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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an park juan park 2011.07.03



     

    보름달이 뜨면, 이과수 폭포를 보러가세요!

     






    벌써 이과수 폭포에 대해 두 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이한 이과수 보름달 투어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말 그대로 보름달이 뜬 밤에 자연의 빛이 아름답게 스며든 이과수 폭포를 감상하는 투어입니다.


    브라질에선 포르투갈어로 "밤새, 밤 동안"을 의미하는 루아우(Luau)라 하고, 아르헨티나에선 "보름달 투어"란 의미로 파세오 데 루나 제나 (Paseo de Luna Llena) 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투어는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많이들 모르고 그냥 놓쳐버리시더라고요.








    위 사진은 브라질에서 2009년에 찍었던 루아우의 사진입니다. 당시 루아우를 촬영하러 왔던 한 TV 방송국의 카메라가 어둠속에서 폭포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던지 대형 스트로보를 동반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저까지 이렇게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네요! (폭포의 왼쪽이 좀 밝게 나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


    하지만, 브라질 쪽에서 바라보는 루아우는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현재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서 위 사진과 같은 명장면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오직 아르헨티나 쪽에서 폭포를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일기만 맞다면 보름달이 뜬 날을 전후해서 총 5일 동안 보름달 투어에 참여하실 수 있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저녁 노을이 지는 폭포를 렌즈에 담는 건, 정말이지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물론 우리의 바람처럼 언제나 좋은 날씨가 이어지진 않지만요. 간혹 구름이 낀 날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도 있을 겁니다. 최악의 경우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 우중충한데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까지 있지만, 인간의 힘으론 자연 조건을 좌지우지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죠~^^;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가 아르헨티나에서 보름달 투어를 떠났던 2011년 6월의 날씨는 공원 관리인들도 감탄할만큼 멋진 날이었습니다. 겨울철이지만 춥지도 않았고, 바람도 별로 없었더랬죠. 게다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인데다 바로 전날 보름달이 떴기 때문에, 거의 원형에 가까운 달이 폭포를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답니다.


    이 아름다운 투어를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식사를 포함해 200페소 (미화 50불 선: 한화 5만 5000원 정도)! 물론 저녁 식사는 옵션이고, 투어만 하실 수도 있습니다. 투어만 하는 가격은 160 페소 (미화 40불 선: 한화 4만 4000원 정도)인데,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이과수 폭포를 저녁에 보면 뭐 볼 게 있겠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만납니다. 실제 투어를 하면서 사진을 찍으면, 특출난 사진작가가 아닌 한, 그렇게 원하대로 야간 사진이 잘 나오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투어 중 받은 감동을 완벽히 간직할 길은 없겠지만, 무엇보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더 큰 감동이 자리하게 될 것이니,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밤에 이과수 폭포를 본다는 것 자체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행운은 아닐테니까요! 단언컨대,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환상적인 광경을 보실 수 있답니다! ^^


    이과수 폭포 주변에 사는 저의 경우, 보름달 투어를 지금껏 예닐곱번을 해 보았는데, 함께 갔던 친구들 중 어느 누구도 "이게 뭐야?" 라고 불평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좋은 것을 경험해 봤다며 몇 년이 지나도 당시의 감동을 몇번이고 곱씹더라고요.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보름달 투어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죠!







    더 운이 좋다면, 폭포에서 튀는 물보라 때문에 생긴 달빛 사이의 무지개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무지개가 사진속에서는 7가지 색으로 나타나지만, 인간의 육안에는 은빛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보름달 속에서 보는 은빛 무지개~정말 환상이겠죠! ^^


    자, 그러니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시는 날짜에 보름달이 뜨는 날짜가 겹치게 된다면, 필히 이과수 폭포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의 '보름달 투어' 사이트(http://www.iguazuargentina.com/english/las_cataratas/luna_llena)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예약하실 수 있을거예요!



     

     

     

     

    [Travel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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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보름달 투어'가 진행되는 기간은 매달 보름달이 뜨는 날과 그 전후로 이틀씩 총 5일 간 입니다. 보름달 투어가 있는 날에는 하루에 세 번(오후 8시 / 오후 8시 45분 / 오후 9시 30분) 출발하며, 참가 인원은 최대 120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예약이 필수입니다!)


    보름달 투어를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국립공원 입구로 가면, 공원 관리인과 가이드가 스페인어와 영어로 보름달 투어 및 이과수 폭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주의 사항을 알려줍니다. 그 다음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게 되며, 공원 관리인 및 가이드가 동행하게 됩니다 (어떤 질문이나 사고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악마의 목구멍을 내려다보는 발코니에 도착하면 약 30분간 개인 시간을 줍니다. 이때 사진 촬영을 하게 되는데, 소형 컴팩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멋진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고성능 카메라와 좋은 렌즈, 또 삼각대를 꼭 챙겨오셔야 합니다!


    폭포를 보고 나면 다시 가이드의 인솔에 의해 기차를 타러 나와서 공원 입구쪽으로 나오게 되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립공원 내의 식당으로 안내되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녁 식사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바로 공원 바깥으로 나가게 되고요!


    자, 어떻게 좀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도 남이에 오신다면, 꼭 이과수 폭포의 보름달 투어를 한번즘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juan park

    남미의 심장부, 이과수 폭포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이과수를 둘러싼 삼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에 관한 문화와 여행 및 풍습에 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말하는 http://latinamericastory.com 을 운영하고 있구요. 따로 이과수 지역 여행과 상업 업소들을 소개하는 http://www.infoiguassu.com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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