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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캐나다 벤프타운!

    데이지 데이지 2011.05.29



     

    사랑스러운 캐나다 벤프 타운

     


     

    하나투어 캐나다 항공 투어를 선택하는 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요소는

    전체 일정 중 '벤프(Banff)시내에서의 하룻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었다.

     

    대개 벤프 인근의 도시에서 숙박을 하고 벤프는 잠시 들렀다 가는 식으로 일정이 구성되지만,

    하나투어의 일정엔 벤프 국립공원 안에서 1박을 하는 것이 포함돼 있어 출발 전부터 쾌재를 불렀다.

    그림 같은 로키산맥을 병풍처럼 두르고 로맨틱한 밤을 보내는 기분은 어떨까?

     

    사실 곤돌라를 타고 온천욕을 하고 아침 일찍 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느라

    벤프에 머물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그저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근엄하게 서 있는 로키산맥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고 행운 충만한 엄청난 에너지를 듬뿍 받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자기한 알프스 산장에 온 듯,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은 벤프 타운이 펼쳐졌다!

    눈 마저 소복히 쌓여 '투명한 스노우 글로브'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상점들 대부분이 벤프를 기념하는 수비니어 샵과 레스토랑, 바(bar)였는데,

    진열된 상품들과 간판들 마저 벤프의 동화적 분위기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어느 골목에서든 마주치게 되는 웅장하고 멋있는 설산!

     

     


     


     


     

    그리고 숙소로 가기 전에 잠깐 들른 곳은 리쿠어 샵이었다.

     

     


     


     

     

     

    두 세명이 들어가면 가득 차고 마는 작은 가게에 술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여행자들 모두 각자의 방에서 맥주 한 잔 씩 하며 벤프에서의 밤을 즐기려는 듯,

    한 밤의 리쿠어샵은 시끌벅적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로지 캐나다 BC 주에서만 판다는 코캐니(Kokanee) 맥주!

    캔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 듯 '로키의 빙하수'로 만들었다는 이 맥주는

    이 지역에서 밖에 맛 볼 수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았다.

     


     

    여러분도 벤프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꼭 한번 맛보시길!

    나는 신랑을 위한 수비니어로 두 캔을 곱게 싸서 한국으로 가져 왔는데,

    열흘 가까이 혼자 지내 시무룩해진 신랑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어느덧 벤프에도 밤이 찾아오고.

    어둑어둑 해 질 녘, 벤프의 푸른 밤은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젖은 빨래를 널어 놓고 난 뒤,

    미처 다 보지 못한 벤프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다시 밤 마실을 나서본다.

    (통나무집 모양의 이쁜 숙소 소개는 다음 편에!)

      

    사실 벤프의 풍경이 마냥 사랑스럽고 이뻐 잊고 있었지만,

    이 날 바깥의 온도는 여전히 영하 28도! 밤은 여전히 차고 시리다.

     

     벤프의 메인 스트릿에서 숙소까지는 차로 5분 거리였지만, 도보로는 20분 거리!

    밤이라 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고 과연 이 찬기를 뚫고 시내까지 가는 것이 옳은 일인가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짧은 여행 중엔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나는

    단단히 옷을 챙겨 입고 무조건 나가 보기로 했다.

     


     

     


     

     


     

    늦은 밤까지 축제의 밤을 즐기는 여행자들!

    수비니어 샵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지만,

    단단히 무장을 하고 술 한잔 즐기러 나온 사람들 때문에

    거리 곳곳은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벤프의 수비니어들은 이 동네 모습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윈도 쇼핑 만으로도 하루가 몽땅 지나갈 만큼!

      


     


     


     

    신랑이 옆에 있었다면 분명 가장 시끌벅적한 바에 들러

    술 한 잔 나누며 밤 늦게까지 이 분위기를 즐겼을텐데,

     

    이번엔 윈도 쇼핑 만으로 만족하며

    레고 마을 같은 사랑스런 벤프타운의 밤을 렌즈에 담아본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들이 마치 쏟아질 것만 같다.

    순간 나는 벤프와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에 벤프를 떠나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조식을 포기하고 새벽에 혼자 벤프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걸어서 다녀오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택시를 예약해 두었는데,

    시간을 좀더 일찍 앞당기기 위해 밤 늦게 카운터에 가서 얘기를 했더니,

    시내까지 왜 택시를 타고 가냐며 버스 정보를 친절히 알려주었다!

     

     

     새벽 6시 15분에 첫 차가 있었는데, 

    벤프에 숙박하는 사람들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레드(Red)와 블루(Blue) 라인이 있는데, 

    우리 숙소에서는 둘 중 어떤 것을 타도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버스 스케줄 표와 노선표, 그리고 게스트 패스까지 꼼꼼히 챙겨준 친절한 스태프 덕분에

    (1시간 밖에 여유시간이 없었음에도) 여유롭게 시내에 도착해 

    아침 해가 밝아오는 벤프를 거닐며 최고의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아, 당장이라도 다시 가보고 싶은 캐나다 벤프!

    벌써 여름이 와 버린 것 같은 서울의 한 복판에서...그저 그립다. 훌쩍.


     



    데이지

    세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불완전 노마드 blog.naver.com/under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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