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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중국 계림 세외도원

    Raycat Raycat 2011.07.26

    카테고리

    중국, 계림, 풍경



     

    한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계림 세외도원

     



    중국 계림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세외도원(世外桃源). 장족이 주로 사는 공원으로, 진나라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记)' 속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며 꾸민 곳이라 한다.

     

    가히 '전원 속의 낙원'이라 불리는 곳인데, 이곳에선 먼저 배를 타고 수상관람을 한 뒤 도보 관람까지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인 장족, 요족, 동족 등 다양한 원시부족 또한 만나볼 수 있는데, 그들의 조상이 살던 옛 모습 그대로를 재현해놓고 있어, 그네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세외도원으로 통하는 입구!

     

    이 곳에서 먼저 배를 타고 수상관람을 한 후

    도원 안쪽을 거닐며 유유자적 도보 관람을 하게 된다.

     

     

     

     

     

     

    입장권을 보면 이곳은 석회암의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입장권에 인쇄된 풍광조차 참 수려하여 감탄을 자아낸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장족 여성들.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데 신발에 방울이 달려 있다.

    그래서 저 여인들이 발을 땅에 디딜 때마다 은은한 방울 소리가 울린다.

     

     

     

     

     

     

    두 명의 뱃사공이 동행을 하며 여행객의 말벗이 되어준다.

    배를 타고 돌아보는 시간은 대략 30분 남짓.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마음껏 경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한 배에 24명 정도 승선하게 되는데, 보기엔 소란스러울 것 같지만

    일단 배가 출발하고보면 다들 눈앞의 절경에 소리 없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된다.

     

     

     

     

     

     

    배를 타고 밑을 내려다보면, 바닥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물이 참 맑았다.

    눈앞에 보이는 석회암의 작은 돌산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배는 유유히 선착장 맞은 편의 기념관으로 향하고,

    대자연의 침묵 속에 배 위에도 몇 분 간의 정적이 흐르면,

     

     

     

     

     

     

    배를 타고 통과할 수 있는 어둑어둑한 동굴이 나타난다.

    흔히 한국의 야구장에서 한 번 씩 조명을 끄고 이벤트로 키스타임을 갖곤 하는데, 

    왠지 조용하던 배의 일행들도 잠시 소란스러워지며 비슷한 기분을 공유해본다.

     

     

     

     

     

    동굴을 통과해 가장 먼저 만난 원시 부족의 한 남자!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전통을 지켜가며 살아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나 같은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낯설고 마냥 신기해보인다.

     

     

     

     

     

    티 없이 순수한 원시부족 사람들과 짧은 만남을 갖고,

    마을을 잠시 돌아본 후 원래 목적지였던 선착장 맞은편의 기념관에 도착했다.

     

     

     

     

     

    기념관에 도착하자마자 장족의 한 여성이 내게 전통주를 한 잔 권한다.

    술에 향은 있으나, 지독한 술 맛은 안 느껴지고, 생각보다 무척 달았다.

     

    이 곳에선 또한 전통 공예품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한국의 민속촌과 비교할 때 그리 다른 것은 없었으나, 

     

    옛 모습 그대로, 중국 소수민족의 삶을

    잠시나마 체험해봤다는 것은 역시나 내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역시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은  상업화하지 않을 수 없다.

    원주민들이 옷이며 가방이며 만드는대로, 현장에서 바로 관광객에게 팔고 있었다.

    물건의 종류는 나름 다양했는데, 옷 부터 작은 동전지갑까지 탐나는 물건은 꽤 많았다.

     

     

     


     


     

     

     

    이곳은 처음 기념관 입구에 왔을 때 마셨던 술이 보관되어 있는 술창고란다.

    달달했던 술이 아직 혀끝에 맴도는데, 그 정체는 아직까지 모른다.

     

     

     

     

     

    관람객이 지나갈 때마다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춤과 노래까지 흥겹게 부르며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옷차림으로 장족, 요족, 동족을 구분할 수 있다곤 하는데,

    사실 현지인이 아닌 이상 구분하긴 힘들 것 같다.

     

     

     


     

     

     

    위의 독특한 사진 속 물건은 뭔고 하니, 장족을 상징하는 "스노우 공"이란다.

    이 마을 여자들은 스노우 공을 만들어놓고 혼인 직전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참고로 이 곳 여자들은 옛날엔 모두 가옥의 2층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성인식이 끝나고 결혼을 할 시기가 되면 

    창문 아래서 이 공을 뿌리는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여자가 던진 공을 잡은 남자와는 무조건 결혼해야 하기에

    여자들은 공을 하나만 뿌리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뿌려서

    공을 잡은 남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명만 골라 결혼했다고 한다.

     

    (나 역시 이곳에서 공을 하나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공을 발로 차며 가지고 놀고 있다~ㅎㅎ)

     


     


     


     

     

     

    계림의 특산품로는 물소의 뿔이 꽤 유명한 편인데,

     아니나 다를까 각 노점에선 물소의 뿔로 만든 빗이나 장신구, 또 주걱 등을 팔고 있다.

     

    사람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직접 뿔을 가공해 만들어 파는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후에, 계림의 재래시장이나 주변의 다른 관광지를 둘러 봤을 때도,

    이 물소뿔로 만들어진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참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세외도원을 관람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배를 타고 30분 정도 수상관람을 하고, 선착장 건너편에 있는 소수민족 생활관과 기념품 가게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관람을 하게 된다.

     

    배에 타고서는 원시부족의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고, 세외도원 뒤쪽으로는 수묵화처럼 펼쳐진 빼어난 산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후 도보관람에서는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엿 볼 수 있었는데, 하나 같이 신기하고 이색적이었다.

     

     

     

     

    계림은 중국에서도 화가를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나는 이곳을 둘러보고 그 이유를 단번에 알 것 같았다. 손재주가 좋은 소수민족도 많을 뿐더러, 이토록 아름다운 절경에 둘러싸여 살아간다면, 자연스레 붓 끝으로 산수를 그려내는 화가가 되지 않을까 싶다.

     



     

     

    - 편집자 주 -

     

    본 여행기는 하나투어 중국지역본부 화남팀 지원으로

    계림/양삭 패키지 상품을 체험한 겟어바웃 필진 Raycat님이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Raycat님의 계림 여행 이야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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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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