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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만나는 제주의 여름과 겨울

    민양 민양 2019.08.03

    제주도 화북 포구의 여름, 애월의 겨울

    국에서 날씨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제주도. 계절의 차이가 명확했던 제주도에도 최근 10여 년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여행자들이 찾는 섬이다 보니 '관광'을 목적에 두고 지어지는 건물들이 많아지고, 해가 지날수록 예상을 벗어나는 날씨의 장난이 현지 주민들과 여행자들의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필자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학 때부터 서울에서 10년을 살았었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다. 다시 살게 된 제주도는 어릴 때 지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달갑지 않은 모습들과 마주하게 되더라.

    마음이 바빠졌다. 앞으로도 계속 있을 변화 중 가장 제주도다운 모습을 남기는 건 오늘일 테니. 제주도의 풍경이 제주도 같지 않아지기 전에, 봄과 가을이 사라기지 전에, 지금 그대로의 여름과 겨울의 매력을 그리워하게 되기 전에 사진을 많이 남겨야만 할 것 같다. 한동안 내려놓았던 카메라를 들고 바삐 나선 길에서 촬영한 사진 그리고 겨울에 촬영했던 사진을 다시 꺼내 지금의 제주를 추억에 담아보았다.


    제주 올레길
    2007년 가을에 시작된 제주도 도보여행 코스

    jeju_(13)_32993752.jpg:: 제주 올레길 리본

    2007년 9월, 도보여행하기 좋은 제주도의 산책로에 '올레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내어주고 있다. 제주시 시흥초등학교~광치기 해변 까지의 1코스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코스가 지정되었고, 1년에 한 번 올레걷기 축제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해안길, 마을길, 간혹 오름 등을 통과하는 각 코스는 대부분 15km 이내로 5~6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올레길 표시는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리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코스마다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늦은 시간 혼자 걷거나 외진 곳을 혼자 걷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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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로 여행을 온 지인들을 보면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바다가 너무 이쁘고 골목이 예뻐서 좋다거나 육지와 다를 바 없는데 왜 여행을 오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제주스럽다는 게 대체 어떤 것일까 고민해봤는데 아마도 높고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예스러움을 간직한 돌담에 마당이 있는 작은 집들, 골목에서 느껴지는 '정'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시내 혹은 관광지만 둘러보고 다녔다면 서울이나 부산 등 도시와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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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상상하던 제주도라는 이름에는 세련됨이 빠지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풍경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물론 변화가 없을 수는 없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맞춰 더 좋아진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건 맞는 이야기다. 단지 그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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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길 코스를 완주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일은 반갑다. 내가 사는 곳만 해도 3년 사이에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매일 공사하는 소리로 내 귀를 괴롭히고 있으니, 고요하고 정감 있는 골목을 찾아 나서는 일은 신선하고 또 새롭다. 어릴 적 알지도 못하는 이웃집에 찾아가서 인사를 했던 기억, 골목에서 뛰어놀다가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옆집 아이와 친해졌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낯선 골목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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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골목에서 추억을 기억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이미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버린 어릴 적 살던 동네가 아니라 아직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동네에서 '어릴 때의 내 모습을 그 골목에 두고 상상'하게 되니, 낯설지만 반가운 돌담 길이 된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내가 살던 집들과 비슷한 모습을 아직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말이지. 
     


    화북포구
    올레길 18코스에 위치한 오래된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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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민이나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지만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길이 어디 있을까 찾다가 화북포구를 생각해내었다. 마침 내가 찾았던 시간에 출항하는 배가 있어 손을 힘껏 흔들며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배에 있는 사람들은 알지 못했으리라. 그럼 어때, 내 마음은 닿았을걸. 나는 그분들의 안전과 원하는 것을 이루고 돌아오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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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항하는 배와 입항하는 배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분들의 삶이 어땠을지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누군가의 인생을 내 상상 속에서 그려보는 일은 생각보다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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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주민들도 별로 없는 이 마을의 고요함에 반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자동차들의 매연과 시끄러운 공사 소리 등에 질렸던 나에게는 이 평온함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제주도에서 끊임없는 공사 소리를 듣고, 렌터카를 포함한 넘쳐나는 차들로 인해 차가 막히고,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야 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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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답답함이 제주에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이런 나른한 오후의 풍경은 작은 선물이 된다. 여행의 순간을 관광의 목적으로만 두지 않고 잠시 '쉼표'를 찾아 가만히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올레길을 걸으며 보게 되는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된다면 그게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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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라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고 싶었지만 그 많은 배의 주인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있으니,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면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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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배부터 작은 배들까지 다양한 배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은 필자의 집에서 바다까지는 고작 도보 3분이고, 다른 포구가 있는 곳까지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집과 가까운 곳보다 화북포구가 마음에 들었던 건 아마 관광객들이 몰려있지 않은, 제주도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 가까이 있어서 그랬으리라.

    jeju_(26)_82672974.jpg:: 항구 근처에서 다이빙을 하며 노는 아이들

    " 야 빨리 뛰어!"
    " 하나 둘 셋! 하하하하하!

    어딘가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길래 서둘러 발길을 향했더니 어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신나게 다이빙을 하며 여름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 곳에서나 다이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위험한 일이다. 나름 위험한 요소들이 없는 곳에서 신나게 물에 뛰어들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기분이 마음에서 소리를 쳤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내 입가에는 미소 아니 큰 목소리로 한참을 웃고 있더라니까. 이 장면을 영상으로 남겨두고 기운 빠지는 날 보면 힘이 날 것 같았는데, 영상을 남겨두지 않은 게 아직까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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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신나는 이 장면! 아직도 이 날 들었던 목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여름을 진정 즐길 줄 아는 너희들. 이 모습 그대로 즐겁고 신나게 앞으로의 세상을 만나길 바라. 


