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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에서 브런치를, 셰익스피어 카페!

    앙제 앙제 2011.07.01

    카테고리

    중동, 음식

     

     

     

    아부다비의 핫 플레이스

     

    셰익스피어 & Co. 카페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관계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타임아웃 (www.timeout.com)을 서치하는 것입니다.

    (앗! 저의 시크릿 정보 뱅크가 들통나버렸네요~^^)

     

    전세계 다양한 도시들의 가장 핫한 정보를

    속속들이 담고 있는 타임아웃은 저만의 여행 바이블이예요.

     

    최근 오픈한 레스토랑과 카페 정보, 눈여겨 볼만한 전시, 무료 공연 등

    미리 알아두면 정말 요긴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거든요.

     

    이번 아부다비 여행을 앞두고도, 

    아부다비 관광청 홈페이지(www.visitabudhabi.ae)보다는

    타임아웃를 즐겨 찾아 서치하곤 했답니다!

      

    타임아웃 아부다비 사이트를 통해 아부다비 전시 소식도 접하고,

    어떤 레스토랑이 베스트에 선정되었는지,

    흥미로운 이벤트는 뭐가 있는지 체크해보고,

     

    주제에 따른 추천스팟도 ('물담배 피기 좋은 카페'처럼) 꼼꼼히 읽어 보다,

    제 눈에 포착된 핫(hot)한 카페가 한 곳~! 있었죠.

     

     

    그곳이 바로, 로맨틱한 인테리어가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셰익스피어 & Co. 카페였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꾸며놓은 

    '한여름 밤의 꿈'의 공간

     

     

     

     

    셰익스피어 카페는 얼핏 보면 그냥 로맨틱 카페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저도 타임아웃 기사로만 접했을 때는 뻔한 모던한 디자인에

     사랑스러운 여성 취향의 공간이라는 데 관심을 가졌죠.

     

    울트라 모던 스타일을 선호하다가도

     간혹 이런 공간에 더 정이 갈 때가 있잖아요.

     

    또한 '더 수크, 센트럴 마켓(수크는 시장이라는 뜻이랍니다)'에 있다 하여  

    그럼 시장을 한번 돌아보고 가보면 좋겠다는,

    동선의 효율성도 셰익스피어 카페를 찾게 만들었답니다 . 

     

     

     

     

    그런데! '더 수크(The Souk)'라는 곳에

    택시 기사가 우리를 내려주었을 때는 깜짝! 놀라고 말았죠.

     

    '더 수크'라 했으니 전통 시장쯤으로 생각했던 우리 눈 앞에는

    현대적인 건물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겁니다.

     

    모던과 오리엔탈의 조화,

    (원래 오리엔탈은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중동 스타일을 말한답니다)

    이 이국적인 건물은 아부다비의 현재, 그 자체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현재 아부다비 왕의 아버지인 전 국왕 셰이크 자이드가 남긴 말처럼 말이죠.

     

    "과거를 되돌아 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현재를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배우고 경험을 얻는 것은 바로 역사로부터다"

     

     

     

     

    예상과는 달리 너무 근사한 공간이 기대되는 터라 얼른 찾아보리라 맘 먹습니다.

    주소가 단지 '더 수크, 센트럴 마켓'으로 밖에 되어 있지 않아

    수크를 샅샅이 찾아 다녀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금방 눈에 띄는군요.

     

     

     

     

    주변의 모던한 공간들과는 달리 테라스부터도 남다른 셰익스피어 카페!

    날씨가 좋을(선선할^^) 때면 테라스에 앉아도 좋겠지만,

     

    40도의 더위 속에서라면 정중히 사양입니다~

    항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실내로 Go~ Go~ 

     

     

     

     

    셰익스피어 카페는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나중에 카페 매니저와 얘기를 나누게 되어 알게 된 사실은,

     

    이곳 주인이 인테리어 숍도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사실이예요.

    (역시나~ 감각이 예사롭지가 않더라니~!)

