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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리는 동경에서, 몬자야끼와 맥주 한 잔!

    민슥 민슥 2011.07.08

    카테고리

    일본, 도쿄, 음식

     

     

    브래드 피트도 다녀간

     

    도쿄 몬자야끼 골목 '몬키지' 

     

     

    서울에선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빈대떡에 막걸리가 생각나는데, 동경에 있다면 몬자야끼와 맥주를 한잔을 해야할 것만 같습니다.  볼 것 먹을 것 그리고, 살 것 많은 동경이지만,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동경의 일상적인 풍경이 그리워지는군요.


    지하철 유락초센 츠키지마역에 가면 신당동 떡볶이 골목처럼 몬자야끼 골목이 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오코노미야키(お好み燒き), 도쿄에서는 몬자야키(もんじゃ燒き)'란 말이 있을 정도로, 도쿄의 몬자야키는 유명합니다.  둘의 모습은 모두 우리나라의 빈대떡하고 비슷한 모습인데, 부산의 동래파전이 변형된거라는 설도 있더군요.


    찾아가기로 한 곳은 '브래드 피트'가 영화를 찍다가 먹고나서 감동을 받았다는 곳으로 화제가 된 곳입니다.  이왕이면 유명인과 함께하고픈 마음에 찾아가기로 결정했지요. 골목에 들어서보니, 모두 몬자야끼 전문점이어서 아무곳이나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딜가나  깔끔한 일본의 모습을 여기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양쪽으로 길거 늘어선 몬자야끼 전문점의 모습이 색다릅니다.  

    더군다나 관광객이 없는 동경인들만의 모습이 살짝 낯설기도 합니다.

     







    붕에 특색있게 삼각형 모양으로 전구를 장식해둬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느낌을 자아내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풍월'도 있네요.

     


     




     

    동경의 밤을 빛내는 수많은 몬자야끼 전문점.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의 허름한 곳도 있고,

    깨끗하게 인테리어를 해서 젊은 사람들이 데이트를 즐길만한 곳도 있습니다.

     





     

    디어 찾았습니다.  브래드피트가 다녀가서 유명해진 몬키지! 

    일어를 잘 못해서 거의 그림 맞추기로 찾아냈는데 나름 뿌듯하네요.








     

    이블마다 철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일어로 '직접 하시겠습니까? 아님 제가 할까요?'라고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일본 음식은 일본인의 손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해달라고 했습니다. 

     






    잡지를 덕지덕지 많이 붙여놓았습니다. 

    브래드피트의 사진도 보이고요~

     


     


     


     


     


     

     

    연예인들 싸인이 하나의 인테리어 처럼 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 분식집하고 비슷하네요.

     


     


     


     


     

     

    일을 끝내고 넥타이를 살짝 느슨하게 풀르고 온 아저씨들이나, 

    교복을 채 갈아입지 못하고 온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관광지에서만 보던 동경의 풍경과는 또다른 일본 정서가 느껴집니다.

     


     


     


     


     

     

    사이드에 놓인 소스통!

      


     


     


     


     


     

     

    주걱처럼 생긴 것을 두개 포개 놓아주는데, 

    큰주걱과 작은 주걱을 이용해서 몬자야끼를 조리하고 떠 먹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기다리면서, 미리 시켜둔 나마비루(생맥주) 를 한모금 마십니다.  

    일본의 생맥주는 어딜가나 일정한 퀄리티와 짜릿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마감하기에 적당한 차가움과 부드러움.

     


     


     


     



     

     

     

    주문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명란 몬자야끼와 돼지고기 해산물 몬자야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재료가 준비되고 요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기름을 골고루 두른 후 판을 달굽니다. 

     

    부침개와 다른 차이는 재료를 다 한데 모아 섞은 후에 부치는 것에 비해서,

    몬자야끼는 직접 판에다가 재료를 잘개 으깨고

    썰어넣고 판 위에서 섞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숙련된 서버의 요리를 관찰합니다.

     


     


     


     


     

     

    재료를 데워진 불판에 올려놓습니다.

     


     


     


     


     

     

    살짝 한번 뒤집은 후 잘게 자르기 시작합니다. 

    기본 베이스는 양배추를 썬 것입니다.

     


     


     


     


     

     

    잘게 재료를 자르고 으깨고 나서~

     


     


     


     


     

     

    거기에 부침소스를 붓습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재료를 계속 뒤집고 섞습니다.

     


     


     


     


     

     

    눌러붙지 않게 계속 쓱쓱쓱~

     


     


     


     


     

     

    계란도 넉넉히  풀어서 모양을 만들고

    다시 한쪽에는 다른 주문한 것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재료들을 올려놓습니다.  

     


     


     


     


     


     

     

    마음이 간사해져서,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빠른 손놀림은 자신이 없네요.

     


     


     


     


     


     

     

    또 다시 준비된 계란 모습.

     


     


     

     

     

    몬자야끼의 모습이 토속적이군요. 

    다끝났나 싶었을 때 다시 계란을 입혀서 몇분간 익힙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계속 섞어서 단순해 보이지만, 

    계속 자르고 눌러붙지 않게 긁어내고 뒤집고 하는 것이

    상당히 공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작은 주걱으로 조금 떠본 모습.

    양배추가 익어서 소스와 버물어져서 김치의 맛이납니다.

     


     


     


     


     

     

    명란은 알이 다 분해되어 퍼졌는데 씹을 때마다 톡톡 튀는 느낌이 좋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맛이네요.  뜨끈하게 바로 먹으니

    속안까지 따뜻한 기운이 이어지는데 든든한 느낌도 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봅니다.   토속적이라고 생각했던 색감이 지금보니 고흐의 그림처럼 화려하네요.  동경의 몬자야끼는 인공적인 맛이 아니고 재료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잘게 부셔져 어울려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먹으니 입맛이 살아나 맥주안주로도 제대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동경에서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한참 지난 후 약간 판에 눌러붙은 몬자야끼를 긁어먹는 재미까지 있네요.



    몬자야끼는 소스와 반죽을 계속 졸이면서 재료를 익혀내는 것이 오코노미야끼와는 다른점이라고 합니다.  몬자야끼는 약간 부드러운 전의 느낌으로, 김치전이나 감자전의 느낌입니다.  반면 오코노미야끼는 해산물 파전이나 빈대떡 같은 느낌이지요. 



    지하철 도에이 오에도센, 유라쿠초센 츠키시마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쭉 걸어나오면 5분 정도 후에 몬자야끼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초입의 안내센터에서 몬자야끼 매장 안내도도 나눠주니 그걸 활용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동경이지만, 하루를 마감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맥주잔을 기울이는 몬자야끼.  한번 꼭 맛보시면서 정취를 느껴보세요.  비오는 요즘 참 생각이 많이 나는 군요.


    민슥

    민슥, 시시콜콜한 여행이야기 작지만 여유롭고 맛있는 여행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공감(共感)하고 싶습니다. snapple1.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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