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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방병 극복! 홍대 순대국밥 vs 돼지국밥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7.20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전 소싯적부터 허름한 집들, 순대국밥이니 부산 돼지국밥 같은,

    꾸릿한 돼지 누린내가 끈적하게 공기에 섞인, 

     

    그런 식당에서 줄창 고아내는 국물 담긴 뚝배기로

    한끼 먹기도 무척 좋아했지요.

     

    특히나 오뉴월 여름에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

    '또 냉방병인가' 하면서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이런 뜨끈한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이 무척 먹고 싶더라고요!

    속이 든든해 지면서 왠지 금방 감기가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홍대에서 순대국밥집과 돼지국밥집을 찾으신다면,

    연남 순대국밥과 태화장 돼지국밥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1. 연남동 순대국밥

     

     

      

     

     

     

    동교동 기사식당 거리의 초입~

     이 곳 음식점에선 대개 '착한 가격'에

    푸짐하면서도 맛있는 한끼를 해결할 수 있죠!

     

    순대국 전문. 원조 순대국 전문이라고 써 놓은 허름한 연남 순대국집 역시,

    얕볼만한 집이 아닙니다. 밥 때가 되면 건물 휘둘러 택시들이 진을 치지요.

     

    사실 연남 순대국집은 웬만한 택시기사 분들은 다 아실 듯 합니다.

    30년 한우물 판 집이니 그럴 만도 하지요.

     

     

     

     

     

    깍두기는 잘 익은 녀석입니다. 잘 익되 물러 터진 건 싫은데, 적당합니다.

    겉절이와 양파, 고추. 새우젓과 된장 정도. 단촐한 차림새입니다.

     

     

     

     

     

     

    특순대국밥은 밥을 따로 줍니다. 순대국, 밥, 순대 모두 따로 나오지요.

    맑은 국물로 보이지만 다데기와 들깨가루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연남 순대국집은 연탄불에 직접 국물을 우려낸다고 하네요.

     

     늦은 밤까지 부글거리는 통 속 국물은 쩍쩍 붙는 매력을 가진 순대국물입니다.

     부산 돼지국밥보다 더 찐득한, 돈코츠 국물 같은 느낌이랄까요.

     

     

     

     

     

     

    순대국은 특으로 시킵니다. 특이면 딸려 나오는 순대 한 접시 때문에 말이죠.

    대창 순대 두어 쪽, 소창 순대 서너 쪽.  당면만으로 채운 게 아니라 정말, 맛난 순대입니다.  

     

    촉촉하면서도 꾸릿한 돼지냄새 좀 나는 왕순대랍니다.  

    돼지고기 머릿고기에 수육같은 부위까지! 

     

    순대의 매력은 잡다 부속들. 오독오독 씹히는 연골이 있는 부위도 좋지요.

     국물에 순대 한 두개 넣어 두면 퍼지면서 더 부들해지고 쫀득하여 대창 씹는 맛이 제법입니다.

    그리고 요 맛에, 가끔은 꼭 들르게 되는 게 연남 순대국집입니다.

     

     

     

     

     

     

     

    #2. 동교동 돼지국밥

     

     

     

     

     

    여름 장마철, 날이 흐려지고 스산한 날이면

    뚝배기 보글보글한 돼지국밥 생각나죠.

     

     특히나 부산 하면 밀면과 함께 떠오르는 돼지국밥.

     부산 여행 간다고 하면 다들 쌍둥이 돼지국밥이나 할매국밥을 꼭 먹으라 하지요.

      

     

     

     

     

     

    홍대에서 부산의 돼지국밥을 찾는다면

    홍대 돈수백과 함께 가장 손꼽는 집이 바로 '태화장' 입니다.

     

     

     

     

     

    기본적으로 고추와 양파, 그리고 김치가 나옵니다.

    김치는 잘 익은 편은 아니고 짜지 않습니다. 무 한 두쪽 들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정구지. 부추라는 이름이 있지만 왠지 정구지로 불러 주어야 할 듯한.

    돼지국밥에 빠질 수 없는, 살짝 조물조물 양념하신 부추.

     

     

     

     

     

     

    펄펄 끓여진 상태로 나오는 돼지국밥! 

     서울선 토렴한 국밥보다 이런 펄펄 끓는 상태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맛나게 먹으려면 다데기, 들깨, 후추, 새우젓을 넣으라고 하지만

    사실 전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국물 그대로를 먹는 편입니다.

     모든 음식은 나름의 맛이 있어, 간을 하지 않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일단 뜨거운 걸 잘 못먹기에 고기부터 뚜껑 위로 잘 건져 두었습니다.

    돼지고기가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지방 붙은 부분도 있구요.

     

     

     

     

     

     

    국물 맛을 보면 맑아 보이지만 의외로 진득한 맛이 납니다.

    그래도 연남 순대국 보다는 맑은 느낌의 국물입니다.

     

    돼지 잡내가 나기에 부추를 넣지만 국물의 냄새가 불편하지 않아 안 넣어도 좋을듯.

    그래도 부추 듬뿍 넣고 먹다가 한 번 더 말씀드려 한 접시 더 넣었습니다.

     

     

     

     

     

     

     

    면사리는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소면보다 굵고 우동보다 가는 굵기.

    툭툭 끊기는 식감이며 밀가루 냄새가 나진 않지만 따로 주셔도 좋을 듯하더라고요. 

      

     

     

     

     

     

    홍대 태화장 돼지국밥은 연남 순대국집보다 더 순한 맛을 낸답니다.

    부산에 달려가서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때 딱인 듯 합니다.

    그리고 순대국에 비해 잡내가 적고 넉넉한 고기 인심 또한 좋은 집입니다.

     

    연남 순대국집은 찹쌀 순대 맛을 보고 싶을 때 좋습니다.

    새우젓도 태화장은 짭짤한 새우젓이라면

    연남 순대국집은 고춧가루 있는 매콤짭짤한 맛.

     

     다데기, 들깨 가루가 들어 간도 세고

    향도 강한 음식을 선호하시는 분께 좋을 듯 합니다.

     

     

     

     

    * * * * *

      

     

    두 집 모두 홍대 풍의 모던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자랑하진 않지만,

    밥 한 끼 뜨끈하게 제대로 먹고 싶을 때 빼놓지 않고 찾는 집이지요!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홍대 순대국밥 & 돼지국밥집에서 든든한 한 끼!

    살짝 여름감기 기운이 있거나 해장을 하고 싶을 때 그만이랍니다!  ^^

     

     

     

     

    홍대 연남 순대국

     

    - 주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59-7

    - 전화 : 02 - 332 - 5268

    - 주차 : 가능

    - 오픈 : 오전 7시 - 밤 10시

    - 메뉴 : 순대국 (6000), 왕순대 정식 (7000), 술국 (7000),

               순대모듬 / 왕순대모듬 (소 7000 / 대 14000), 왕순대도시락 (14000)

     

     

     

    홍대 태화장 돼지국밥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154-18

    - 전화 :  02 - 334 - 1133

    - 오픈 :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에 쉼 (2층 단체 모임 가능)

    - 메뉴 : 돼지국밥 (6000), 내장국밥 (7000), 돼지국밥 (특 7000), 내장국밥 (특 8000),

               수육백반 (7000), 된장수육백반 (7000), 수육 (대 25000 / 중 20000),

               수육추가 (7000), 술국 (120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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