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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친구처럼 정겨운 알프스 마을, 샹베히(Chambery)

    유쾌한 유쾌한 2011.05.01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에피소드

     

     

     

    유쾌한의 유럽여행기 2편

     

    프랑스의 알프스 마을, 샹베히(Chambery)

     

     

     




     

    독일의 땅 끝 마을 힙니츠(Ribnitz)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 사부아(Savoie) 주에 위치한 알프스 마을 샹베히(Chambery)로 떠나봅니다. 프랑스의 동쪽 끝인 동시에, 스위스의 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죠! 지난 독일 여행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 크리스(Chris)란 친구가 기차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배웅해주었습니다. 

     

     




     

    플랫폼에서 크리스와 작별을 하고 독일, 스위스, 프랑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차를 5번이나 갈아타면서 도착한 샹베히! 한국에선 "샹베히" 란 프랑스어 지명보다 영어 식 지명인 "챔버리"로 더 많이 불리는 곳이죠. 이곳은 샤보이 공국의 주도였던 옛 명성을 살리지 못하고 쇠퇴기에 접어들었긴 하나, 골목마다 수백년의 역사가 묻어나는 건축물이 즐비한 지방입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프랑스(리옹/  몽블랑/ 그르노블)와 스위스(제네바), 그리고 이탈리아(북부 지방)와 연결되는 지리적 요건이 좋습니다. 이미 유럽 내에선 꽤 유명한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했죠.

     

     





     

     

    그리고 수백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오래된 시내(Old Town)

    프랑스 동부의 교통 요충지란 점 외에도

    샹베히가 지닌 메리트가 하나 더 있으니...그건 바로...

     

     




     

     

    우리가 "알프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바로 그 새하얀 설원입니다!

    자연설로 뒤덮힌 알프스 산맥을 누비는 겨울 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 

    이만한 조건이 없겠죠! 그야말로 최상의 데스티네이션이란 사실~!

     


    해발 1,000m 쯤 되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샹베히에는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다음 해 4월까지 부드럽고 폭신한

    순도 100%의 깨끗한 눈이 하얗게 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곳을 찾는 유럽의 스키, 보드 마니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들에겐 샹베히가 바로 '지상낙원'처럼 여겨지겠죠!

     

     



                                                                                        

     

     

    자, 이쯤 되면 샹베히란 지역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지셨겠죠? ^^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Mr. 유쾌한의 샹베히 여행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난 여행지였던 독일 힙니츠를 출발한 기차는,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만하임을 거쳐

    (Hamburg => Frankfurt=> Mainz=> Mannheim)

    스위스 바젤과 제노바까지 시원스레 내달렸습니다. 

    (Bagel=> Geneva)

     

    그렇게 목적지인 프랑스 샹베히까지 가는 3일이란 시간 동안

    기차 창밖으론 유럽 전원의 향기로운 풍경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장시간 기차여행을 하며 피로가 쌓일 법도 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을 만큼 그림 같은 풍경이 저를 기쁘게 했죠.

     

     



     

     

     

     

    스위스를 지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해바라기 밭도 참 예뻤는데요,

    들판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지켜 본

    해바라기의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짜잔~ 이 맑고 푸른, 어디론가 한없이 흘러갈 것만 같은 강은 어디일까요?

    바로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레만호(Lake Leman or Lake Geneva) 입니다.

     

    기차를 타고 한참을 돌아봐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호수였습니다.

    총 길이는 72km, 최대 수심은 310m라 하니,

    그냥 말로만 들어서는 그 규모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레만호와 주변 산들의 아름다운 풍경,

    스위스의 푸르른 자연을 즐기며 넋이 나가있는 사이에

    기차는 어느덧 샹베히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유쾌한은 왜 프랑스의 많고많은 도시중에 하필 이곳에 왔을까요? 

    게다가 12시간 동안이나 입석 기차를 타고,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겨울도 아닌 '한 여름의 샹베히'에....?

     

     

    사연은 이렇습니다!

     

    2010년 1월, 현금 60만원만 들고서 한 달 동안 동남아 노숙여행을 떠난 유쾌한은

    태국 치앙마이 지방에서 한 프랑스 식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한국 꼬마와 프랑스 가족은 한 식구가 되어

    3일 동안 치앙마이 곳곳을 함께 여행하게 되었답니다! 

