 선정된 브룩스 비스트로보다 여행자들의 평가가 더 좋은 곳이다. 1층은 카페 겸 레스토랑, 2층은 비앤비로 운영되고 있다. 숙소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아 성수기에는 예약을 서둘러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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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서 간 덕분에 여유롭게 주문할 수 있었지만, 유명한 버팔로 버거와 에그 베네딕트는 주문할 수 없었다. 조금 더 일찍 갔었어야 했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은 부담스러워서 조금 늦게 간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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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을 하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푹신푹신해 보이는 눈 이불은 오늘도 여전했다. 필자는 눈이 쌓인 모습을 눈 이불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 당장 뛰어가서 누우면 구름 위에 누워있는 기분일 것 같았으니까.

    겨울이라 아쉬웠던 건 야외 테이블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멀리 보이던 곳이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인데, 맑은 날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게 현지인의 말이었으니까. 여름에 옐로나이프를 찾는다면 꼭 야외 테이블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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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시간에도 함께하는 코카니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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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팔로버거와 에그 베네딕트 주문을 못하니 홈메이드 비프 버거를 선택했다.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맛집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지인이 추천해 준 곳이나 걷다가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댄싱 무스 카페에서는 왜 그리도 버팔로 버거가 먹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먹지 못했으니 더 미련이 남을 수밖에. 그 핑계로 다시 가기에는 옐로나이프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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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하지 못한 음식은 잊고, 내 테이블 앞에 있는 재료들을 하나로 모아 버거를 만들었다.

    옐로나이프맛집_(9)_97758771.jpg: 홈메이드 비프 버거(Home made beef burger)

    입이 작아서 한 번에 먹지는 못하겠지만 버거는 버거다워야 버거지. 따로 먹으면 그게 버거인가. 최대한 입을 크게 열어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 맛은 무엇인가. 초딩입맛인 나에게 세상 심심한 이 패티의 맛은 대체 어쩌란 말인가. 먹을 만하기는 했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홈메이드 비프버거는 반갑지 않은 맛이었다.

    평소에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면 괜찮은 식사가 될 버거임에는 틀림없다. 버거는 소스 맛이 조금 달달하고 자극적이어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내 기준이다. 단지 내 취향일 뿐이니 참고만 할 것.

    ● Dancing Moose Cafe ●

    • 주소  3505 Mcdonald Dr, Yellowknife, NT X1A 2H2, CANADA
    • 연락처  +1 867. 445. 5003
    • 영업시간  08:00 ~ 11:00 (월)  /  08:00 ~ 15:00 (화~일)
    • 식사비용 홈메이드 비프 버거(14.95C$) + 맥주(7C$) + 세금 = 23.05C$

    옐로나이프, 맛집 베스트 3
    3. NWT 브루잉(NWT Brewing Co.)

    The Woodyard Brewhouse & Ea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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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나이프의 로컬 브루어리로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자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NWT 브루잉. 캐나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양조장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캐나다에서 자란 곡물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사용하여 특별한 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무엇보다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서 맥주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필자가 선택한 옐로나이프 맛집 세 곳 중 분위기는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실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여행자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분위기 자체가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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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시간 5분 전에 도착했지만 입장 불가능! 오픈 시간 정각이 되자 바로 안내를 해주었고 나는 이날 이곳의 첫 손님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바(bar) 테이블에 앉고 싶기도 했지만 손님들이 없는 시간에 바 테이블에 앉는 건 부담스러워서 가장 편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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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테이블이 많았던 처음과 달리 저녁 내가 식사를 끝내고 일어날 즈음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 맞구나!

    옐로나이프맛집_(6)_18602891.jpg: 쉐이크 버거(The Shack Burger)

    점심 식사로 버거를 먹었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싶어서 직원의 추천을 받았는데, 쉐이크 버거가 유명하다고 하여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다. 피자를 먹을까도 싶었지만, 매일 할인하는 메뉴가 한 가지씩 있는데 이날 NWT 브루잉의 대표 버거인 이 버거를 10% 할인한다고 하니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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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 메뉴는 정해진 종류 중 선택할 수 있었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의 조합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에 고민 없이 감자튀김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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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에는 야채가 많이 들어있지 않았고 버거킹의 와퍼 맛이 났다. 햄버거를 좋아해서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찾는 편인데, 이곳에서 먹었던 이 버거가 나의 입맛에 찰떡이었다. 맛이 자극적이거나 달달함이 강하지도 않았는데 끌리는 맛이었다.

    지극히 필자의 취향에 맞춘 옐로나이프 맛집 1위는 단연 이곳이다. 춤을 추거나 신나는 음악이 흐르는 곳은 아니지만 '흥'이 느껴지는 곳이었고,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의 대화소리로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며 다양한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대표 버거 중 하나인 쉐이크 버거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매일 다른 종류로 할인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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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조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빼놓을 순 없다. 캐나다 맥주로 추천을 받아 주문했는데, 도수가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게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사라지게 해주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 아니라 첫날이었다면, 여행 기간 중 한 번은 더 방문했으리라.

    공연이나 춤이 없어도 흥겨운 분위기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싶다면 NWT 브루잉을 추천한다. 혼자 가더라도 다른 이들을 보며 즐거워지는 공간일 테니.

    ● NWT Brewing Co. ●

    • 주소  3905 Franklin Ave, Yellowknife, NT X1A 2S6, CANADA
    • 연락처  +1 867. 873. 2337
    • 영업시간  11:30 ~ 23:00(화~금)  /  11:30 ~ 익일 01:00 (금)  /  10:20 ~ 익일 01:00 (토)  /  15:00 ~ 23:00 (월)   /  16:00 ~ 21:00 (일)     * 일요일 휴무
    • 식사비용 쉐이크 버거(15C$) +  맥주(9.75C$) + 세금 + 팁 = 24C$

    맛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음식보다 다른 이야기들이 많은 이유는, 음식 맛에는 그날의 분위기와 경험이 조미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여행을 떠나는가'만큼 '누구와 떠나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겨울 옐로나이프는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다. 어떠한 체험을 하는 것도 추위를 견디면서 해야 하기에 맛있는 음식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꽁꽁 얼었던 몸을 녹여주는 건 여행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모든 피곤이 사라지기도 하니까.

    민양

    여행할 때만큼은 감성이 게으른 여행자. 여행이라는 '선'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누군가 내 사진과 글을 통해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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