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초보 아부다비 여행자를 위한 A to Z 지침서!

    루꼴 루꼴 2011.06.07

    카테고리

    중동, 노하우


     

    "나 아부다비로 출장 가!"

    "어디라고? 아부바부? 아부바바?"

     

    "아! 부! 다! 비!"

     

     

    스카이프로 영상 통화를 하던 뉴욕 친구는 내 말을 계속 못 알아 듣고 있었다. '아~ 아부다비는 미국인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도시인가보구나!' 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그리곤 이어진 친구의 말, "너 조심해야 해, 거기 갔다가는 납치(Kidnap) 당할지도 모르니, 주위 잘 살피고 몸 조심해야 해!"

     

    갑자기 내가 무슨 오사마 빈 라덴의 흔적이라도 뒤지러 가는 어마어마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나는 총을 메고 전장지로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미지의 나라로 떠나는거라구~!'

     

     

     

     

    (에티하드항공 사진 제공 : www.etihadairways.com)



    친구에게 다시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곤, 떠날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면서 그 상공은 몇 번쯤 지나쳤겠지만, 이렇게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인 나라. 내 인생 처음으로 떠나보는 아랍권의 나라, 그리고 미들 이스트(Middle East) 한복판에 자리한 나라. 그렇게 아부다비로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주변인들로부터 받았던 무수한 질문들을 먼저 정리하면서, 우선 그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던 물가, 시차, 분위기는 물론이고 안전 여부, 그리고 사막을 누비던 나의 감성들과 함께!






     

    (지도 발췌 : 구글 GOOGLE)




      

     

    아랍에미리트의 신성 아부다비,

     

    그곳을 파헤쳐주마!

     

      


      

    Q. 아부다비는 어디에 있는 어떤 곳인지?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는 7개의 부족(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며,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이며, 전 세계 1/10의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부자 도시다. 아랍에미리트의 정치, 외교,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하며, 이 나라의 국왕 또한 아부다비에 살고 있다.







     

    Q. 사용하는 언어는? 


    아랍어를 사용한다. 참고로 주변 국가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과  아프리카의 수단,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등도 아랍어를 사용하니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숫자의 사람들이 아랍어를 쓴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Q. 음식은 먹을만한지?

     
    향신료가 강한 음식이 많고, 양이나 치킨 등의 고기 요리가 많은 편이다. 누구나 즐겨먹을만한 음식으로는 '마나이쉬(Manawesh)'라고 불리는 레바논의 빵이 맛있다. 화덕에 구운 인도의 '난'과 같은 빵이라 할 수 있는데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과 쫄깃함에 누구나 반하게 된다. 


    '홈므스(Homms)'라고 하는 소스나 샐러드를 함께 먹는데 홈므스는 병아리 콩을 갈아 레몬쥬수와 올리브오일을 섞어 만든 것이다. 콩비지보다 조금 더 양념이 된 듯한 맛이라 상상하면 되는데 부드러운 맛이 빵과 잘 어울린다.







      
      




     

    Q. 위험하지는 않는지?
     

    막상 가보니 그 곳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했고, 사람들은 친절했다. 여느 관광지에서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호객꾼도 없고, 사람들은 아직 때가 묻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랜드 모스크에 갔던 날,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곤 상심했었는데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선글라스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이슬람의 율법 상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건 무척 큰 벌이라고.


     

     

    Q.  어떤 여행자에게 적합한지?


    아랍권과 이슬람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이다!  기존에 여행했던 아시아나 유럽, 미주와는 또 다른 문화권의 체험을 원한다면 아부다비로의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위치 또한 한국과 유럽의 사이에 있어 유럽이나 아프리카 가기 전 스탑 오버를 하면서 며칠 여행을 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에도 좋다.



      

     

    Q. 물가는 어떠한지? 사용하는 화폐는? 


     
    현지 화폐는 디르함이라 불리고, 현재 1 디르함(DIRHAM) = 315원, 기호로는 DH라고 표기한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3디르함(약 1천원)이고, 스타벅스 커피는 우리나라보다 몇 백원 저렴한 정도. 레스토랑의 음식 값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편이다. 참고로, 대부분의 상점이나 레스토랑은 아무런 불편없이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Q. 추천할만한 호텔과 가격대는?

     
    아부다비에 머무는 동안 몇몇 호텔을 방문했다. 쉐라톤, 파크 인(PARK INN), 래디슨 블루(RADISSON BLU), 샹그릴라, 트레이더(TRADER) 호텔 등이 그곳이었는데 가격은 1박에 약 US$100부터 시작하는 호텔이 많았고, 대부분 프라이빗 비치와 골프장, 테마 파크 등의 주요 휴양 및 놀이 시설과 인접해 있어 가족여행으로 머물고 싶은 호텔이 많았다.


     

     









    (호텔 사진 : 샹그릴라호텔 아부다비, 조은정 찍음)




     

    Q. 가본 곳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아부다비 현지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택시를 타고 시장으로 가보았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시장, 카펫트를 파는 카펫 시장, 도자기와 바구니 등을 직접 만들어 파는 '이란 시장'을 방문해보았는데 영상 40도를 훌쩍 넘는 찌는 듯한 더위라 야외의 시장들을 오래 둘러보긴 정말 힘들었지만, 현지인들이 지어주는 따뜻한 미소, 물건 한번 보고 가라며 내 손을 잡아끄는 그들의 따뜻하고 순박한 마음이 기억에 남았다. 그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과일도 사보고, 기념 선물로 미니 카펫트도 골라보고 싶었을 정도!