     

    "봉쥬르"

    "씰부뿔레"

    "멕시보꾸"

     

     

    이 세 마디(^^) 프랑스어와 엉터리 영어, 그리고 온갖 바디랭귀지가 제가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죠. 하지만 배낭여행자 간엔 어떤 끈끈한 동질감이 있는 듯 싶어요. 서로에게 낯설었던 태국 땅에서 우린 정말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앙마이를 여행하던 3일 째 되던 날, 동양 꼬마를 이쁘게 봐준 그 프랑스 가족은 언젠가 유럽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기면 꼭 프랑스 샹베히에 찾아 오라고, 만약 그곳에 찾아온다면 휴가를 내서라도 꼭 함께 해주겠다고 소중한 약속을 건넸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란 시간이 또 한번 흐르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마침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저 유쾌한은 프랑스의 유명 여행지인 파리, 리옹, 니스도 아닌, 바로 그들이 살고있는 알프스 산속마을 샹베히로 찾아가게 된 것이죠! 배낭여행자에겐 어디든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이 있으니까요!

     

    저 유쾌한이 샹베히로 떠나게 된 사연이 뭔가  지어낸 거짓말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말도 안되는 스토리 덕에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거리를 마음 속에 품게 되었답니다! 그렇기에 여행지에서 스치게 되는 모든 인연은 우연치곤 참 소중한 필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그럼 다시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프랑스의 알프스로 배경을 옮. 겨. 서. !!!

    샹베히 역에 도착해 프랑스어가 가득한 표지판들을 보니

    '아~내가 정말 프랑스에 왔구나~'란 생각이 새삼스레 들더군요.

     

    그리고 바로 저 표지판 아래에서 6개월 전 바로 이곳에서 만남을 약속했던 프랑스 가족들과

    서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반가웠던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Main Street

     

     

    그들과 함께 거닐었던 샹베히의 구 시가지에는

    놀라울만큼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마차가 지나던 좁은 골목길과 멋스럽게 낡은 건물들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옛 시절 옛 모습 그대로,

    한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는 듯 싶었습니다.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알프스 산자락의 웅장한 모습 또한 일품이었고요!)

     

     


     

     

    이런 골목길,,,여러분도 한 번 걸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수백년 전 사람들도 수없이 오갔을 골목을 돌아보는 기분이 참 특별했답니다.

     

    힐을 신은 여자들은 걸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울퉁불퉁하고,

    왠지 모르게 골목 어디선가 불쾌한 오물 냄새가 스물스물 흘러나올 것만 같았지만,

    영화 "향수" 속 어느 장면에서 봤을 법한 그런 골목길의 묘한 매력이 인장적이었습니다.

     

    골목 깊숙히 들어갈수록 대낮임에도 상당히 어둡고 으슥한 기운이 느껴져

    계속 뒤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고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향수' (2006)

     

     

    물론 골목 밖 풍경에선 프랑스 전원도시 특유의 여유로움이 물씬 묻어났습니다.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들 모두 미소를 띄고 있었거든요~

     



     

     

    참, 이 마을엔 프랑스 국기도, 스위스 국기도 아닌

    Chambery, Savoie 공국을 상징하는 깃발이 곳곳에 걸려있었어요!






     

     

    시선의 각을 조금만 높여서 걷다보면

    건물 틈 사이로 가파른 알프스의 산새도 엿볼 수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과 뭉실뭉실 구름 아래

    저렇게 불쑥 불쑥 튀어나와 있는 알프스를 볼 수 있다는 건

    이 마을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물론 서울에서도 맑은 날이면, 관악산이나 북한산을 볼 수 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그렇게 시내 관광을 마치고,

    흔쾌히 저를 초대해준 프랑스 식구네 집으로 만찬을 즐기러 갔습니다!

    (사실 만찬만 즐긴게 아니라, 3일 동안 하숙생처럼 이 집 신세를 좀 졌죠~^^;; )

     

     


     

     

    Bonjour Bouyoud Familie! :)



    제겐 정말, 잊지 못할 저녁 만찬이었어요.

    노숙+배낭여행으로 보냈던 여행 기간 중에

     

    가장 편안하고 가장 배부르게 먹었던

    그야말로 최초이자 최후의 만찬이었나 싶네요! ^^

     

    고마워요, 모두들!


