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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 타고 떠난 이탈리아 시골마을 브렌네르!

    유쾌한 유쾌한 2011.06.08

     

    유쾌한의 유럽여행기 3편

    이탈리아의 시골마을 브렌네르 Brenner

     

     

    벌써 3번째로 소개해드리는 유쾌한의 유럽 여행기 입니다~!

    1편에서는 독일의 땅 끝 마을 힙니츠 (Ribnitz), 2편에서는 프랑스에 자리한 옛 사보이 공국의 샹베히 (Chambery)를 둘러보셨죠? 오늘 그 세번째 시리즈로 저와 여러분이 함께 여행을 떠날 곳은, 이탈리아의 북쪽 끝에 위치한 아주 아주 작은 알프스 마을 브렌네르(Brenner) 입니다.

    지금 지도를 한번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곳은 이탈리아 최북단의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북쪽에 위치한 인구 10만의 도시 볼차노에서도 기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을 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아주 깊은 산속 마을 입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와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스스로를 정통 이탈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들은 영어도, 이탈리아어도, 독일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전 세계에서 오직 그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다는 'Brenner  지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론 이탈리아에 속하지만 이탈리아에 대한 소속감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유로컵 대회나 월드컵이 열릴 때에도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한 마을 주민끼리도 응원하는 팀이 서로 다르다고 하니, 얘기 다 했죠~ ^^)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Brenner 사람'이란 그룹으로 한 데 뭉쳐서 상당히 끈끈하고 진한 그들만의 결속력을 자랑하는데요, 실제 길거리, 카페, 식당에서 누굴 만나도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를 'friend' 가 아닌 'cousin'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네 시골마을 사람들이 스스럼 없이 정을 나누는 모습과 닮아 있다고나 할까요?

    자! 그럼 Brenner에 대한 기본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이탈리아의 알프스 마을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이탈리아  Brenner로 가기 위해서는 북부의 중소 도시 볼차노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볼차노 기차역에서 바라본 바위산에선 어마어마한 웅장함이 느껴졌는데요,

    멀리서 보기에도 뭔가 다른 세계로 연결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이탈리아 국기와 유로 국기가 나란히 걸린 볼차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두근두근 출발!

     

     

     

    한 시간 남짓 달려온 그곳, Brenner!

    제일 먼저 저를 반겨준 것은 커다란 새처럼 하늘을 날던, 하얀 구름이었습니다~

    어디를 향해 저렇게 유유히 흘러가는 걸까요~

     

     

      

    아, 그런데 이쯤에서 여러분께 질문~!

    유럽 '땅 끝 마을 체험가'도 아닌 제가 Ribnitz와 Chambery를 거쳐 어느 여행 책에도, 여행 사이트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산속 마을을 찾아가게 된 이유!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앞선 두번의 여행기처럼, 저는 또 하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만난 Chris 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독일 Ribnitz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만난 Delphine & Christine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 Chambery로, 그리고 독일 친구 Chris와 더불어 삼총사처럼 지내던 Julia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만나러 이곳 Brenner까지 무작정 찾아오게 된거죠!

     

     

     

    언제나 행복해보이는 Lukas 와 Julia 커플 :)

    그리고 그렇게 소중한 인연과 함께 시작한 여행 첫날! 

    Julia와 Lukas의 차를 타고 우리는 그들의 친구들이 모여있는 어느 카페로 향했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죠!

     

     

     

    만년설로 뒤덮힌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며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한 모금 음미해봅니다. 차마 원샷으로 끝내기 아쉬워서 홀짝홀짝 아껴 마셨습니다~ ^^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낯설지만 친근한 친구들과 바디랭귀지 수다를 마치고 난 뒤 이탈리안 피자를 먹으러 가는 길에 바라본 하늘~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묘한 아우라의 하늘이었습니다. 

    자, 그리고! 비록 정체성이 모호한 곳이긴 하지만, 지도상 이탈리아에 왔으니  꼭 먹어야 하는 게 있죠? 바로 바로 이탈리안 피자! 친구들이 정말 맛있는 피자집에 데리고 간다며 차를 타고 30분 가량을 이동해 도착한 핏자리아에서 생각만해도 입속에서 다시 군침이 도는 이태리 핏자를 맛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정통 이탈리안 핏자!

    얘가 얼마나 얇은 도우로 만들어졌는지 대충 감이 오시죠~? ^^ 그렇다면 크기는 어떨까요?

     

     

      

    얼굴 작다는 소리 단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제 얼굴보다 무려 1.5배 이상은 큰, 게다가 두께가 1cm도 채 되지않는 도우의 피자! 이 커다란 핏자 4판을 4명이 나눠먹었습니다.정말 잊을 수 없는 맛!  (게다가 공짜로 얻어먹었어요 ^-^v)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도 마시고! 정통 피자도 배불리 먹고!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였죠~ ^^

    자, 그럼 이번엔 제가 묵었던 숙소로 한번 가보실까요? 이곳 Brenner에서 제가 묵었던 숙소는 Julia의 남자친구가 경영하는 해발 1500m 중턱에 위치한 산장호텔이었는데요, 제가 바로 그 호텔의 '첫 번째 한국인 투숙객'이 되었죠 ^^

     

     

     

    발코니에 서면 해발 3905m의 Ortles 빙하산이 보이고 (빙하로 뒤덮힌 정상은 구름 위로 한 참 더 솟아 있었어요!) 

