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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길, 보쌈과 감자탕 어떠세요? - 홍대 송가네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6.19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퇴근길에 한 잔 할까?

    ..아 이제 좀 줄일까 하는데.

     

    에이, 그냥 얼굴이나 보자는 거지.

    ..아, 그럴까, 그럼 좀 있다 보자.

     

     

    사람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다짐하죠.

    이제 술 끊어야지 하는 다짐을 말입니다.

     

    하지만 술 끊으려면 사람을 끊어야 할까? 하다가

    언제나, 음. 불가능하겠다. 라는 결론을 내리지요. 

     

    다소곳히 커피 한잔 할까, 우아하게 와인 한잔 할까.

    아니다, 주머니 걱정 없이 시원하게 쏘주 한잔 하는 게 낫겠다.

    하면서 오늘은 보쌈과 감자탕을 저울질 하다 한번에 해결되는 송가네로!

     

     

     

     

     

     

     

    24시간 착한 가격, 푸짐한 잔치상

     

     

     

     

    홍대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의 집들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집이 많지요.

    택시기사 분들이 즐겨 찾는 집들은 음식맛이 제법 다 좋은 듯 합니다.

    낯선 곳에서도 대체로 기사식당 가면 밥 한끼 맛나게 먹게 됩니다.

     

     

     

     

     

    그런 홍대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에 유명한 송가네 보쌈&감자탕집.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도 많고,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럿 모여 한잔 하기 좋아서 건물 하나가 음식점인데 1층 2층 다 북적북적.

    특히나 감자탕과 보쌈을 한번에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니 친구들 모임에 제격!

     

     

     

     

     

     

     

     

    보들한 보쌈

     

     

     

     

    잔치상. 감자탕 + 한치무침(또는 생굴) + 보쌈이 함께 나옵니다.

    2-3분도 안되어 착착착 올려지는 음식들. 많은 손님 치뤄낸 아주머니 솜씨.

     

     

     

     

     

    보쌈 고기는 잘 삶아져 잡내 없고 부들부들합니다.

    살코기 중심 한줄, 지방 적당히 섞인 고기 한줄 나란히.

     

    어느 정도 지방층이 있어야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소하지요.

    특히나 항정살을 보쌈고기로 쓰는데 지방의 보들한 맛이 좋습니다.

    보쌈 수육에 보쌈김치 한점. 보쌈 김치는 아삭하고 달큰한 맛이 매력이지요.

     

     

     

     

     

     

     

     

    얼큰한 감자탕

     

     

     

     

    감자탕이 보글보글. 

    돼지 등뼈 푹 고아서 한덩이 잘 삶은 감자 알 넣고

    깻잎과 들깨 가루 넉넉히 뿌려 바글바글 끓이는 감자탕.

     

    삶은 감자를 넣어 감자탕일까 돼지 등뼈를 감자뼈라 부르기에 감자 탕일까. 하면서도

    먹을 때야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소주 기울이는 것도 잊고 열심히 먹었죠.

    특히나 간이 배인 감자 건져서 투각투각 베어서 먹는 맛이란~ ^^

     

     

     

     

     

     

    맵고 짠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짭짤하고 얼큰한 맛에 연신 국물 한 수저 떠 먹으며 말입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 부터, 일단 오늘은 맛나게 먹자 하면서,

    가끔은 이런 맛도 있어야지. 하면서 스스로 변명을 하면서 말이지요. ^^; 저만 그런가요?

     

     

     

     

     

     

     

     

    부족하다면?

     

     

     

     

    여름 잔치상에는 한치 무침이 나옵니다. 

    살짝 얼어 차가운 한치, 톡톡 터지는 날치알쌈과 아삭한 배.

    매콤달콤한 한치 무침 한 젓갈 먹고 나면 역시 소주 한잔 자연스레 털어 놓게 되지요.   

     

     

     

     

     

     

     

    겨울 잔치상에는 생굴이 나옵니다.

    우윳빛 뽀얀, 탱글한 생굴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요.

    바다 냄새 품은 굴에 매콤달콤한 보쌈김치 얹어서 한입. 

     

     

     

     

     

     

     

    마지막으로 볶음밥입니다.

     

    이런저런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마지막에 밥 한술을 안먹으면 왠지 허전하죠.

    감자탕의 국물을 좀 덜어내고 김가루 뿌리고 밥을 잘 볶은다음 누룽지 만들어,

    그리고 그 눌러붙은 바삭한 밥을 살살 긁어서 먹는 맛, 볶음밥의 진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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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아, 퇴근길 부담없는 한잔

     

     

     

     

    홍대서 여럿 모이면 주차 생각이며 붐비는 사람들에 갈 곳이 애매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송가네는 적당한 가격에 보쌈에 술 한 잔하기 좋은 집이 아닌가 합니다.

    24시간 영업이라서 가게 문닫는 시간 염려하며 음식 먹지 않아도 좋구요.

     

    그리고 보쌈 김치와 생굴이 나오고 쌈 야채가 함께 나오는 보쌈 정식.

    특히 보쌈 정식은 혼자 보쌈이나 감자탕 먹기 애매할 때 1인 정식 먹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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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보면 우리는 모든 중요한 결정을 술 마실 때 내렸다.

    술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를 할 때 조차

    우리는 부억 테이블이나 바깥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여섯 개 짜리 맥주 팩이나 위스키를 앞에 두고 있었다.  - 레이몬드 카버  

     

     

    오늘은 정말 술 줄이고 건강 챙기자는 다짐을 술마시며 했지요. ^^; 

    대단한 음식들이 아니어도 양껏 배불리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친구들과 한잔 소주 기울이며 나누는 이야기들.

    퇴근길의 묘미란 이런 것! 하면서요.

     

    다음날이면 까무룩 잊고 때로 왜 마셨지 후회도 하지만, 

    왠지 가까워진 느낌은 분명히 남아있더라구요.

     

     하하. 그래서, 또 한잔 하게 되나 봅니다. ^^*

     

     

     

     

     

     

     

    홍대 연남동 송가네 보쌈

     

    - 주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58-5

    - 전화 : 02-3141-6557

    - 영업  24시간 / 1층 금연, 2층 흡연 가능 / 주차 가능

    - 메뉴 : 포장 가능 

    보쌈정식 (7000), 한치회덮밥 (7000), 해장국 (6000),

    여름 한치 (14000), 겨울 생굴 (14000), 

    잔치쌍 (보쌈+감자탕+생굴) / 소 2인 (24000), 중 3인 (36000), 대 4인 (48000)

    감자탕 / 특 (35000), 대 (29000), 중 (23000), 소 (19000)

    보쌈 / 대 (28000), 중 (22000), 소 (14000) 

    볶음밥 (2000), 밥 (1000), 라면사리 (10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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