     




     

     

    자, 그럼 만찬도 먹었겠다,

    프랑스와 스위스를 가로지르는 알프스 산맥도 코 앞에 뒀겠다,

    이제 유럽의 최고봉인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그 유명한 알프스 산으로 올라가볼까요?

     

    저녁 만찬 후, 좋은 친구 Delphine은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왔으니

    다 함께 등산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른 아침, 그의 친구들은 차를 타고 우르르 몰려와서는

    저를 태우고 근처 뒷산으로 바로 떠나게 되었죠!

     

     


     

     

     

    근처 뒷산, 집에서도 바라보일 정도니까 

    멀지않은 근처 뒷산인 건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높이는 어땠을까요?  ^^

     





     

     

    등산복, 등산화가 있을리 만무했던 제게

    그들은 지금 우리가 오를 산은 정말 쉽다고, 정말 금세 올라간다며,

    Thibault (Delphine의 남자친구)의 등산화만 달랑 던져주고는,

    정작 자기들은 산 밑에서 갑자기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목까지 치켜올린 따뜻해 보이는 점퍼가 보이시나요~ ㅠㅠ

     

    반면에 저는 반팔에 반바지 -_-

    이렇게 등산복 풀셋팅을 마친 친구들과 얼떨결에 시작한 산행!

     

     


     

     

    약 한 시간 가량, 이런 길을 걸어갈 때만 하더라도

    저는 쉽게, 금방 올라간다는 이 친구들의 말을 믿었습니다.



    산길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거든요~

    초록 빛 색깔이며 풀냄새, 폭신폭신한 흙,

    모든게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저는 그리 멀지 않은 곳, 구름에 살짝 가려진 눈 앞에 보이는 저곳에 오르면

    오늘 등산은 바로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녀석들, 겨우 저기 올라가는데 이 한여름에

    두꺼운 바람막이를 입고오는거냐. 쯧쯧.

    하고 생각하고만 있었던거죠. ㅎㅎ

     

     


     


    하지만!!!


    그 산봉우리는 우리가 정복할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2시간 전에 봤던 바위절벽은 저 멀리 어느새 우리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었고,

    우리는 가파른 절벽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는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저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들!!!

     

     

     

     

    지금까지 영상으로만 보아왔던 알프스 산의 방목 소!

    목에 커다란 종을 매달고 다니는 소들의 모습에 왠지 모를 전율마저 느껴지더군요!

     

    해발 1500m 에서 2000m 사이에 넓게 펼쳐진 고원지대에

    소 떼가 부드러운 종 소리를 울리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이렇게나 쉽게 만나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음머어어어어어어ㅡ

     

    아직도 소들이 내던 그 부드럽고 은은한 종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아요.

    해발 1500m에서 만난 이곳은 정말이지 동화 속 어느 마을 같은 곳이었습니다.

     

     


     

     

     

     


     

     

    소들에게 정신을 빼앗겨 셔터를 누르며 걸어가는 동안

    어느새 주변에는 높고 울창한 수풀림이 모두 사라지고

    작고 뾰족한 잎을 가진 처음 보는 식물들이 가득한 세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달라진 풍경! 더 이상 아름다운 소 방울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자연스레 만들어진 등산로 대신 날카로운 절벽이 하늘을 찌를 듯 이어져 있었습니다.

    위태위태한 가이드 라인을 붙들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어느새 우리는...

     

    해발 2000m.

     




     

     

    이제 주변 공기에서 한기마저 느껴지기 시작할 즈음,

    이 친구들은 되레 날씨가 너무 덥다고 투덜거리며 다시 반팔에 반바지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이게 바로 'Native'와 'Visior'의 차이일까요.

     

     


     

     

    이 각도 없고 대책도 없는 험난한 절벽 길을

     



     

     

    정말 살아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올랐습니다.

    양손에 꼬옥 로프를 붙잡고 올라가는거 보이시죠~^^;;



    그런데! 이렇게 힘든 코스를 다 오르고 나자!!

    눈 앞에 정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몽.   블.   랑.

