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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날의 특권, 내일로 기차여행!

    리즈 리즈 2011.06.26

    카테고리

    한국, 전라, 경상, 에피소드

     

     

     

     

    사진으로 추억하는 젊은 날의 특권,

     

     내일로 기차 여행

     

     

     

     

    여러분, 저 여름휴가 다녀왔습니다! (자랑~ ^^)

     

    7~8월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긴 하지만, 

    6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도 무척 더운지라,

    가슴이 탁 트이는 어디론가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보기로 했지요!

     

     

     

     

     

     

     

     

    그러고보니 벌써 제 나이도 스물 일곱!

    아직 만으로는 '스물 다섯'이니,

    철도청 기준 '청소년(만 25세)'기를 넘기진 않았네요! ^^

     

    '내일로 기차여행' 티켓을 끊을 수 있는 나이가

    만 25세로 제한돼 있다는 거,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죠?

     

    저 역시 '내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끝나고 있던지라,

    올해 생일이 지나기까지 최대한 많은 여행을 다녀보겠다고 결심했더랍니다~

    (여행을 다녀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이미 저는 스물 여섯~ ㅠㅠ)

     

    어쨌든  제 인생 마지막이 된 '내일로 기차 여행'을 기념하는

    사진 아홉 장에 담긴 추억을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Cut #1. 전남 백양사

     

     

     

    담양을 찾기 전에 잠시 쉬어 간 사찰입니다.

    '백양사 역'이라는 작은 역에 내리면,

    담양, 광주 등을 잇는 장성사거리 터미널이 보이는데요,

    그 곳에서 15분 남짓 달리면 이곳 백양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의 스님들이 염불을 하면 희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잦다고 해서

    이 절의 이름이 백양사라고 하는데요, 참 재미있는 일화네요.

     

    한편 백양사로 가기 위해서는 내장산국립공원도 지나게 되는데,

    가는 길에는 오래 산 갈참나무가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여름이라 푸릇푸릇 올라 온 이파리들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하늘까지 덮은 울창한 갈참나무들을 스쳐 걸으며, 

    싱그러운 여름 향기에 잠시 취해봅니다.

     


     

     

     

     

     

     

    Cut #2. 전남 담양

     

     

     

     

    담양에는 볼 것이 참 많죠?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과 죽녹원, 그리고 관방제림까지.

     

    저는 지난 가을에도 담양을 다녀왔는데,

    여름의 담양은 더욱 활기차고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여러분도 여름에 담양을 여행하시길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푸른 여름으로 향하는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이 길을 1.8km 정도 걸어 보았는데요,

    덕분에 좋은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고 기분 좋은 산책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죽녹원 전망대로 가시더라도 이 길이 절경으로 보이긴 하는데요,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접 걸어가며

    상쾌하게 자연과 호흡하는 편이 훨씬 좋겠죠? ^^


     

     

     

     

     

    Cut #3. 전남 보성

     

     

    원래 보성의 차밭은 3-4월이 절경이랍니다.

    그런데 올해 봄엔 냉해를 입는 바람에 

    앙상한 가지만 드러난 빨간 차밭이 되었다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참 운이 좋았습니다.

    초여름에 이렇게 푸른 차밭을 만나다니요!!!

     

    게다가 평일에 들른지라 사람 하나 없는 차 밭을 

    전세낸 듯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죠! ^^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는 전망대까진 오르진 못했는데,

    올라 가 본 친구에게 듣자 하니 이날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해요.

     

    장마가 시작할 즈음이어서 날씨가 쨍하니 화창하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 곳을 마주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푸르른 보성의 차밭은 마음 가득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Cut #4. 경남 하동

     

     

     

    어릴 적부터 하동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박경리의 '토지'라는 소설을 읽고나서 부터,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인다는 넓은 터가 보고 싶었죠!

     

    그리고 실제로 제가 하동을 찾았던 날,

    소설 속 그 공간은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경주도 그렇고 전주도 그랬지만,

    한옥이 주는 따뜻한 다정함이 이 곳에서도 물씬 느껴졌거든요.

    투박하지만 인심 좋은 장터와도 어우러진 한옥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그 가치를 더 하는 듯 싶었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는 하동의 땅인데요,

    화려한 풍경은 아니지만,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편한 자가용이 아닌 기차를 타고 도보 여행을 하다 보면 

    때때로 힘도 들고 아픈 다리에 짜증도 나곤 하지만,

    이런 풍경들을 놓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나봅니다.


     

    시원한 집에 앉아 글을 쓰는 지금도 하동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비오는 날의 하동은 또 얼마나 운치있을지 상상만 해도 설렙니다.

     


     

     

     

     

     

    Cut #5 전남 순천

     

     

     

    작년 여름에 들려드렸던 순천 여행 이야기, 기억 나시나요?

    이번 여행에서도 그때 그 감동을 잊지 못해 다시 순천을 찾게 되었는데요,

    오래 된 엽서 속 한 장면처럼, 순천은 여전히 순박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 사진 속 풍경은 순천 영화 촬영소랍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이곳에서, 100장도 넘는 사진을 찍었네요~

     

    역시 예쁜 풍경을 앞에 두고는 자동으로 셔터에 손이 갑니다.

