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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복판에서 프로방스를 거닐다

    송쓰 송쓰 2011.05.08

    카테고리

    한국, 서울, 에피소드

     

     

    서울 한복판에서 프로방스를 거닐다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작가와의 만남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4월 26일 저녁 7시 30분. 홍대 꼼마카페에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의 정수복 작가와 만났다. 카페에 들어서니 정수복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적는 질문지가 주어졌고, 작은 마카롱과 차도 대접 받았다. 진행은 이 책의 출판사인 '문학동네' 편집자가 직접 맡아 매끄럽게 이어졌다.

     

     

     

     

     

     

    작가와의 대화를 시작하기 전엔 정수복 작가의 부인인 장미란 씨가 이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을 낭독했다. 알퐁스 도데의 '별'에도 등장하는,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찬미한 부분이었다. 

     

    사실 '고속 성장'이란 러닝머신 위에서 빠르게 살아가야만 하는 서울 시민인 나로서는, 그가 들려줄 프로방스의 여유로움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지금 당장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날 순 없지만, 그와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휴식을 누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장미란 씨가 프로방스의 '느림의 미학'을 나지막이 들려주자, 어느덧 내 마음 속 조급증도 서서히 치유되는 듯 했다.

     

     

     

     

     

    그렇게, 프로방스를 닮은 작가와 함께

    '삶의 여유'가 지닌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시작됐다.

     

    오늘의 자리는 5월 2일에 프랑스로 돌아가는

    정수복 작가의 '마지막 독자와의 만남'을 위한 것이었는데,

    낭독이 끝난 후 그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질문 : 수많은 나라 중 왜 프랑스인가?

     

    답변 : 프랑스의 문화와 6․8혁명의 역사 등 다양한 요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프랑스에는 데카르트의 과학적이고도 엄밀한 사고가 흐르고 있고, 마티스나 세잔과 같은 유명한 화가들의 흔적도 존재한다. 그런 예술과 철학이 어우러진 모습에 반해 프랑스로 떠나게 되었다.

     

     

     

     

     

    질문 : 프랑스에서도 프로방스에 관한 책을 낸 이유는?

     

    답변 : 2001년에 아내인 장미란과 함께 '느림과 나눔'이란 책을 썼다. 속도지상주의, 빨리빨리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프랑스에서도 느림의 미학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프로방스로 떠났고,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질문 : 이번 책에는 ‘프랑코필(francophile : 친불적인, 프랑스를 숭배하는 사람)'이란 단어가 나온다. 맹목적으로 프랑스를 사랑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어두운 면도 있을텐데, 당신은 프랑스의 어떤 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가?

     

    답변 : 프랑스인에겐 때론 지나치게 격정적이고 별 것 아닌 일에 울컥하는 성향이 있다. 욕도 많이 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이 결여돼 보일 때가 있다. 자기중심적이고,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것도 그들의 단점이다.

     

     

     

     

     

     

    질문 : 프랑스 외에 거닐어 보고 싶은 곳과 그곳에 동행하고 싶은 사람은?

     

    답변 : 지중해의 코르시카 섬이나 스위스의 작은 마을인 레쟁(Leysin)을 거닐고 싶다. 코르시카와 레젱은 가족 여행으로도 종종 다녀오곤 하는데, 언젠가 독자 분들과도 미래의 친구가 되어 같이 이 길을 걷고 싶다.

     

     

     

     

      

     

     

     

    질문 : 프로방스에서 '완전한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는 어디인가?

     

    답변 : 아를르의 생-트로핌 성당이다. 성당 주위를 거닐다 2층에 가면 한 구석에 그늘이 있는데, 그곳에 앉아 종탑과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좋다. 나홀로 여유를 즐길 수 있고, 그늘 덕에 더위도 잊을 수 있다.

     

     

     

     

     

     

    질문 : 프로방스에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이상적인 일인데, 현실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물론 돈도 많이 들 텐데 말이다.

     

    답변 : 나와 같이 5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자루 속 삶’을 살아야 했다. 어디 나갈 데도 없었고, 나갈 수도 없었으며, 기회만 되면 나가고 싶다는 내적 욕망을 품은 채,  그저 꿈만 꾸며 살았다. 하지만 외국에 살기 위해선 단순히 꿈만 꿔선 불가능하다. 어학에 대한 관심과 문화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나의 경우엔 프로방스로 떠나기 전, 프랑스 문화원을 찾아 프랑스 영화도 즐겨 보고 어학원에서 현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곤 했다. 실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 사람들처럼 살고 그들의 감성을 체득하며 그들처럼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역시 17년 동안 프랑스에 살면서 프랑스 사람이 어떤 것인지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결국 피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배워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기는 아동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장학금 등의 경제적 자본도 필요하다. 또 현지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한참 이야기가 오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즈음, 사회자가 운을 뗐다.

