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금요일 저녁, 광화문 '어딕션플러스' 어떠세요?

    JUNE JUNE 2011.08.31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금요일 저녁, 광화문 데이트코스 추천!

     

    어딕션플러스 Addiction Plus

      

     

     

    로지나

     

     

     

     

     

    금요일 오후 7시. 아직 해가 다 저물지 않은 초저녁,

    보고 싶었던 사람과 오랜만에 만나 끝없는 이야길 나누고, 웃었던 그 날.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1층.

     

     

    세련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딕션 플러스(addiction plus)를 찾았다.

    이미 광화문에서도 분위기 좋은 맛집으로 소문 나서,

    저녁 6시 이후엔 평일이어도 예약해두는 것이 좋을만큼 인기 만점인 곳! 

     

     

     

     

     

    메뉴판은 심플하지만 메뉴는 결코 부실하지 않다.

    샐러드부터 메인디시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도

    '자신있는' 메뉴로만 구성되어 있는 느낌.

     

    전에 왔을 땐 아라비아따와 까르보나라를 먹었는데 둘 다 아주 대만족이었다.

    특히 매콤한 파스타를 원한다면 아라비아따 강추!

    가격은 모두 VAT 포함. 피자 파스타가 평균 만 칠천원대.

     

    결코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광화문이 직장인들의 메카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평범한 느낌.

     

     

     

     

     

     

    내부는 이런 느낌이다. 평일 저녁임을 증명하듯 직장인이 대부분.

    격식을 차린 고풍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적당히 캐주얼하면서 트렌디한 느낌이다.

     

    요즘 유행하는 압구정의 힙플레이스들을 흉내낸 느낌이기도 하고.

    인테리어가 지나치게 고급스러우면 닭살이 돋는 나로서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캐주얼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학생들이 오기엔 좀 부담스러울 것 같다.

    높은 천장과 검은 벽 때문일까? 밝은 낮에도 실내가 어둑하게 느껴질만큼

    서늘한 어른의 냄새가 난다. 그렇지만 답답하진 않다.

     

    오히려 천장이 높기 때문에 아늑하기 보다는 뻥 뚫린 것 같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픈된 창가 쪽에 앉으면 여기가 실내인가 실외인가 헷갈릴 정도!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옆사람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점,

    선곡이 튀지 않으면서도 탁월하다는 점은 맘에 쏙 들었다. 

     

     

     

     

     

     

    새우, 자몽, 루꼴라 샐러드.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파릇파릇한 루꼴라와 자몽의 조합이 썩 어울린다.

     

    새우는 크진 않지만 신선한 편. 단, 가격에 비해 양은 좀 적게 느껴진다.

    샐러드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메뉴가 가격에 비해 양은 좀 적은 편.

    혼자 먹기에 딱 적당하지만, 대식가에겐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 

     

     

     

     

     

     

    고르곤졸라 매니아만 도전하시라, 고르곤졸라 치즈 크림 소스 스파게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메뉴에 도전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골랐다.

     

    사진만 봐도 알아차릴 수 있다시피, 파스타 면이 굉장히 가늘다.

    아마 스파게티니 면을 쓰는 것이 아닐까 추정.

     

    도톰하고 볼륨감있는 면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소면'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색하기도 했는데,

     

    면이 가느다란만큼 소스가 골고루 풍부하게 배어있어,

    전체적인 맛은 굉장히 진한 인상을 준다. 식어도 맛있다.

     

     

     

    고르곤졸라 소스는... 주문하기 전에

    '고르곤졸라 매니아가 아니라면 거북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어서

    잔뜩 겁먹었던 것 치곤 무난한 맛이었다.  향은 강했지만 맛은 되려 심플하달까.

      

    그래서 맛이 거북하다기 보다는, 느끼해서 물리기 쉬울 것 같았다.

    반 쯤 먹으니까 질리는 느낌. 처음 한 두입은 사실 굉장히 맛있었는데... 

    나를 포함하여 자타공인 치즈 매니아들에겐 도전할만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고르곤졸라 치즈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도전해보시라.

    생각보다 역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으니.

     

     

     

     

     

     

    나른하고 편안한 수다가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 같은 어딕션플러스.

    이곳에 왔다면, 화이트 하우스 와인을 한 잔씩 마셔보길 권한다.

    스파게티와 와인의 궁합이 좋은 까닭도 있지만, 화이트 와인이 제법 괜찮았던 기억.

     

    특히 샤도네이는 크림 소스와 참 어울린다.

    한 모금 머금었다 마시고나면 입 안이 깔끔해지기 때문.

    아무 맛도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곡물 빵도 와인과는 찰떡 궁합.  

     

     

     

     

     

     

    이 곳은 그런 곳이다.

     

    밥도 밥이지만, 가볍게 와인 한 잔씩 마시면서 수다떨 수 있는 분위기. 

    음식의 양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지지만,

    분위기와 순간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면 또 나쁘지 않단 생각도 든다.

     

    광화문에 맛있는 파스타집은 많지만,

    어딕션플러스 특유의 분위기는 쉽게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몇 천원 차이라면 '금요일 밤에 어울리는'

    어딕션플러스 한 번쯤 찾아보는 게 어떠신지.

     

    스폰지하우스에서 영화 보고 저녁 먹으면 딱일 듯!

    캬. 좋은 광화문 데이트코스다.

     

     

     

    information

     

    전화 : 02 - 737 - 0005

    위치 : 시청역 3번 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스폰지하우스' 1층

     

    JUNE

    여행하고 글 쓰는 사람입니다.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울의 인기글

    JUNE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