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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편 - 배낭여행 전문가, 발없는새 님!

    Get About Get About 2011.06.17

    카테고리


     

     

     

    INTERVIEW with

     

    Get About Writers

     

     

    2편 - 배재문 님 (필명: 발없는새)

     

     


     

     

    2주에 한 번!

     

    겟어바웃의 개성 넘치는 필진을 만나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인터뷰에 응해주신 친절한 남연정 (필명: 홍대고양이) 님에 이어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영화'와 '여행'을 사랑하는 배재문 (필명: 발없는새) 님입니다!

     

    스스로는 '까칠한 남자'라고 소개하지만, 남들은 그저 '좋은 사람'이라며 

    입을 모아 칭찬한다는(^^) 그의 진정한 매력 속으로 빠져 볼까요? 

     

     

     

     

    Get About    1년 간의 활동 소감

     

     

     

     

    Q> 겟어바웃에서 근 1년 간 필진으로 활동하셨는데, 그간의 활동 소감을 들려주세요!



    헉, 벌써 1년이 됐나요? 시간의 흐름이란 건 나이를 먹는 것과 비례하여 갈수록 빠르게만 흘러가네요. 야속하고 서글픕니다 ㅠ_ㅠ  아무튼 겟어바웃의 1주년을 축하합니다! 1주년 기념 '메가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시리라 굳게 믿는다는 말로 압박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겟어바웃을 통해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혔고, 보다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만나 뵌 겟어바웃 필진이라고는 종범 씨와 한송 씨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하나만 봐도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두 분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유익했던 만큼 다른 분들과의 만남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겟어바웃과의 인연을 맺게 해주신 크레 님에게 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성공이라는 단어에 근접하게 된다면 겟어바웃과 크레 님에게 공을 돌리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바람이 있는데...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필진을 보유한 만큼, 겟어바웃이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예전부터 다인다색의 여행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실현하기에 겟어바웃이 제격이지요.  모름지기 같은 것을 보더라도 느끼는 것은 각양각색인 법이니 특출난 글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겟어바웃만의 차별화가 여기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pisode    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Q>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이런 질문은 정말 싫어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 10편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인데, 동시에 굉장히 싫어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럴 때만 제가 천성이 우유부단한 편이라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닙니다.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도 번호를 매기라면 100개는 거뜬히 쓰고도 남겠습니다.


    꼭 하나만 고르라면, 독일에서 경험한 남녀 혼탕? 정말 순수한(?) 호기심에서 찾아갔었는데 결과적으로 여지껏 살면서 그토록 당황했던 순간이 없습니다. 맹세컨대 응큼한 생각 따위는 안드로메다의 지하 땅굴로 파고 들어가버렸습니다. 동시에 블랙홀이 제 정신을 다 빨아들여서 완전한 패닉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1시간 이상이 흐르면서 "그래, 난 아담이다"라고 자기최면을 걸고 나서야 마음껏헤집고 돌아다니며 수영까지 즐겼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이상할 게 전혀 없는 건데 전 왜 그리도 이상하던지... 한번 더 가면 좀 나으려나요?




     

     

    Travel writer    여행작가로 산다는 것?

     

     

     

     

    Q> 평범한 회사원에서 '여행작가'로 전업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이런 질문을 던질 때는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하셨을 텐데, 이걸 어쩌죠? 제가 워낙 미화하고 과장하는 걸 경멸하다시피해서 솔직하게 말해야겠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흔해 빠진 스토리입니다.


    직장을 그만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다른 직장인들처럼 저도 늘 그만두고 싶다는 바람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이유가 도화선으로 작용하면서 이참에 항상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그 전에 지금 시간이 있을 때 유럽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던 건데, 어떻게 운이 좋아서 졸필로 가득 채운 책을 한 권 내게 됐습니다. 다른 진짜 여행작가분들처럼 뭔가 대단한 결심이라거나 각오로 책을 내게 된 것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아서 생각지도 못했던 책을 내게 됐을 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막 휘갈긴 책은 결코 아닙니다. 기회는 우연히 주어졌지만 제대로 할 마음이 없었다면 애당초 실행에 옮기지도 않았습니다. 당시엔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받으면서 쓴 책인데 지금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두번째 책에 욕심을 내고 의욕적으로 임했는데, 이것 역시도 지금 보면 부끄럽기만 합니다. (아,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사적인 얘기라 여기서 밝히긴 곤란하네요. 개인적으로 여쭤보시면 친절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Angle   당신만의 시각

     

     


     

     

    Q> 영화 용어로 비유하자면 '앵글(Angle)' 쯤 될까요?

    배재문 님은 주로 어떤 앵글로 여행지를 가슴 속에 담아내곤 하시나요?

     


    앵글보다는 촬영기법인 '핸드헬드'에 비유하는 게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손으로 들고 찍는 카메라처럼, 날 것 그대로의 세상을 보는 게 좋습니다. 미화하지도, 비하하지도 않고 가급적 현실 속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습니다.


