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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 시장, 어디까지 가봤니?

    앙제 앙제 2011.07.16

    카테고리

    중동, 쇼핑

     

     

    재래시장의 옷을 벗고 현대적으로, 

     

    수크(Souk)의 변신은 무죄!

     

     

      

     

     

    안타깝게도 아부다비에선 이제 전형적인 재래시장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생각해보면 국민 소득이 5만불을 훌쩍 넘은 나라인데 과연 누가 재래시장에서 장을 볼까 싶네요.

     

    '카펫 시장'이나 '이란 시장'처럼 특유의 성격을 지닌 곳은 여전하긴 하지만 야채시장 같은 곳은 우리의 가락동 농산물 시장처럼 대규모 농산물 거래 시장의 성격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대신 아부다비 곳곳에는 현대적인 몰이 생겨나고 있으며 쾌적한 실내에서 품질 좋은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가고 있어요.

     

    현재 아부다비의 쇼핑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다른 대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입니다. '마리나 몰'이 대표적인데, 미국식의 쇼핑몰을 생각하면 된답니다.

     

    두번째는 수크, 즉 시장입니다. 그런데 이 수크가 예전의 재래시장의 모습을 벗고 현대적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시장의 구성과 아이템을 그대로 현대적인 공간으로 옮겨온 시장, 즉 쇼핑몰 형태의 시장을 수크라고 부르고 있어요. 아니, 전통 시장 수크가 요즘의 쇼핑몰의 옷을 입고 있는 셈이죠.

     

    단, 이렇게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중에도 전통적인 모티프를 잃지 않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하려는 곳은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수크 두 곳입니다.

     

     

     

     

     

    #1. 더 수크 센트럴 마켓

    (The Souk Central Market)

     

     

     

     

    난 번에 소개한 셰익스피어 카페가 있던

    '더 수크 센트럴 마켓' 기억하시나요?

     

    아부다비의 트렌디한 여성들이 브런치를 위해 모여드는

    셰익스피어 카페가 이곳 1층에 자리하고 있죠.

     

     

     

     

    로맨틱한 셰익스피어 카페는

    이렇게 모던한 수크 안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의외로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더 수크 센트럴 마켓은 공간이 입체적으로 구성이 되어서인지

    3층 구조인데도 천창을 통해 1층 바닥으로 자연광이 넘치듯 들어와요.

     

    빛이 공간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조명이나 이런 창 구조에 관심이 많답니다! ^^

     

     

     

     

    얼핏 보면 무척 모던한 공간이지만, 바닥의 블루 컬러 모자이크 타일이나

    전통 별 문양을 활용한 벽의 우드 패널, 창과 난간 등

    곳곳에 적용한 전통 양식이 눈에 띄네요. 

     

    자, 그럼 이제 어떤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는지 둘러 볼까요?

     

     

     

     

     

    전통 의상이나 액세서리 류의 패션숍이 눈에 띄네요.

    드레스는 은근히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이 특징인 것 같아요.

    드레스와 어울리는 스카프도 같이 고를 수 있답니다!

     

    또 다른 숍에는 이렇게 볼드한 스톤 액세서리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군요.

    여름에는 과감한 디자인의 컬러풀한 액세서리가 악센트가 되죠.

    (제가 구입한 목걸이도 보이네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앤틱 숍은 어떨까요?

    집안을 꾸밀 독특한 아이템들을 득템! 하는 순간도 있을 것 같네요.

    거실 한켠에 저런 이국적인 물담배 주전자를 장식해 놓아도 좋을 거 같고요.

     

     

     

     

     

    역시나 이런 카펫 숍도 지나칠 수가 없어요.

    바닥에 까는 카펫, 벽에 거는 킬림, 부담없는 것으로 하나 사오면

    집안에 에스닉한 무드를 선사할 수 있겠죠?

     

    저는 예전에 모로코 페스 시장에서 제법 큰 카펫을 구입해

    여행 내내 트렁크에 돌돌 말아 메달고 끌고 다닌 기억이 있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렇게 천장에 매다는 펜던트형 조명을 사오고 싶었지만...

    침대 사이드테이블에는 이렇게 작고 컬러풀한 장식의 조명을 놓아도 좋을 듯 싶네요.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소품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아부다비의 남성과 여성을 모티프로 만든 소금&후춧통이예요.

    같은 모티프의 머그도 있는데 선물용으로 그만이겠죠?

     

     

     

     

     

    돌아다니다 보면 잠시 쉬면서 가볍게 한잔 하고 싶어지잖아요?

