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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개캐고 고기잡는 서울 근교 섬여행, 자월도

    그린데이 그린데이 2011.06.22

    카테고리

    한국, 경기, 액티비티

     

     

     

    조개 캐고 고기 잡는

     

    재미있는 서울 근교 섬 여행

     

     

    자 월 도

     

     

     

     

     

    설레는 맘을 안고 떠난 섬 여행.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 된통 걸려버린 감기 탓인지, 최악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시기에 최고의 진동을 자랑하는 배(!)를 타고 다녀와서 그랬는지 자월도 여행은 기대와는 달리 그닥 좋은 추억으로 남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그때의 모습들은 평화롭고 행복하기 그지없다. 아이러니한 일.

     

     

     

     

     

     

    마음만 먹으면 바다는 얼마든지 가까이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시화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이곳에서는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덕적도 등 인천 근해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망둥어나 숭어, 우럭 등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해 선착장에는 수십 명의 강태공이 낚싯줄을 드리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뭐가 잡히기나 하는 걸까 하는 의심의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오~ 팔뚝만 한 숭어 한 마리가 올라온다.

     

     

     

     

     

     

    이제 그만 하실 때도 됐는데 알뜰한 살림꾼인 어머님께선 오늘도 주먹밥을 싸고 만두를 빚으신다. 대부도까지 가는데 칼국수나 한 그릇 사 먹지 새벽부터 웬 소란이냐는 아들의 핀잔에도 꿋꿋이 도시락을 싸시더니, 결국 선착장에서 온 가족이 맛있게 먹는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자월도로 향하는 카페리를 타고 

    다시 한 시간 남짓을 달리는 길.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맹렬한 기세로 배를 쫓는 갈매기떼를 구경하다가

    너나 할 것 없이 준비해온 새우깡을 던지기 시작한다.

     

     

     

     

     

     

     

     

     

    몇 번의 연습 끝에 날렵하게 과자를 낚아채는 갈매기들.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지만,

    저 갈매기들은 평생 새우깡만 먹고 자라는건가 하는 안쓰러움이 들기도...

     

     

     

     

     

     

     

    자월도에 도착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펜션에 짐을 풀고 물때를 확인한다. '붉은 달'이란 뜻을 가진 섬 자월도는 갯바위 낚시가 유명한 곳이다. 썰물 때 생기는 갯벌 길을 따라 하루에 두 번(점심 무렵과 자정 즈음) 낚시와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우리가 머문 펜션은 우럭과 광어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떡바위 부근이었는데, 장화와 호미가 비치되어 있어 편하게 걸어서 펄에 오갈 수 있었다.

     

     

     

     

     

     

    조개잡이 삼매경에 빠지신 어머님

     

     

     

     

     

     

    빨간 장화까지 챙겨 신었지만, 

    쌀쌀한 섬 바람에 감기가 덧들린 난 별 수확이 없었다.

     

     

     

     

     

    골뱅이, 바지락, 소라, 그리고 이름 모를 바다 생명. 

    해감 후 삶아 뒷산에서 캐온 나물과 무쳐 근사한 술안주로 재탄생 했다.

    역시 어머님의 손맛이 한몫 했다는. 

     

     

     

     

     

    갯바위 낚시를 나가셨던 아버님은 새끼 우럭 몇 리를 잡아오셨다. 낚시는 수온이 정말 중요한데, 물이 차서 별 수확이 없으셨다고. 하지만 여기에 조개를 넣고, 고춧가루를 푸니 제법 맛이 나는 시원한 매운탕이 되었다. 서울에서부터 싸간 무와 미나리를 썰어놓고, 농담으로 낚시 못해오심 밥 못먹는다 엄포를 놓았는데, 부담 때문인지 아버님은 자월도 선착장으로 자리를 옮겨 해질 무렵까지 낚시를 하셨다.

     

     

     

     

     

     

    아무리 섬이라도 국내여행의 백미는 역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에 맥주 한 잔이 아닐까.

    희미한 달빛 아래 고기는 익었는지 말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물 맑고 공기 좋은 야외에서 먹는 고기맛은 진정 꿀맛이었다. 

     

     

     

     

     

    다음 날 아침, 해발 160m의 야트막한 산 국사봉에 오르는 길. 

    안개가 자욱해 오전 배편은 모두 취소가 됐다는데,

    운무에 쌓인 산길은 그렇게 운치 있을 수 없었다.

     

     

     

     

     

     

    서울엔 꽃이 진지가 언젠데, 이제야 벚꽃이 흩날리는 산길.

     

     

     

     

     

     

     

    우리나라도 충분히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늘 잊고 지낸다.

     

     

     

     

     

     

    보기에 자욱하긴 매한가지 같은데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다. 배에 타자마자 급격히 나빠진 컨디션에 선실에 누워 비몽사몽 돌아왔던 것 같다. 다행히 선실 바닥은 찜질방처럼 뜨끈했다는....

     

    자월도는 날 맑고 따뜻한 초가을쯤 다시 오면 좋을 것 같다. 낚시의 계절이란 가을엔 정말 팔뚝만 한 자연산 광어를 낚아 올릴 수 있다니~ 그때쯤이면 가족 모두가 행복한 바다 나들이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참. 참고로 자월도에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 '바다낚시정보' 앱이란 게 있단다. 섬 주변의 수심과 물때, 조류, 낚시 방법, 주요 어획어종 등 다양한 정보와 관광 정보가 있다니 안드로이드폰 유저인 강태공들에겐 희소식일 듯.

     

     

     

     

     

    Travel Tips

     

    - 자월도 홈페이지 (http://www.myjawoldo.com)

    - 고속 페리 운항 정보 : 대부해운 (http://www.daebuhw.com

       (인천 연안부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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