      

     

    Q. 여행 중 있었던 에피소드는?
     

    십 몇 년을 여행하며 살았는데, 그 중 이번 여행은 정말 특이했다. 물건 잘 안 잃어버리는 내가 모자와 카메라를 잃어버려 망연자실 했으며, 얼마전 약을 넣은 시계가 현지에서 멈춰선 이상하다 싶었는데, 한국에 다시 돌아오니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말로 설명하지 못할 4차원의 세계를 넘어갔다가 온 느낌!? ㅡ.ㅡ;;



     

     

    Q. 이슬람권이라 술에 대한 룰이 엄격할 듯 한데? 

        
    아랍에미레트는 전 인구의 97%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거짓말처럼 '알라' 란 단어를 그들의 입에서 쉽게 들을 수 있어 신기했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음주 불가, 주류 구입 또한 금지라 나는 궁금해져 물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만든 자체 맥주 브랜드가 있나요?'  대답은 역시나 'NO'


    다행히도 외국인에게는 음주가 허용되고, 호텔 등의 일부  장소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현지인들은 주류 구입시 '주류 구입 허가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 허가증을 만들고 받는데만 3개월이 넘게 걸린다고! 술 좀 한다 하는 웬만한 한국 남자분들이라면 이 나라에서 사는 건 조금 고려해 보길!



     






     

    Q. 와이파이는 잡히는지?
     

    내가 머문 샹그릴라 호텔 외에서는 거의 잡혀본 적이 없다. 역시나 IT가 강한 한국인의 피가 나도 모르게 흐르고 있었는지 나역시 궁금해선 여기저기로 이동할 때마다 아이폰의 시그널을 확인해보았으나 역시나 그 어느 곳에서도 불가! 
      
      


     

    Q. 본인이 느낀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는 '믹스(MIX)의 나라'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고, 거리에는 이제 막 짓기 시작하는 거대한 빌딩의 붐이 한창이며, 도로에는 유명 브랜드의 고급 스포츠카가 마구 활보한다. 자국민의 거주율이 약 20%라고 하니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으로도 재미있고, 구(OLD)와 신(NEW) 모두 섞여 믹스된 재미난 나라다. 그것도 이슬람 문화를 기본으로!



     






     

    Q. 전통복장이 무척 눈에 띄고 이국적일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모든 현지인들이 이 전통 복장을 입고 있어서 나는 이 옷을 나라에서 모두 지급해주는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란다. 남자가 입는 흰색 원피스같은 옷은 '디슈다샤' 혹은 '칸두라' 라고 부른다. 비즈니스를 할 때건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를 떨 때건 거의 모든 남자들이 이 옷을 입고 있다.


    여성들은 검은색의 '아바야'로 몸 전체를 두르고 가린다. 두건 모양으로 얼굴만 내놓고 어깨까지 덮는 건 '차도르' 혹은 '히잡'이라 부르고, '니캅'은 전신을 가리고 눈만 내놓은 걸 뜻한다.


    영화 '섹스 앤더 시티2' 속의 내용처럼 이 차도르 안에 잔뜩 멋을 내고 또다른 옷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들도 여자인데 어찌 멋을 안 내고 싶을까. 그래서 그들이 겉으로 표현할 방법이라곤 향수와 선글라스, 고급 명품백! 어찌나 진하게 향수를 뿌리는지 이들 곁을 지나가고 나면 마치 나까지 향수를 한 통 다 들이부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현지에선 이 나라 여성들의 '부'의 척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 선글라스와 명품백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단다. 머리엔 '샤넬' 선글라스를 얹고, '에르메스' 백 정도를 들어줘야 부자로 인정해준다고!  (전 세계에서 명품백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또한 '아랍에미레이츠' 라는 재미난 사실~)


    참고로, 이 나라의 여성들은 얼굴과 몸의 노출은 절대 불가이며, 사진 촬영도 안되어서 무척 예민하니 여행자들은 사진 찍을 때 특히 조심할 것! 나 역시 풍경을 찍고 있는데 웬 여자가 씩씩대며 오더니 자기를 찍은 것이냐고 물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Q. 아부다비를 갈 때 추천할만한 항공사는?


    인천에서 아부다비까지는 직항으로 10시간이다.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하면 되는데 2003년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세계 최고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의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제휴가 되어 있어 에티하드항공 탑승 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며,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해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에티하드항공을 탑승한 보딩패스를 제시할 경우, 호텔과 상점, 테마파크 등에서 여러가지 할인 헤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보딩 패스의 날짜 기준으로 아부다비 도착 후 7일간 적용된다. www.essentialabudhabi.com


    아부다비를 오가는 에티하드항공 기내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많아 아무런 불편없이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 개인 좌석에는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데다가(한국 영화도 선택 가능), 전자기기의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까지 좌석에 마련되어 있어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에티하드항공 사진 발췌 : www.etihadairways.com)




     

    @ Special Thanks to :

     

    Adrien, Nora In Shangri-La Hotel Abu Dhabi

    Chae, Marketing Officer Korea, Etihad Airways

    Yong-Jin, Lee in Tour Guarantee 


    루꼴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같이 보기 좋은 글

    중동의 인기글

    루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