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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샹파뉴 여행 4편, 랭스의 미슐랭 원스타 - 밀레네르

    앙제 앙제 2011.05.18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음식

     

     

    랭스의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르 밀레네르(Le Millénaire)

     

     

     

     

    잔다르크와 성당의 도시, 랭스.

     

    그러나 이제 여러분도 랭스가 '성당의 도시'만은 아니란 걸 잘 아시겠죠? 

    유명 샴페인 하우스가 즐비한 샴페인의 본고장 랭스이니만큼,

    구르메(Gourmet)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랭스에는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미슐랭 가이드 원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르 밀레네르(Le Millénaire)입니다.

     

     

     

    시청과 대성당에서도 가깝고, 랭스 중심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르 밀레네르.

    레스토랑과 브라스리, 비스트로의 차이는 지난번에 한번 말씀드렸죠?

     

    미슐랭 원 스타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도 있고 하니

    오늘은 좀 제대로 차려입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오너 셰프인 로랑 라플래주(Laurent Laplaige)에 따르면, 

    르 밀레네르는 음식의 맛과 향, 식감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역에서 난 제철 재료를 메인 식재료로 사용해 클래식한 요리를 낸다고 합니다.

    (식재료의 시적 사용이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레스토랑 르 밀레네르는 총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1층 홀이예요. 직원이 좀 근엄해 보이네요~

     

     

     

     

    그래도 손님들은 그렇게 근엄해 보이진 않습니다.

    옷들도 대략 편하게 입은 모습도 보여요. 그래도 남자분들은 재킷 필수!

     

     

     

     

     

    테이블세팅은 은색 테두리의 플레이트로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소하지만 모던하게 연출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도 눈길을 끄네요.

    볼 타입이나 이렇게 오벌형의 유리 화기에 흰 장미와 비단 이끼, 라탄 볼, 하얀 조약돌만 있으면

    우리 집에도 쉽고 근사하게 연출해 볼 수 있겠네요. 꽃꽂이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잖아요? ㅎㅎ

     

     

     

     

     

    레스토랑 한쪽에는 이렇게 와인과 빵 테이블이 있어요.

    저 빵들,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는~^^  역시 프랑스예요!

     

     

     

     

     

    샴페인의 본고장에 왔는데 샴페인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르 밀레네르에서 마신 샴페인은 에르베 르클레르(Hervé Leclère)예요.

     

    샴페인의 고장에 오니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샴페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아요.

    여름에 어울리는 가볍고 프레시한, 아주 깔끔한 느낌의 샴페인이네요.

     

     

     

     

     

    샴페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뮤즈 부슈(Amuse Bouche)가 나왔어요.

    '아뮤즈 부슈'는 입을 즐겁게 해준다는 뜻으로 한 입 크기의 전채를 일컫는 말이예요.

    어쩜 앙증맞기도 하지~ 르 밀레네르에서는 체리 토마토에 허브 크림을 채운 것과

    미몰레트 치즈에 햄을 감싼 것을 서브해줬어요.

     

     

     

     

     

    이렇게 샴페인과 아뮤즈 부슈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오너 셰프인 로랑 라플래주 씨가 우리 테이블에 잠시 들렀어요.

     

    오늘의 요리를 설명해 주시고 맛있게 즐겨달라는 인사말씀을 한 후 다시 키친으로~

    (초상권 관계로 약간 포커스 날린 컷으로^^)

     

     

     

     

     

    애피타이저로는 포 토 프(Pot au Feu) 방식으로 만든 닭고기 요리가 나왔어요.

    ' 포 토 프'는 직역하면 '불 위에 올린 냄비'란 뜻으로 스튜 같은 요리나

    불 위에서 오래 끓인 요리를 뜻한다고 해요.

     

    닭고기를 오래 끓인 다음 젤라틴을 넣고

    살짝 뭉글뭉글하게 결착시킨 차갑게 식힌 다음 잘라서 나온 요리.

    깔끔한 맛이지만, 복합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입맛에는 좀 많이 담백하네요.

     

     

     

     

     

    애피타이저와 함께 마실 와인으로는 페이 도크 지역의 비오니에 품종 와인이 나왔어요.

    비오니에는 차갑게 요리한 닭고기 요리처럼 가벼운 요리에 잘 어울려요.

    오늘의 애티타이저와는 완전 환상궁합!

     

     

    저는 다음 코스인 메인을 생선으로 주문했는데, 메인 요리와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비오니에 품종 와인을 만나기가 힘들죠.

    저도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 맛본 이후 처음이네요.

     

     

     

     

     

    오늘의 메인은 생선입니다.

    그릴에 구운 도미, 바질과 피스타치오를 넣은 리조토예요!

     

    생선 요리는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메뉴죠.

    담백하고도 탄력있는 도미살과 향긋한 리조토의 어울림이 일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민트 소르베를 곁들인 초콜릿 타르트입니다.

    아~ 너무 맛있어서 완전 포식해버렸어요.

     

     

     

     

     

    디저트까지 다 먹고 났더니

    너트가 들어간 누가와 작은 케익이 서비스로 나왔어요.

    완전 달짝지근해서 기분좋은 마무리가 되었네요.

     

    그런데, 식사가 다 끝나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셰프께서 주방을 보여주시겠답니다.

    역시, 셰프와 친분 있는 분과 같이 오면 이런 특혜가 있군요.

     

     

     

     

     

    대부분 저녁 식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제 그리 분주해보이지 않습니다.

    요리 위에 장식할 포테이토 튀긴 것! ^^

     

     

     

     

     

    이미 서브가 다 끝난 요리겠지만, 벽에는 주문표가...!

     

     

     

     

     

    우리 식사의 마지막에 서브되었던 누가 디저트가

    트레이 위에서 서브될 순서를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라즈베리 디저트도 서브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음~ 상큼하니 맛있겠군요!

     

     

     

    * * * * *

     

     

    아, 정말 맛있게 포식한 저녁입니다.

     

    든든하게 부른 배와 입안에 남아 있는 달콤함이 노곤노곤한 저녁을 감미롭게 만듭니다.

    식전주로 마신 샴페인과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 그런 기분을 고조시킨 것이겠죠?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분자 요리'처럼 뭔가 대단하고 어려운 요리가 나오나 긴장했었는데,

     

    오히려 편안하고 맛깔스러운 요리,

    재료의 맛을 부각시킨 요리라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답니다.

     

     

    랭스에서, 저는 오늘 별 하나를 맛보았습니다.

     

     

     

    Information

     

    Le Millénaire

    주소 4-6 rue Bertin 51100 Reims

    전화 33 (0)3 26 08 26 62

    www.lemillenaire.com

    오픈 시간 : 오후 12시~ 오후 2시 (저녁 7시~ 밤 10시)

    단, 토요일 점심과 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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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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