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뮤지컬 공연 같은
트레져아일랜드의 사이렌쇼
라스베이거스 다운 타운에 있는 호텔들은
전세계 관광객을 위해 무료 공연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사이렌쇼도 그 중 하나인데,
트레저 아일랜드 리조트 & 카지노의 야외에서 매일 감상할 수 있다.
환상적인 쇼 '보물섬의 사이렌(The Sirens of Treasure Island)'은
일몰 이후 하루에만 4번 공연하며 호텔 앞에 만들어진 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정확히 오후 5시 30분, 7시, 8시 30분, 10시에 공연하며, 대략 20분 정도 진행된다.
공연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무대에는 서서히 두척의 배가 들어선다.
처음엔 카지노 앞에 큰 배가 들어서 한 척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연이어 수로를 타고 범선이 반대쪽에 나타나 그 위용을 자랑한다.
먼저 노래를 부르며 여자 배우들이 배 위로 등장하는데,
매력적인 쇼걸들이 갑판 위에서 춤 추고 노래하며
화려한 무대를 꾸미기 시작한다.
줄을 타고 이쪽 저쪽 건너다니기도 하며
매혹적인 댄스로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때, 해적들이 탄 배가 수로를 타고
사이렌들 (= 여자들)이 타고 있는 배의 맞은편에 다시 등장!
가짜 대포인데 막강한 화력의 불을 뿜어대며 여자들이 탄 배를 공격한다.
'사이렌'이란 이름에서 혹시 느꼈을지 모르나
그리스 신화에서 노래로 선원을 유혹해을 바다로 끌고가 잡아먹는다는
바로 그 바다의 요정, '사이렌'을 의미한다.
여자들은 노래로 뱃사람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사이렌의 공격에 침몰하는 남자 해적들의 배는 침몰한다!
가상이긴 하나 배의 돛대가 부러지고 불을 뿜으며
남자 해적들이 탄 배는 가라앉는데,
이윽고 다시 수로를 타고 뒤쪽으로 사라진다.
흥미진진했던 공연은 처음 호텔 앞에 세워져 있던 배 위에서
남녀배우 모두가 모여 무대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무료쇼라지만 꽤 볼만하니 꼭 놓치지 말고 보자!
흥겨운 음악과 춤이 이어지고, 배위에서 아찔한 줄타기가 계속되는 것이,
마치 한편의 뮤지컬 공연처럼 볼거리를 가득 선사한다.
여기에 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폭죽이 불꽃놀이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니,
다운타운에서 하는 무료 공연 중 가장 볼만한 쇼가 아니었나 싶다.
- 잠깐 TIP! 관람석은 어디쯤이 좋을까? -
이상적인 관람 위치는 여자들이 등장하는 배 앞이 아닐까 싶다.
남자배우들이 등장하는 배는 결국 가라 앉아 수로를 타고 사라져버리기에,
주로 여자들이 타고 있는 배 위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양쪽 배를 다 보려는 욕심에 중앙에 서있게 되면
결국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적이기 시작했을 때
이쪽도 저쪽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 찾아 가는 길 -
트레져 아일랜드 리조트는 라스베가스 중심에서
구시가지 쪽으로 도보 3분 정도만 내려가면 닿게 된다.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이 곳에 들러 구경하면 된다.
(전체적인 쇼의 흐름은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
[youtube VE5UTr3Af4k]
그외에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쇼를 볼 수 있는데,
각 호텔과 리조트에서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정말 멋진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카지노에서 대박 난 것보다 훨씬 기쁘고 설렐만한 일이다.
- 닮은 꼴 여행기 -
라스베이거스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쇼,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