    애월마을
    제주시 북서쪽에 위치하여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

    jeju_(12)_84390582.jpg: 돌담과 옛집 그대로가 있는 애월은 사랑스러운 마을이다.

    애월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의 지인들도 제주를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니까. 물론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관광지와 레스토랑, 카페들을 방문하거나 애월의 해안가를 따라 잠시 걷는 정도인 듯하다.

    하지만 애월은 사진촬영하는 이들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골목 곳곳에 제주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풍경이 가장 많이 녹아내려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더군다나 봄, 여름, 가을이 아닌 한겨울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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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제주도에 함박눈이 소복이 쌓인 장면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 당시엔 겨울에도 조금 따뜻한 기온으로 쌓인 눈을 100% 볼 수 있는 건 '높은 곳에 있는 한라산' 정도였다. 최근에는 2년에 한 번씩 겨울마다 심하게 눈이 내리고 있고, 돌담에 쌓인 눈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뛰어나가 셔터를 누르기에 급급했다.

    자동차가 달리기에 좋은 도로 사정이 아니었기에 사진촬영을 함께 할 다른 분들과 최대한 조심히 이동을 했고, 다행히 햇빛이 비쳐 맑은 날씨 속에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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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콘테나(컨테이너)에도 내려앉은 눈은 마치 크림같이 부드러워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컵에 떠서 입에 넣고 싶을 정도로 달콤한 거품 같아 보이기도 하다. 그렇다. 나는 맥주 거품이 상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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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걷다 보니 밖에 나와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 날은 차량 통제가 되는 지역도 많았고, 눈바람이 몰아쳤다가 잦아졌다가를 반복했던 날이라 집 밖을 나올 리가 없지. 카메라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겠다고 나선 나를 뭐 하는 거냐며, 정신 차리고 빨리 집에 들어가라며 지인들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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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돌담에 너무 이쁘게 자리 잡은 눈 솜사탕을 두고 어찌 발길을 돌리겠어. 이 장면을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내 기억에 오래도록 담아둘 제주도의 풍경인걸. 위험하게 느껴졌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겠지만, 다행히 나보다 나이가 많고 오래도록 제주도에서 살아온 분들과 함께였으니 걱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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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제주도민이지만 제주도를 잘 모른다'라고, 스스로를 이렇게 말한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교와 집 근처를 제외한 곳들로 놀러 다니지 않았었고(모범생도 아니었는데), 서울로 대학을 가서 졸업 후 일을 하다가 다시 돌아온 후에도 그리 잘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지만 낯선 동네가 많아 여행하는 기분을 늘 느낄 수 있어 좋다. 특히 눈 쌓인 겨울의 애월 풍경은 살면서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욱 새롭고 신선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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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시선에 담는 모든 순간들이 쉽게 잊힐까 더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데 집들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개 한 마리. 이 추위에 대체 뭐하고 돌아다니는 거냐고 물어보는 듯한 눈망울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너도 추울 텐데 어서 집에 들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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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편히 돌아다니던 그 순간 갑자기 눈바람이 몰아치기 시작! 시야를 온전히 가릴 정도의 눈바람이 아니라서 안심했는데, 점점 강해지던 바람은 나의 중심을 약간씩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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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원하는 구도는 고사하고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될 만큼 강한 바람이 나를 밀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지. 이런 시간이 또 언제 오겠어. 방수가 되지 않는 카메라이기에 걱정됐지만 나는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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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강한 바람은 잦아들었고, 조금 포근한 눈이 애월마을을 감싸기 시작했다.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고, 나조차 "사진 보정을 얼마나 한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진이 사진 같지 않게 나왔다.

    이 사진을 본 이들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 아니냐며, 사진이라면 너무 보정한 거 아니냐고 말을 한다.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도 힘들어 그냥 셔터를 누르느라 너무 어둡게 찍혀버린 탓에 밝기만 조금 올렸다고 말을 하면 믿지 않는다. 마을을 모두 덮어버릴 듯 내렸던 눈은, 마을 전체를 그림처럼 보이게 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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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풍경이 제주도에 있었어?" 돌담과 마을에 있는 집을 감싸고 있는 넝쿨들은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살아오면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볼 수 있는 장면일까, 그때의 묘한 감정들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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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제주도이기에 가능했던 겨울의 애월마을. 눈 때문에 고생했지만 눈 때문에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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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내려앉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항아리와 집으로 들어가는 문의 모습.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하고,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제주 애월의 모습이기도 하다.


    제주도도 더 발전하고 좋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인들의 말을 듣기도 하지만, 이대로 모든 것이 변해버린다면 그게 제주도가 맞을까. 달라진다고 제주도가 아닌 것은 아니겠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우리가 상상하는 제주도의 풍경을 잃는다면, 언젠가는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흔하디흔한 관광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것. 그게 제주도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평온함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여행에 정답은 없지만 '목적에 연연하지 않는 여행'을 하고 싶어 제주를 찾았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돌담이 있는 마을을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상상하는 제주도스러움이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큰 변화를 입지 않기를. 제주도는 제주도답게 아름다운 풍경과 공기 좋은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

    민양

    여행할 때만큼은 감성이 게으른 여행자. 여행이라는 '선'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누군가 내 사진과 글을 통해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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