    근사한 커피향에 이끌여 찾아간 이곳은 은근 내공있어 보이는 커피 숍이었어요.

    수트까지 갖춰 입은 매니저가 일사분란하게 일을 지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팬시한 디저트가 가득했던 초콜릿 숍 자디나.

    아랍 특유의 선과 모티프를 활용한 공간 장식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랍니다.

    울퉁불퉁한 모양의 초콜릿과 지역 특산인 대추야자는 시식용이예요.

     

     

     

     

     

    그리고 보기에도 완전 실해 보이는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

    어찌나 신선해 보이는지...!!!

     

     

     

     

    쇼핑을 즐기고 밖으로 나오면 만나는 앙증맞은 택시 승강장.

    이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면 되는데, 아직은 그리 원활하게 활용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저희는 좀 기다리다 한 대도 안오길래 그냥 대로변으로 나가서 탔어요~^^;;

     

     

     

     

     

     

    #2. 더 수크 앳 카리얏 알 베리

    (The Souk at Qaryat Al Beri)

     

     

     

     

     

    더 수크 앳 카리얏 알 베리를 꼭 알아둬야 하는 이유?

    바로 샹그릴라 호텔 단지와 붙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이곳까지는 버기를 타고 와도 되고,

    혹은 샹그릴라 호텔과 트레이더 호텔을 잇는

    운하를 따라 도는 배를 타고 와도 된답니다.

     

     

     

     

     

     

     

    배는 '아브라 스테이션'이라고 부르는 선착장에서 타고 내린답니다.

    그럼 이렇게 운하를 따라와 샹그릴라와 트레이더 사이에 위치한 수크에 내리게 되요.

    운하로 이동하는 동안 바라보는 샹그릴라 호텔의 뷰가 참 멋있습니다.

     

     

     

     

     

     

    수크 안으로 들어오니 아치형의 아랍 건물 특유의 장식이 보이시죠?

    카리얏 알 베리의 수크 역시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모티프를 많이 적용했답니다.

     

    게다가 건물 가운데 부분에는 아랍 양식으로 텐트를 치고

    좌식 티 테이블 세팅까지... 정말 멋지네요!

     

     

     

     

     

    카리얏 알 베리 수크는 센트럴 마켓 수크보다 레스토랑 비중이 더 높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샹그릴라 호텔과 연결된 곳이라 그런지

    훨씬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예요.

     

    레스토랑 너머로 정박해 있는 요트가 보이시나요?

    저 요트를 타고 바다를 한 바퀴 돌고 싶은데...^^

     

     

     

     

    물론 이곳 역시 수크(=시장)이기 때문에

    전통 가구와 소품, 의상 등을 판매하는 숍들이 곳곳에 역시 자리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센트럴 마켓의 수크가 숍으로써의 기능이 강하답니다. 

     

     

     

     

     

    사실 이곳 카리얏 알 베리 수크의 최고 명당은 바로...스타벅스 입니다!

    2층에 자리한 스타벅스는 운하를 바라보고 있는 테라스가 있는데,

    세상 어떤 스타벅스보다 운치있는 곳인 듯 해요.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운하를 지나는 배를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참, 부산 해운대 스타벅스는 바다를 보고 있어요...^^)

     

     

     

    * * * * *

     

     

    이 모든 것이 사실 예전의 전통 재래 시장에서 펼쳐지던 모습들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현대적으로 탈바꿈한 수크로 옮겨오니 어떤가요?

     

    물론 가격은 전통 수크보다 저렴하진 않겠지만,

    또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는 재미를 포기하는 아쉬움 역시 크긴 하겠지만,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즐기는 묘미!

    바로 아부다비의 수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랍니다.

     

    전통 아이템 쇼핑을 원한다면 더 수크 센트럴 마켓으로,

    레바논을 비롯한 아랍 요리와 각종 인터내셔널 푸드를 맛보길 원하거나,

    운하를 바라보며 분위기를 만끽하는 운치 있는 커피 타임을 원한다면

    더 수크 앳 카리얏 알 베리로 고! 고!

     

     

     

    P.S. 아부다비 수크는 이름이 그대로 주소!

     

    센트럴 마켓의 수크, 카리얏 알 베리의 수크, 이런 식이죠.

    (아부다비는 아직 주소 체계가 발달해 있진 않더라고요)

     

     

    오픈 시간오전 10시 ~  오후 10시!

    단, 레스토랑은 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다는 사실, 기억해두세요~

     

     

    앙제

    여행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와인과 구르메를 즐기며, 음악과 영화를 흠모하는 글로벌 트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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