    솔직히 남는 건 사진 뿐이니, 당연한 선택 아니겠어요? ^^


     
     


     
     

    그리고 이 곳은 바로바로 순천만이에요!

    흑백 사진으로 담아낸 순천만도 꽤 운치가 있네요.

    순천만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정말 환상적이라던데,

    이번엔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된 석양을 볼 순 없었네요~

     

    아마도 가을이나 겨울에 이곳을 찾으면 

    훨씬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꼭, 제대로 된 순천만의 석양을

    겟어바웃 독자 분들께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

     

     

     

     

     

     

     

    Cut #6. 전남 여수

     

     

     

    자, 순천을 들렀으니 여수는 기본 아니겠습니까!

    일전에 한번 다녀 온 오동도와 여수의 그림 같은 풍경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따뜻함이 가득했던 해변과 벽화마을도 그리웠고요~^^

     

    여수는 맑은 바다로도 워낙 유명하지만,

    최근엔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굉장히 역동적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쾌발랄 국내여행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겠다 싶네요~ 

     

     


     

     

    잔잔한 바다가 반짝반짝 빛나며 흐르는 오동도도 빼놓을 수 없는 여수의 명소죠!

    햇빛을 가득 머금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바닷가 특유의 짠내 조차 매력적인 향으로 다가옵니다.

     

    동백꽃이 피었을 무렵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번엔 좀 늦었네요.

    계절 별로 꼭 다시 찾아보고픈 여행지입니다.

     

    그러고보니 1년이 부족하고 제 일생이 부족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숨겨진 비경들을 하나하나 찾다보면요! ^^

     

     

     

     

     

     

    Cut #7. 전남 곡성

     

     

     

    곡성에 '장미화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옛 곡성역에 있는 장미화원은 전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팟인데요, 


     

     

     

    다른 관람객들은 장미가 시들었다며 다소 투정하셨지만,

    제 눈엔 조금 시들은 장미도 어찌나 이쁘던지요!

     

    어릴 때는 화려하고 독한 향내 나는 장미가 별로였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매혹적으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Cut #9. 충북 제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죠?

    우연히도 제가 충북을 찾은 날이 '제천 장날'이었습니다.

     

    실한 육쪽마늘부터 탐스러운 매실까지!

    도심 속 마트에서 장을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삶이 고단할 때 시장을 가보라는 어른들의 말씀은 하나도 틀린 게 없는 것 같아요~

    활기찬 상인들과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장을 보다보니

    어느새 기분이 들뜨고 한층 밝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위의 사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컷 중 하나 입니다.

    시장통 사람들의 무언가 진득하고 무거운 삶이 묻어나지 않나요? ^^;

     

    참, 이번 여행에서 제천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시장에서 산 동그란 찹쌀 도너츠와 닭 칼국수는 그야말로 '진리'였어요!

    여러분도 제천에 가신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먹거리입니다~

     

     

     

     

     

     

    Cut #9. 경북 안동

     

     

     

    이제 마지막 여행지였던 경북 안동으로 들어서 봅니다!

    5박 6일이라는 짧지 않은 여행시간이 이렇게 빨리 끝나 버리다니,

    어렵게 얻었던 휴가이니만큼 안동에 가기 전부터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돌이켜보면 안동의 하회마을과 퇴계학당을 들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데,

    저는 안동역에서 가까운 월영교와 그 인근에 있는 민속촌,

    그리고 KBS 촬영지를 대신 다녀왔네요.

     

     


     
     

    안동에 온 이튿날 새벽에는 안개에 자욱히 싸인 월영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친 몸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앞서 그냥 여행을 끝낼 순 없었거든요~ 결과는 대만족!

     

    한옥에 대한 지식이 많진 않아서 전문적인 해설까진 곁들여 들려드릴 순 없지만,

    안동은 지금까지 본 어느 전통 마을보다도 더욱 기품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 * * *

     

     

    그리고 그렇게, 올해 저의 여름 휴가는 끝이 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에어콘 바람이 부는 사무실에 앉아 현실과 마주하고 있겠죠.

     

    이 꿈만 같았던 여행이 더 없이 아쉽지만, 앞으로 여러분께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이번 여행의 설렘을 몇 번이고 되새기며 '감성 충전'을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제가 살짝 공개해드린 이 사진들을 보시고

    특별히 여행하고픈 곳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아래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일단, 오늘 저의 여행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할까 합니다.

     

     

     

    Information

     

    코레일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Guide Book

     

     

    7월의 겟어바웃 댓글 이벤트 참여하고,

    '내일로 기차로 (권다현 저)' 가이드북 무료로 받자!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2535

     

     

     

    리즈의 지난 기차 여행기

     

     

    간이역 플랫폼, 낭만에 대해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8825

     

    편지, 그리고 순천 여행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0062

     

    군포의 동화 같은 마을 속으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4446

     

    기차 타고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5022

     

    화사한 봄, 경주로 떠나는 꽃놀이!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8676

     

     

     

     

     

    리즈

    보고, 듣고, 마시고, 먹고, 읽고, 느끼는 수동적인 즐거움을 몹시도 즐깁니다. 수동적인 즐거움을 만나기 위한 능동적인 그 어떤 행위도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여행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만난 그 수동적인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죠..ㅎㅎ--------------------개인 Blog : http://blog.naver.com/godfk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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