    지난 번 독자와의 만남 때 ‘불어 하는 남자, 정말 섹시하다’란 말이 나왔다면서, 

    정수복 작가에게도 책의 한 대목을 불어로 낭독해주길 요청한 것이다.

     

     

    답변 : 까뮈의 책을 읽겠다. 다리에 서 있던 여자가 강물로 투신하는 부분과, 한 남자가 자신의 여성 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낭독해보겠다.

    (불어는 역시 시적인 언어인가 보다...까뮈의 소설을 낭독하는 정수복 작가의 모습 자체가 정말 시적이었다.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다.)

     

     

    사회자 :  전작인<파리를 생각한다>와 관련해서, 파리 여행객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걷기 코스는 어디인가? 

     

    답변 : 파리, 아니 프랑스의 거리에는 고유의 매력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나는 파리의 거리를 걸을 때도 주류에서 벗어나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간다. 여러 인종이 뒤섞여 사는 파리 18구도 자주 찾는데, 아내 장미란은 그 길을 걷다 ‘파리의 21세기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닌가!’란 말을 하기도 했다.

     

     

     

     

     

    질문 :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청량감을 느끼는 시간은?

     

    답변 : 우리 어머니들이 정화수를 놓고 기도하는 시간, 이슬람 교도들이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그런 시간들이 아닌가 한다. 종교에서 기도를 강조하는 것은 괜한 것이 아니다. 하루 중 잠시나마 혼자 조용히 있는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질문 :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답변 : 주류가 살아가는 방식은 경쟁적이고 치열하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그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사는 방법이 결코 없는 것인가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적게 소유하지만 더욱 재밌게 살 수 있고, 남들보다 훨씬 보람되게 사는 방법도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 작가의 아내인 장미란 씨가 다시금 책의 일부를 낭독했다. 마농의 샘에 나오는 성당에서의 기도 장면과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장면이었다. 사실 무엇이든 급한 문화와 개신교 및 자본주의 논리로 점철된 한국 사회에서, 주말도 아닌 평일 오후에 한가로이 낮잠을 잔다는 것은 타인의 눈총을 받을만한 일이다. 나로서도 꿈과 같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네 삶도 훨씬 여유로워질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

     

     

    ‘낮잠은 게으름이 아니라, 망각과 고요함의 시간이 아닌가 한다.’

    ‘프로방스의 낮잠이여 영원하라!’

     

     

     

     

    작가와의 대화는 이제 낮잠에서 인생에 관한 것으로 이어졌다.

     

     

    질문 : 나이가 들어서도 인생을 재밌게 사는 방법이 있다면?

     

    답변 : 우리는 흔히 돈이 많으면 재밌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재밌게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것이 있을 때 우리네 인생은 훨씬 더 즐거워진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이야기하지만, 그 삶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은 드물다. 어떤 꿈과 목표를 향해, 정말로 노력하며 산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나의 경우엔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간접체험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노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독서를 하며 최대한 많은 삶을 상상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 삶의 8할은 책이 아닌가 한다. (사회자 : 요즘 저를 키운 팔 할은 스마트폰이 아닌가 합니다. - 모두들 웃음) 

     

     

     

    질문 : 다음 작품 계획은?

     

    답변 : 80~90년대에는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썼다. 이제는 느림의 예찬에 이어 양서를 예찬하고 싶다. 책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과 서재, 서적, 도서관의 이야기 등 책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 영화나 그림에 등장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기도 하고...다만 아직 내 마음에 들지 않아, 편집자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회자 : 올 가을 출간 예정이다. 다음에 여러분을 초대해서 또 한번 작가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질문 : 어렸을 때부터 작가를 꿈꾸었는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답변 : 이 자리에 오기 전 하워드 진의 책을 읽었는데, 그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꿈꾸던 어린 시절, 가난한 형편 속에 쿠폰을 모아 책을 사 읽었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어렸을 때 책이 정말 좋았지만, 형편 상 많이 구입할 순 없어 몇 권의 책을 반복해 읽은 것이 전부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엔 상황이 좀 어려웠다. 

