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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고진도 울고간 베니스 리알토 다리

    상아 상아 2011.07.03

     

     

    한동안 수요일 목요일 밤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지켜본 드라마 <최고의 사랑>!

    그 인기의 한복판에는 이 남자가 있었다.

     

     

     

     

    너무 잘나서 잘난 척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독고진을 연기한 차승원.

    이 역할에 그보다 더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

     

     

    속 깊고 진지한 포즈와 서슴없이 망가지는

    코믹연기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벌써 연예계 입문 22년차!

     

     

    이 멋진 사내가 6년 전 여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을 떠올려보자.

    브라운관에 비춰지던 간절한 한 컷으로

    .

    .

    .

     

     

     

    그랬다.

     

    부드러운 남자들이 '정원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이전에

    그는 일찌감치 여인의 이름을 목놓아 외치며 눈물지었다.

     

    여기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리알토 다리다.

     

     

     

     

     

     

    리알토 다리

    Ponte de Rialto

     

     

    리알토 다리는 1592년에 완공되어 대운하를 가로지른 최초의 다리다.

    오늘날에도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스칼치 다리 Ponte degli Scalzi,

    아카데미아 다리 Ponte dell'Accademia와 함께 셋 뿐.

     

     

     


     

    리알토 다리에서 이것만은 꼭

    Must See Must Do

     

     

     

     

    대운하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리알토 다리는

    명실공히 베니스를 대표하는 뷰포인트다.

     

    다리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단숨에 마음을 빼앗아 간다.

    내 경우엔, 고추장이 아니라 한국에 두고 온 서방님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노래하며 노를 젓는 곤돌라 사공과 운하에 늘어선

    아름다운 건물들을 한 프레임에 넣고

    베니스의 추억을 간직하기에도 가장 좋은 장소다.

     

    차승원이 기대고 서 있다 돌아서는 곳은 산 마르코를 향한 쪽인데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이들은 서로의 카메라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기도 한다.

     

     

     


    1) 리알토 다리는 다양한 시간대에 찾아가보자

     

     

     

     

     

    한낮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운하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해 질 무렵이나 건물들이 불을 밝히는 밤중의 풍경도 근사하다.

     

    리알토 다리의 전망은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으니

    가능하다면 색다른 분위기로 변신하는 시간에 재방문해보자.

     

     

     

     

    2) 리알토 다리 주변, 길거리 음식을 맛보자

     

     

     

     

     

    캄포 산 바르톨로메오 Campo San Bartolomeo와

    리알토 다리 사이 골목에서는 늘 맛있는 냄새가 난다.

     

    여행자들이 벽에 기대 선 채로 도톰하고 큼직한 조각피자를 먹고 있거나

    맛을 보려고 줄을 서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조각에 3.5유로.

     

    수산시장으로 향하는 다리 반대편에서는

    투명한 일회용 컵에 색색의 과일을 담아놓은 것이 먹음직해 보인다.

    지친 몸에 비타민 보충용으로도 쓸만한 컵 과일은 1.5유로.

     

     

     

     

    3) 주머니 사정을 살피고 적당히 쇼핑하자

     

     

     

     

    리알토 다리에는 각양각색의 기념품상점들이 입점해있고

    다리 양쪽의 길을 따라서도 가면공방, 유리 장신구 숍,

     

    곤돌라 사공들이 입는 셔츠 상점,

    베니스 고유의 실내화 가게 등등이 줄을 지어있다.

    욕심을 내다보면 끝이 없으니 쇼핑은 살살하자.

     

     

     

     

    리알토 다리의 전설

    Deal with the devil

     

     

     

     

    1592년 당시에 너비 26m, 길이 48m에 이르는 돌다리를 놓는 것은

    얼핏 생각해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리알토 다리의 건축가 안토니오 다 폰테 Antonio da Ponte가

    악마의 거래를 통해서야 다리를 완성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다.

     

     


    안토니오는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공사를 맡았지만 완공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악마가 완공을 돕는 대가로 처음 다리를 건너는 영혼을 갖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안토니오는 이를 수락했다. 악마가 '사람'의 영혼이라고 꼬집어 얘기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맨 처음엔 짐승을 다리 위로 올려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악마가 한 수 위. 그의 속셈을 파악한 악마는 거짓 정보를 흘려 안토니오의 아내가 완성된 다리에 가장 먼저 오르도록 일을 꾸민다. 결국 그의 아내와 뱃속의 아기까지 얼마 후 죽음을 맞았다...


     

     

    예로부터 물을 건너기 위해서는

    신이나 초자연적인 힘에 의탁해야 한다는

    오랜 믿음이 있어왔다고 한다.

     

     

     

     

     

    고스트 워킹 투어

    Ghost Walking Tour

     

     

    이처럼 리알토 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이고

    도시 곳곳의 사연을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면

    '고스트 워킹 투어'를 추천한다.

     

    제목이 좀 으스스하지만 귀신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다.

    해가 진 후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구석구석의 역사와 전설을 듣게 된다.

    - 아마도 유명 도시들은 저마다 이런 투어를 갖고 있는 듯.

    영화 <만추>를 보면 시애틀의 고스트 워킹 투어 팀이 잠시 등장한다. -

     

    다양한 여행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베니스에서 만난 토박이 친구가 알려준 바로는 이곳이 원조.

    www.tours-italy.com/venice-walking_tours-ghost_walk.htm

     

     

     

     

    사진 : www.tours-italy.com

     

     

    리알토 다리에서 출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25%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유로=>15유로)

     


    상아

    다국적 영화를 홍보하면서 스크린을 통해 사막의 유목민부터 얼음땅 이누잇의 삶까지 들여다 보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프로모션 파트너로 만났던 캐나다 알버타 관광청으로 자리를 옮겨 일했고, 지난해 여행 권하는 사람에서 여행자로 변신했다. 한 달 간 베니스에 머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베니스 한 달 살기'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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