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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제주 천제연폭포  

    담차 담차 2019.08.16

    카테고리

    한국, 제주

    주 먼 옛날, 옥황상제를 모시던 일곱 명의 선녀가 있었다. 선녀들은 별빛 영롱한 밤 자줏빛 구름을 타고 몰래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놀았다. 그렇게 놀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선녀들의 목욕탕이 이번 여행에서 소개할 곳, 천제연폭포다. 선녀의 이야기는 폭포에 얽힌 전설이지만 맑은 푸른빛을 띠는 물의 색깔을 직접 본다면 아마 믿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신비로운 곳, 천제연폭포에 다녀왔다.


    1-1_27885341.jpg:: 푸른빛 연못, 제1폭포

    천제연폭포를 보러 가는 길엔 구름이 잔뜩 껴 흐렸다. 회색빛 하늘에 빗물이 조금씩 떨어지기까지 했다.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우려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울창한 나무를 따라 목조다리를 건너고 계단을 내려갔다. 폭포를 보는 순간 걱정은 사라졌다. 뽀얗게 피어난 물 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물 표면에 주상절리가 아른아른 비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2-1_15041586.jpg:: 천제연 난대림지대

    천제연폭포는 한라산에서 시작된 중문천이 바다로 흐르면서 형성된 폭포다. 1폭포가 흘러 2폭포, 3폭포를 만든다. ··하로도 나눠진 3단 폭포라고 생각하면 쉽다. 폭포뿐만 아니라 계곡을 감싸고 있는 숲은 장엄한 느낌을 준다. 폭포를 보러 가는 길마다 푸르른 나무와 우거진 풀을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울창한 풍경이다.

    이곳은 천제연 난대림 지대로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돼있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서쪽으로 500m 지점에 있는 계곡을 따라 보존되고 있는 상록수림이다. 이 난대림 속에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희귀한 솔잎란이 자생하고 있으며 넝쿨식물과 양치식물 또한 볼 수 있다.

    3-1_64397889.jpg:: 커다란 바위와 물줄기

    걸음을 잠시 멈춰 흐르는 물줄기를 보고 물소리를 들어본다. 언제 들어도 좋은 소리다. 

    4-1_83365619.jpg:: 열심히 걷고 또 걸어서 

    2폭포와 3폭포를 보기 위해서 또다시 걸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내밀자 죽 이어진 물길이 보이고 양옆으론 수많은 나무가 반겨준다.

    5-1_85465976.jpg:: 천제연폭포, 하느님의 연못

    1폭포는 연못이라면 제2폭포와 3폭포는 말 그대로 폭포다. 쏟아지는 물줄기가 마음을 식혀주는 느낌이다. 고요한 느낌인 1폭포와는 다르게 활기차다. 물 색깔은 좀 더 짙은 옥빛이다. , 하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폭포를 바라보게 된다. 천제연(天帝淵)을 그대로 풀어보자면 하느님의 연못이라는 뜻인데 풍경과 참 잘 맞는 이름이다.

    6-1_94594019.jpg:: 칠선녀다리, 선임교

    3폭포를 보러 가기 전 선임교를 건너본다. 천제연 폭포 위쪽에 있는 아치형의 다리로 선임교, 구름다리, 선녀다리, 칠선녀다리, 칠선녀교로도 불린다. 칠선녀가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노닐었다는 전설을 담아 다리 옆쪽에 일곱 선녀상이 새겨져 있다. 각각 다른 악기를 든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다. 꽤 높고 긴 다리라 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빼어나니 직접 올라가는 것도 잊지 말자.

    7-1_91077714.jpg:: 신비로운 폭포

    3폭포를 보러 가는 길은 유독 길고 계단이 많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찾아간 3폭포는 앞선 것보다 다소 먼 거리에서 볼 수 있다. 물줄기가 제일 세고 굵다. 3폭포로 쏟아지는 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니 과연 신비롭다. 한라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통하는 물줄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잠시 곱씹어 본다. 영롱한 푸른 옥색 물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본다. 시간이 지나도 아마 맑게 흘러넘칠 것이다.


      INFO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 천제연폭포관리소
    • 관람시간: 매일 09:00 18:00(일몰시간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요금: 일반 2,500/청소년, 군인, 어린이 1,350
    담차

    매일 무언가를 쓰는 사람 담차입니다. 책, 차,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합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 뒤 <겨우 한 달일 뿐이지만>을 펴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귀 기울이며 글을 쓰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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