     

     

     

    정수복 작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로 인해 장내엔 잠시 정적이 감돌다 그의 답변이 이어졌다.

     

     

     

     

     

    답변 : 내게 중고등학교 시절은 답답한 삶이었다. 특히 당시의 명령체계는 나에게 많은 문제가 되었다. 겉으론 내가 온순해보이지만, 나름 반항하는 성격이 있다. 담임 선생은 나를 이지적이라 평가하다가도 나중엔 이기적이라 잘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기적임과 이지적임의 사이, 그것이 진정한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그는 세상 권력의 불합리함을 파헤치기 위해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지만, 70년대 한국 정치의 한계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 끝에 ‘사회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진로를 틀었지만, 당시 한국의 사회학은 미국적 학풍에 완전히 젖어있어 ‘개인의 삶’에 관한 철학적 논쟁을 겸한 '온전한 사회학'은 공부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깊이있고, 문학적이며, 예술적인 행위를 찾다가,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게 되었다. 이후엔 '전문적인 산책자'란 이름을 얻기도 했다.

     

     

     

     

    이윽고 카페에선 마지막 낭독이 이어졌다.

    그의 책 중 고흐에 대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낭독했는데, 

    그 목소리가 얼마나 낭랑한지 모른다.

     

    ‘사람답게 사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안식과 휴식이 있어야 한다.’

     

     

     

     

     

    끝으로 독자들의 즉석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질문 : 현재 스물 다섯 살이며 대학을 졸업한 후 삶에 대한 불안이 있다. 조언을 구하고 싶다.

     

    답변 :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이 직접 선택한 삶을 산 사람'은 후회가 없다. 결과에 상관없이 ‘하나만 선택’해서 충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삶은 본인의 결정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주변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예컨대 나의 삶을 부모의 삶과도 연결시켜 보고, 본인에게 주어진 여러 조건을 고려하며, 본인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길 바란다. 철저하게 자기 상황을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질문 : 내 친구들 중엔 한국에 실망을 하고 해외로 이주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나중에 후회를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더라. 작가는 앞으로도 프랑스에 계속 살 계획인지?

     

    답변 : 프랑스의 문화적 자원과 특성은 나에게 항상 즐거움을 준다. 다만 낯설음과 익숙함 사이의 장소도 필요한 법이다. 내가 아는 이우환 화백 (일본에 거주하는 추상화가)은 일본에서 6개월, 프랑스에서 6개월, 이런 식으로 옮겨 다니며 사는데, 나는 그게 가장 이상적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책이 잘 팔리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

     

     

     

     

     

    질문 : 한 달 동안 프로방스에 머문 적이 있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나 외로웠다. 당신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답변 : '외로움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란 물음은 모든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다. 결국엔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 인생을 걸 수 있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20년 30년 40년 이상 만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어떤 배우자를 만나고 어떤 친구를 곁에 두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주위 사람들은 선택하며 사귈 수 있다.  

     

     

     

     

     

    이제 정수복 작가의 마지막 소감이 이어졌다.

     

     

    마지막 소감:문학동네 편집자의 도움으로 이번에 좋은 책을 만들었다. 목차의 제목들을 보고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편집자의 힘과 마케팅의 힘에도 놀랐다. 좋은 책은 널리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나는 내 생각을 널리 알리고 싶어, 오늘도 글을 쓴다. 

     

    책을 쓴다는 것은 아이를 낳는 것과 같은데, 나는 앞으로도 머리에 아이를 임신해서 좋은 태교를 하고 좋은 영양분을 주어 계속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 이미 튼튼한 아들도 낳았지만, 이제 귀엽고 당찬 딸을 낳는 작업도 해보려 한다. 여러분도 내가 가는 길에 동행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끝으로 작가의 사인을 받는 시간이 다가왔다. 자신을 찾아준 독자들에게 한명 한명 이름을 물으며, 정성껏 사인을 해주는 정수복 작가의 선한 인상이 참 좋았다. 마치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준 그와의 시간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가 추구하는 느림의 미학과, 프로방스를 닮은 그의 매력에 매료되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더불어 여행의 미학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정수복의 느린 사진과 여유 있는 글이 담긴 <프로방스에서의 하루>를 꼭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로 현재 겟어바웃 5월 댓글 이벤트에 응모하면, 그의 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송쓰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이야기가 담긴 여행지, 전통이 가득한 소중한 여행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http://www.songss.kr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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