    가끔 보면 어떤 대상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한쪽 면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감성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분들의 글이 그렇죠. 예를 들어 파리나 인도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동경하는 도시와 나라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일본에서는 파리에 갔다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치료를 받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인도 또한 신비로운 정신수양의 나라쯤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아마추어도 아니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행작가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미화에 급급해 환상을 주입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업적인 이득을 좇아 의도적으로 왜곡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독자들 또한 현실 속에 지상낙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유토피아의 뜻이 괜히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아닙니다.


     

     

    Blog   시네마 & 트래블

      

     


     

     

    Q> 배재문 님이 운영 중인 블로그를 소개해주세요!


     

    'Cinephile&Traveller'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간혹 애써 찾아 주셨다가 블로그에 온통 영화 얘기라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 여행보다 영화가 더 좋아서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네요.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사랑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겟어바웃에 감사해야 할 게 하나 더 있군요. 여행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영화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개설한 지는 만으로 4년 정도 됐는데, 조금은 회의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블로그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좋아서 재미있게 운영하던 블로그였는데, 일일 방문자가 1만 명을 넘어가기 시작하자 괜한 데 집착하기 시작하더군요. 방문자수가 몇 명이고, 덧글은 몇 개고, 이웃은 몇 명이고 등등... 저부터 그게 마치 제 블로그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라는 되는 듯이 행동하는 걸 보면서 더 이상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덧글까지 다 막아버리고 절치부심하는 중입니다.



      

     

    Opportunity  미국, 처음 만난 세계

     

     

     

     

    Q> '겟어바웃 필진이 되길 정말 잘했다'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런 질문은 아주 좋습니다. 답하기가 쉽거든요 (^^). 단연 미국을 여행하던 순간입니다.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게 됐으니 오죽했을까요!? 이제 아이유만 만나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응?)


    미국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 계기였습니다. 미국이라고 하면 늘 화려한 도시만을 떠올렸는데 그 속에 있는 웅장한 자연을 보고는 경외감마저 가지게 됐습니다. 미국은 제게 여행지로의 매력이 그리 크지 않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겟어바웃 덕에 180도 달라졌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자동차로 미대륙을 샅샅이 파헤쳐보고 싶습니다.


    제가 겟어바웃 필진 1호로 여행을 떠났다는 의의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제게 주신 겟어바웃 관계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Ur story   오프라인에서 그의 모습

     



     

     

    Q> 오프라인에서 배재문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런 건 저보다 저를 아시는 분들이 더 정확할 텐데...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저를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사교성 없고, 말 없고, 싸가지 없고, 까칠하고, 직설적이고, 고집 세고, 과격하고,

    유치하고, 다혈질이고, 감상적이고, 청승맞고, 호불호가 확실하고, 아이돌에 환장하는 놈입니다.


    항상 저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다 맞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를 아시는 분들은 "에이~ 재문 씨는 이런 사람 아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여러분이 제 본 모습을 얼마나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ㅎㅎ


    낯 간지럽게 제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장점은 딱 세 가지네요.

    자기 주제를 잘 알고, 예의는 좀 바르다는 것.

    그리고 남한테 엄격한 것 이상으로 나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것.


     

     

     

    Travel   그가 꿈꾸는 여행?

     

     

      

     

    Q> 배재문 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또,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세 곳만 꼽는다면요?



    이렇게 선택권을 주는 질문은 싫다니까욧! (^^) 

    우선 여행은 제게 유희의 대상이자 도구입니다.


    지난 강연에서 한 학생이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여행을 가자고 보채는데 자긴 왜 여행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를테면 확실한 동기부여가 없어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죠.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그런 걸로 고민하지 말고 일단은 즐겨보도록 해라"  

     

    간혹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사에 너무 진지한 것 같아요. 뭐든 그냥 즐기는 건 허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이 말이죠. 쉴 때도 그런 것 하나하나에 연연한다는 건 정말 서글픈 일이 아닐까요? 많게는 수백만 원을 쓰는 여행인데 그냥 즐기다 오면 허무하지 않겠냐고요? 천만에요!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여행의 목적이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굳이 남들이 그런다고 해서 나마저도 여행에 진중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설령 철저하게 유희를 추구하는 여행을 한다고 해서 남는 게 없는 건 아닙니다. 막말로 퇴폐(?)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여행은 여행자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단지 그 직후의 순간에만 아무런 가치도 없는 여행으로 보일 수도 있을 뿐이죠. 그러니까 일단은 여행을 즐기도록 하세요.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일부러 애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여행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세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시칠리아 섬이라고 하면 마피아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촬영지입니다.

     

     

    둘째, 남극과 북극, 아마존 등의 오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여행지를 가보고 싶고,

    극한의 환경에서 저 자신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셋째, 누군가의 마음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만,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싶어요!

    여기서 말하는 누군가는 특정인이 아니라 불특정인을 지칭하는 겁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배재문 님의 글,  더 보러가기!  




    - photos by 배재문 님

    - 인터뷰에 응해주신 배재문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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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여름, 가을, 겨울...언제고 당신의 여행길에 동행하는 행복한 여행가를 꿈꿉니다. 안녕하세요,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운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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