    조금만 시선을 내려 아래를 살피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정원과 아기자기한 산 속 마을, 그리고 알프스 산맥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Lukas가 경영하는 산장호텔, 정말 끝내주지 않나요? 이런 곳을 경영하는 남자라니, 이 남자...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네요~ㅎㅎ 

    1500m 산 중턱에서 바라본 Brenner, 그곳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산장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제일 먼저 찾던 정원!

    서울에서 수 없이 보았던 평범한 꽃들도 이곳에서는 한층 더 깊고 진한 색을 띠며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발한 꽃 향기에 취한 이튿날 아침, 제가 Julia & Lukas와 함께 찾아간 곳은 해발 2500m에 위치한 어느 레스토랑! 원래는 스키어들을 위한 쉼터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10월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을 보려면 아직 두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레스토랑은 상당히 한적했고, 주변에는 군데군데 2009년 산 눈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

     

     

     

    이곳까지는 해발 2000m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왔지만 저 아래 산 중턱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발견한 저는, 곧바로 친구들에게 '내려갈 때는 천천히 걸어가며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길도 모르면서 무작정 소가 보였던 방향으로 한발 한발 내딛기 시작했죠! 알프스에서 만나는 소라니, 여러분도 기대되시죠? ^^

     

     

     

    알프스 중턱에 살고 있는 어미소 치고는 왠지 모르게 수수하게 생겼지만(ㅎㅎ),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아담하고 귀여웠어요~ 여기서 잠깐! 지금 이 아이와, 지난 프랑스 여행기에서 소개해드렸던 샹베히 부근 알프스 산맥의 거대한 얼룩소를 한 번 비교해보실까요? ^^

     

     

     

    음머~어? 

    소의 색깔과 크기도 다르지만, 혹시 또 다른 점을 한 가지 찾으신 게 있나요?

    정답은 바로, 방목되는 소들의 목에 걸려있는 방울! 알프스 산 자락에 방목되어 키워지는 소들은 각 나라, 지방에 따라 각기 다른 소 방울을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저는 프랑스의 Chambery와 이탈리아 Brenner의 소 방울 밖에 보진 못했지만, 유럽을 잇는 광활한 알프스 산자락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던 저 다양한 소리는 배낭 여행자였던 제게 조그마한 즐거움이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산을 내려오는 길에선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사진 몇장을 아래에 소개해봅니다! 여러분도 알프스의 싱그러운 자연을 만나보세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 뿐 아니라,

     

     

     

      

    해발 1500m에 펼쳐진 광활한 클로버 밭 앞에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해야만 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대자연의 축복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그저 한 마리 토끼가 되어 잔뜩 뛰어놀다 픽 쓰러져 잠들고 싶다는 충동마저 들었답니다! ^^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행 중에 이런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곤 하나요?

     

    1. so what? 이라고 말하고 어깨를 살짝 들어올린다.

    2. 그 자리에 바로 엎드려서 클로버 잎을 뜯어먹는다.

    3. 만세를 부르며 뛰어다니다가 벌러덩 드러눕는다.

     

    정답은???

     

     

     

     

    하하~ 망설일 필요 없죠! 냅다 달려가서 혼자 영화찍었습니다 ^^

     

    끝없이 펼쳐진 산 중턱의 클로버 밭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이곳에서도 이방인이기 때문에 벌어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혹시, 기억 하시나요? 지난 번 Ribnitz 해변에서 일어났던 '누드커플 촬영 에피소드'? 

    Ribnitz의 누드 커플 사건처럼, 이 곳에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저 혼자 하산하며 처음 보는 신기한 풍경에 사진을 찍으며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숲 속에서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속삭이기 시작했고, '말은 하는 거 보니까 적어도 곰이나 호랑이는 아니겠구나...' 싶어 저는 안심하며, 여전히 숨 죽인 채 친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행했던 친구들은 이미 등산길을 따라 저 멀리 내려가고 있었고 저는 왠지 소리를 질러 그들을 부르면 위험해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일까. 혹시.. 산적?? 설마..서..설인?

    짧은 순간에 몸은 얼어붙어 버렸고머릿속으로는 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습니다. 숲 속의 사람들도 움직임과 속삭임을 멈추고 저를 응시하고 있는 게 느껴졌죠. 하지만 일단, 반대편에 있는 게 사람이라는 건 확실했기 때문에 한참을 망설이다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Entschuldigung, Hier ist Eli, komme aus Corea"

    그러자 반대편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짧은 대화를 마친 뒤 몇 초간의 공백. 헛기침을 하더니 누군가 말했습니다.

     "Hallo. #*^&#*$!@$^@&($_(#*_!^_*$T@$()!)&$^"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Hallo 뿐이더군요...ㅎㅎ 에라이 모르겠다! 저는 일단 웃으며  

    "Hallo, Ich auch, kommen Sie bitte" 를 외쳤습니다. 

