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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도심 속 자연이 그리울 땐? 한라수목원!

    담차 담차 2019.09.09

    카테고리

    한국, 제주

    제주도하면 일반적으론 관광지나 휴양지를 떠올린다.

    색 빛 바다와 푸른 하늘, 나무가 빽빽이 솟은 오름 등. 유유자적한 풍경을 기대하곤 하지만 제주에도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도심은 존재한다. 제주공항 근처가 그렇다. 높은 건물이 숲을 이루고 차가 줄지어 선다. 간간이 눈에 띄는 돌담을 보지 못한다면 제주인 걸 까먹을 정도다. 오늘 준비한 여행지는 제주 도심 속 자연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쉼을 선물해 줄 한라수목원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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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하늘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오지만 걷고 싶은 날이기도 했던 어느 날, 한라수목원을 찾았다. 도심과 가까워질수록 꽉 막힌 차들에 마음이 답답해질 찰나 풀 냄새와 울창한 나무를 보여주는 한라수목원 덕분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2-1_71425540.jpg:: 한라수목원 안내도

    한라수목원은 제주도의 자연 생태와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자생 수종과 아열대 식물 등 1,1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관목원, 교목원, 죽림원 등 11곳의 식물원과 자연 생태체험 학습관, 난 전시실, 산림욕장, 다목적 휴게 공간이 있어 산책과 휴식을 취하기 좋다. 광이오름 정상까지 나 있는 산책로도 있으니 걷기에도 좋다.

    3_59779789.jpg:: 우연히 만난 대나무 숲길

    난 전시실과 이끼를 보고 우연히 마주친 대나무 숲길이다. 천둥소리가 나고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 실내로 들어갈까 고민했지만, 커다란 나무 뒤로 뻗어있는 대나무를 보자 꼭 저 길을 걷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창한 대나무 숲길 입구가 너무나 신비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마치 다른 세계로 가는 문처럼 보였다.

    4-1_69811409.jpg:: 하늘을 올려다보면 맞닿아 있는 대나무들

    하늘에 닿을 만큼 키가 큰 대나무를 본다. 고개를 힘껏 들어 봐야지만 저 멀리 있는 대나무 잎들을 볼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지만 이때만큼은 좋다는 생각뿐이다. 곧게 죽 뻗어 오른 대나무 모습이 점잖다. 올곧고 절개가 굳은 품성을 왜 대나무에 비유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산책로를 걸었다. 대나무 숲길을 걷는 것만 해도 어떤 기운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길은 한라수목원에서 가장 좋았던 길이기도 하다.

    5-1_31497902.jpg:: 탁 트인 잔디광장

    계속 걷기만 했다면 잔디광장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걷도록 하자. 예상보다 훨씬 큰 한라수목원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탁 트인 잔디광장 정자에서 가만히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쉬는 것도 좋으니 말이다.

    6-1_64976673.jpg:: 그림 같은 나무

    7-1_91694316.jpg:: 눈길을 끄는 빨간 열매

    도심과 가까운 자연을 찾고 있다면, 혹은 공항으로 가기 전 간단한 산책을 하고 싶다면 한라수목원으로 가자. 그림 같은 나무와 색색깔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 언제 가든지 향긋한 풀 내음으로 당신을 맞아줄 것이다. 도심 가까이 이런 곳이 있었나, 의아함이 먼저 들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반가울지 모른다.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 풍경은 도심에도 존재하니 말이다.


     INFO. 한라수목원 

    • 주소 : 제주 제주시 수목원길 72
    •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설날/추석 당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 연락처 : 064-710-7575
    담차

    매일 무언가를 쓰는 사람 담차입니다. 책, 차,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합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 뒤 <겨우 한 달일 뿐이지만>을 펴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귀 기울이며 글을 쓰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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