     

    셰익스피어 카페가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도 개성있는 공간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적절히 아랍스러운 디테일과 키치적인 디테일을 섞었다는 데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앤틱 가구들이 놓여 있는 공간.

    천장과 벽 사이의 몰딩에는 이렇게 아랍의 성벽 모티프에서 따와 적용했네요.

    그리고 곳곳에 샹들리에를 달아 여성스러움을 더욱 부각시켰어요.

     

     

     

     

     

    특이한 것은 벽지 대신 빅토리안 패턴의 종이를 잘라 꼴라주하듯 붙였어요.

    그 위에 금색 프레임만 붙였는데 너무 근사하죠?

     

     

     

     

    천장을 한번 볼까요?

     

    요즘 핫한 가구 디자이너 피에트 헤인 이크의 작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크랩 우드 컨셉의 나무 패널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 것이 이색적입니다.

     

    높낮이가 다른 입체적인 천장 구조 안에서 숨은 장소인 공간에도

    블랙 샹들리에를 달아 악센트를 주는 등

    주인장의 날카로운 감각이 곳곳에 숨어 있네요.

     

     

     

     

     

    달콤한 디저트의 향연

     

     

     

     

    단지 인테리어만이 셰익스피어 카페의 특징은 아니예요.

    카페라면 당연히 맛으로 승부해야겠죠?

     

    셰익스피어 카페는 '아부다비의 TOP 10 브런치 카페'로

    선정됐을 만큼 브런치로 유명한 곳이예요.

     

    메뉴는 잉글리시와 아메리칸, 레바논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고  

    손님들도 여성이 훨씬 많은 편이죠.

     

    이미 우리 옆 테이블의 여성분들도

    한바탕 브런치를 끝내고 일어나더라구요.

    그런데, 이곳을 더욱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달콤한 디저트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쁜 디저트와 초콜릿.

    한입 배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이

    한낮의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패키지는 이곳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라 하는데, 너무 예쁘죠?

     

     

     

     

    여기에 달콤하고 향긋한 아랍식 민트 티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죠!

    민트 티는 이렇게 주전자를 높이 들고 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모로코 여행 당시 그 이유를 물어 봤더니

    '물이 공기에 최대한 닿을 수 있도록, 그래서 차 맛이 더 풍부해 질 수 있도록' 이랍니다.

     

    그런데 그건 좀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유이고,

    진짜 이유는 주전자 바닥의 브랜드(유명 브랜드여야겠죠^^)를 보여줌으로써

    좋은 제품을 쓴다는 것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이었다는...^^

     

     

     

     

     

    셰익스피어 카페의 시크릿 가든

     

     

     

     

     

    맛과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패키지 디자인까지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는 셰익스피어 카페.

     

    이곳에 또 하나의 매력이 숨어 있답니다.

    바로 카페 한 켠에 마련된 플라워 숍이예요.

     

     

     

     

     

    웨딩 이벤트 등의 다양한 이벤트에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대행하기도 하고

    카페 손님들이 직접 꽃다발을 구입할 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우리나라에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카페 블룸 & 구떼가 

    카페 & 플라워 숍 개념의 공간으로 대표적이죠.

    이렇게 꽃이 가득한 공간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

     

     

     

     

     

     

     

     

    아부다비 센트럴 마켓의 더 수크에 위치한 셰익스피어 카페, 어떠셨나요?

    저는 마치 전통과 현대가 믹스 & 매치되어 있는 아부다비라는 무대에서

    한 편의 로맨틱하고도 기분좋은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감상한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셰익스피어 카페는 단지 '현대적'이라는 키워드만 담으려는 세태 가운데서도

    자기만의 개성을 고수하는 진정성이 있는 기분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달콤한 휴식의 순간을 선사하기에도 충분하구요.

     

     

     

    information

     

    오픈 : 매일 오전 10시~ 오후 10시

    주소 : The Souk at Central Market

    전화 :02 639 9626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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