    그들은 뭔가 작은 회의를 하는 듯 목소리를 높여가며 대화하기 시작했고, 저에 대한 경계심은 이미 사라진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숲속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던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숲 속을 헤메며 트레킹 중이던 오스트리안 패밀리였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소리를 질러 친구들을 부를 수 있었죠. 잠시 후 사진 속 가족과 한참 대화를 나눈 친구들이 말해주길. 이곳에서 자주  트레킹을 해왔던  이 가족은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 한 명 찾아온 적 없는 마을에서 (그것도 깊은 산 속 한 가운데서)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 동양인을 발견해 놀랐다고 합니다.

    어른들조차도 처음 겪는 어리둥절한 이 상황에서 (심지어 동양인을 처음 본 막내 딸이 겁을 잔뜩 먹은지라) 그 가족들 역시 제게 선뜻 다가가서 인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저 동양인은 어디서 나타났으며, 대체 여기서 혼자 무얼 하고 있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커다란 카메라로 계속 꽃 사진만 찍어대는 모습이 흥미로워서 긴장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보고 있었노라고, 그들 나름의 흥미진진한 사연을 듣고 나니, 갑자기 제가 무슨 조선시대의 '푸른 눈의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들더군요~ㅎㅎ  

    아무튼 그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을 푼 우리는 한 팀이 되어 함께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아쉽게도 중간에 폭우가 내려서 이 오스트리아 가족과 기념 사진을 남기진 못했지만, 이날의 작은 소동은 저 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 그리고 저 가족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거리, 에피소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곧 시원스레 쏟아진 폭우 덕에 흠뻑 젖어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Julia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마치 중세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마을!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한편 Julia의 어머니는 Brenner에서도 소문난 이탈리안 요리사였는데,

    근방의 축구팀 선수들이 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파스타를 맛보러 올 정도로

    출중한 요리 실력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그녀가 직접 정성스레 요리해 준 이탈리아의 전통음식 파스타!

    가정식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더라고요~ 남기지 않고 싹싹!

      

     

      

    덕분에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 슈니츨까지 맛볼 수 있었네요!

    파스타와 슈니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니, Brenner라는 지방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메뉴죠?  

    후식으로 내어 주신 크렌베리 아이스크림까지 뚝딱 해치우고나서야,

    저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발코니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OMG!

    바로 눈 앞에 무지개가 떠 있었습니다. 정말 가까운 곳에서 찬란하게 일곱 빛깔 무지개가 빛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태어나서 무지개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저는 그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레인보우!! 레인보우!!" 라고 소리를 질러댔는데~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곳에서 무지개를 보는 건 너무 흔해서 놀랍지도 않은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Brenner에서의 나날이 쏜살 같이 흘러갔습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날 밤, 저는 다음 날 아침 일찍 기차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운하의 도시 베니스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이른 저녁을 먹고 마을 사람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Lukas의 산장호텔로 돌아와 또 한 번 짐을 꾸렸습니다.

    3일간의 배부르고 편안한 여행자 생활을 마치고 다시 노숙자가 되어 유럽을 떠돌기 위해 짐을 꾸리던 밤, 저는 발코니에 서서 마지막으로 평화롭고 조용한 Brenner의 모습을 한 번 더 바라보았습니다. 언젠가 또 이곳을 찾아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한 번 즐기리라, 그 때는 결코 혼자 오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도 했네요.  

     

     

     

    그리고 그렇게 Brenner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습니다. 총총 빛나던 마을의 불빛만이 아쉬운 제 마음을 달래 주었고요~ 

    이탈리아의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 Brenner! 아직도 벽난로와 굴뚝이 있는 낡았지만 정겨운 집에 살며, 약초와 채소 재배를  주업으로 삼고 소박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 흔한 24시간 편의점도 하나 없고, 오후 6시만 되면 거리는 텅 비며,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던 작은 시골마을! 이토록 정겹고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 마을에서, 3일씩이나 머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게 해준 내 멋진 친구 Julia와 Lukas,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유쾌한의 Italy Brenner 마을 여행기를 마칩니다! ^-^

     

     

     

    본편보다 더 재미있는 번외사진

     

    ▲ 나의 기차여행 동반자, 손가락 멍멍이 

     

     


    ▲ 너무너무 추워요!

     

     

     

    집에서 각작 저녁 식사를 마친 Brenner  사람들은 한국의 시골로 치면 마을광장 같은 곳에 다들 모여 시원한 맥주타임를 보내곤 합니다~^^ 저도 호기심에 잠깐 들러봤는데 그 날 밤 주인공이 되었죠~ ^-^

     



     

    ▲ My Italian Mom !

     

      

     

    GOOD BYE BRENNER :)

     

     

    유쾌한의 유럽여행기 더 보기!

     

    1편, 독일 힙니츠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6481

    2편, 프랑스 샹베히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8738

     

     

     

     

    유쾌한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을 하게 되리라는 흥분과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가게 되리라는 기대,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될 낯선 누군가와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항상 유쾌하게 살고 싶은, 아직은 현실에 지고싶지 않은 유쾌한 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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