     


    해발 4800m에 이르는, 유럽의 최고봉 몽블랑이 저 멀리 구름을 뚫고 장엄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서는 그 감동과 감정과 감격과 감탄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겠지만, 실제 저 험난한 절벽을 기어올라 고개를 돌렸을 때 느꼈던 벅찬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등 뒤로 펼쳐진 몽블랑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그 때 그 기분은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 사람들도 이렇게 먼 곳에서 몽블랑의 정상 봉우리를 보는 날이 흔치 않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행한 친구들도 몇 번을 이야기해주더군요. 제가 샹베히를 떠나 이태리 베로나(Verona)로 향하던 버스에서도 Delphine으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았는데, 절대 그 순간을 잊지 말라고, 너는 정말 "Lucky boy"라고 적혀 있을 정도였죠! ^^


     




     

     

    이제 슬슬 정상에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4시간이 넘는 등정 후 마침내 도착한

    뒷산 알프스의 해발 2500m 정상!

     

     





     

    그야말로 머릿속의 모든 생각,

    그 어떤 할 말도 잃게 만드는 경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정상에 선 우리...!

    저곳에서 우리는, 저는 , 무엇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무런 사진 보정 없이도

    하늘은 저토록 파란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초원은 저토록 싱그러운 빛으로 가득했습니다.

     

    고개를 치켜들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비행법을 배우는 어린 매 들이 바람을 타고 흘러 다녔고,

    숨을 크게 들여마시면 차갑고 상쾌한 알프스의 신선한 공기가

    온 몸으로 한 껏 빨려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구름 속에 서서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조금 더 멀리 있는,

    또 다른 구름을 바라보는 기분!

     

    앞을 바라보면 스위스의 영롱한 호수와 드넓은 자연이 펼쳐져 있고,

    뒤를 돌아보면 프랑스의 아기자기한 Old Town이 보이는,,,

    바로 이곳, 알프스의 정상에 서있는 기분!



    눈을 뜨고 주변 풍경에 시선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나 깨끗하게 정화될 수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 느꼈던 그 감정이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저 곳 알프스의 순수함처럼 

    다시금 마음 속에 하얗게 피어오르네요.

     

     


    프랑스의 작지만 아름다운 소도시, 샹베히!

     

    아직도 적고 싶은 에피소드와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 너무나 많지만,

    이미 충분히 길어진 내용에 지루함만 더할 것 같아서

    이번 여행기는 여기서 줄이려고 합니다.

     

     


    * * * * *


    많은 도전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무언가 잃게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행운에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도전 중에서도

    "여행" 이란 도전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고,

    평생을 살며 계속해서 즐겨야하는 가장 행복한 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도전 속에서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를 잃고,

     그 빈자리에 새로운 무언가를 가득 채워오는 것!

     

    저만의 그 무언가가 가득 담긴 여행기를 적다보니

    또한번 모든 것을 미뤄두고 다시금 떠나고 싶어지네요! ^^

     



    * * * * *





    그리고 오늘도 겟어바웃에서만 공개해드리는

    본편보다 재미있는 번외 사진들!

     

     




     

     

    평소 체질 탓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쾌한이지만,

    저 자리에서만큼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국서 온 청년에게 푸근한 정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크리스틴(Christine)!

     

     

     

     

     

    알프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친구들과 달리던 샹베히의 어느 길에서!

     


     



     

     

    저 멀리 펼쳐진 풍경만큼이나 아름답던 어느 노부부의 뒷모습!

    해발 2500m 정상까지 함께 올라와 여유로이 풀밭에 앉아 도시락을 나눠먹는 모습!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저렇게 아름답게 늙고 싶네요~^^

     

     


     


     

     

    정상에 올라 한 입 베어물던 바게뜨의 맛도 잊을 수 없고요!

     


     

     

    하이디가 어디선가 뛰어나올 것만 같던 동화 같은 알프스의 풍경, 풍경들!




     






     

     

    어떻게 이번 여행기도 즐감하셨나요?

    언제나 유쾌발랄한 여행을 꿈꾸는 저 유쾌한의 유럽여행기는

    앞으로도 계속되니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쾌한의 유럽여행기 1편 - 독일의 땅끝마을 '힙니츠' 편 바로가기]

     

     


    유쾌한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을 하게 되리라는 흥분과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가게 되리라는 기대,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될 낯선 누군가와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항상 유쾌하게 살고 싶은, 아직은 현실에 지고싶지 않은 유쾌한 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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