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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의 봄을 알리는 꽃축제, 메이시백화점 플라워쇼!

    루꼴 루꼴 2011.05.17



     

    창문 하나 없는 거대한 빌딩 안.

    그곳에서는 소리없는 브랜드 전쟁이 한창이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익히 알만한 브랜드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디스플레이만이 나를 반겨준다.

     

    어느 나라건 똑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전세계의 백화점!

    그러나, 이 화려한 봄의 뉴욕 백화점만은 예외이다.

    백화점 1층 전체가 꽃으로 뒤덮이는, 어메이징한 꽃축제가 백화점에서 펼쳐진다.

     

     

     

     

        

     

     

    때는 바야흐로 2011년 4월 2일! 필자가 고객들과 함께 하는 뉴욕 출장을 마친 그 다음날이었다. 내가 이 축제의 현장 속으로 유유히 걸어갈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끝내주는 운과 타이밍의 결정타였다.


    뉴욕 출장 전, '겟어바웃에 소개할 뭔가 색다르고 멋진 뉴욕의 스팟이 없을까'란 생각에, 밤마다 뉴욕 관련 웹사이트 여기저기를 서칭하며,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이는 하이에나처럼 뉴욕 사이트를 이잡듯 뒤지던 나! 그렇게 발견한 먹잇감이 바로 "메이시 플라워쇼(Macy's Flower Show)" 였다.


    그렇게 메이시 플라워쇼의 참여는, 내 뉴욕 출장을 끝낸 후 휴가를 미리 허락받은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쿨하게 출장 후의 이틀 휴가를 승낙해주신 제 상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V)


    뉴욕 출장 일정을 마치고 시작한 뉴욕에서의 내 첫 휴가의 날, 이 날 나의 끝내주는 일정은 이러했다. 아침 7시 뉴저지 주 친구네 집에서 기상, 친구의 차에 탑승 후 2시간을 냅다 달려 조지 워싱턴 브리지를 건너고, 뉴욕 맨해튼을 지나 롱아일랜드에 도착!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서울과 대전의 거리쯤 된다 할 수 있겠다.)









    빡센 일정으로 정신없이 온 출장이라 10개월만에 다시 보고 싶어하는 나의 뉴욕 친구들을 다 볼 순 없었다. 다만 롱아일랜드에 사는 한 친구가 너무나 서운해했기에 할 수 없이 미친 광란의 일정으로 아침 일찍부터 이 친구가 친히 차려주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그 긴 시간을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음 따뜻하고 고마운 그 친구와의 허그(Hug), 그리고 늘 그랬듯이 엄마가 차려주는 음식처럼 맛있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런치를 잔뜩 준비해준 뉴욕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식사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보자는 인사로 기념 사진을 한 장 찍곤, 나는 다시 헐레벌떡 뛰어 맨해튼 행 기차를 탔다.


    나의 미친 스케쥴 덕분에 이미 내 눈과 다리는 멍하게 풀려 있었고, 잠을 열흘째 제대로 못잔 덕에 머리는 깨질듯이 아팠지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메이시 백화점의 플라워 쇼 또한 포기할 내가 아니었다.


     

     

     

     

    백화점을 뒤덮은 꽃, 꽃, 꽃들의 대잔치 속으로!

     



    그렇게 현장으로 달려간 뉴욕 맨해튼 한복판, 자랑스러운 코리아타운 옆의 메이시 백화점. 언제나 그랬듯, 웅장하고 거대한 간판이 나를 먼저 압도했다. 꽃의 축제날이라 그런지 메이시 백화점 바로 앞에서는 꽃처럼 예쁜 언니들이 거리에 서서 유명한 마크제이콥스의 향수를 샘플로 마구 나누어 주고 있었다. 기분 좋게 샘플을 받아 챙기곤 룰루랄라 하며 바로 백화점으로 들어가본다.








    백화점의 쇼 윈도우, 입구, 천장, 1층 매장 전체가 말그대로 '온통 꽃천지'이다.

    아니 꽃 무더기라 해도 전혀 문제가 안될 만큼 백화점 전체가 어마어마한 양의 꽃으로 뒤덮혀 있다.

    물론 그것도 모두 생화로 말이다.

     

     

     

     





    뉴욕 백화점의 디스플레이야 워낙 유명해 관련한 대학의 학과가 따로 있을 정도이고, 전세계에 있는 유명 백화점의 매장 관련 담당자들은 뉴욕의 백화점을 보기 위해 출장을 올 정도라고 하니, 사실 뉴욕의 백화점 디스플레이는 1년 내내 볼 것 넘쳐 흥미진진하다.


     









    더욱이 봄이면 이렇게 생화를 백화점에 잔뜩 들여다 놓는걸로 그 화려한 기지개를 펴며 뉴욕의 봄이 얼마나 찬란한지를 직접 느끼게 해주니, 이 아니 기쁠수가!


    꽃만 전시되어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백화점 측에서 고용한 전속 가이드가 꽃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 친절 또한 잊지 않는다. 메이시 백화점의 꽃잔치에 매료된 많은 방문객들은 친절히 설명해주는 백화점 내의 여러 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이드를 줄줄 따라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2011년의 경우, 제 37회 메이시백화점 플라워쇼는 3/27 ~ 4/10 까지 전시가 진행되었다.

    쇼핑도 하고, 화려한 꽃에도 취해볼 수 있는, 봄의 뉴욕 메이시 백화점!

    가족끼리 방문하기에도 최고의 장소임이 틀림없지 않은가.

     

     

    찬란한 봄에 뉴욕에 간다면, 따뜻한 실내에서 쇼핑하며 꽃향기에 잔뜩 취해보시라.

    물론 황홀한 꽃향기에 취해 마구 신용카드를 긁어버린 후

    다음달의 카드 명세서에 타격은 크겠지만 말이다.




    루꼴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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