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의 운치 있는 밤 풍경,
양강사호에서 유람선 타고 야경 관람
양강사호는 계림의 양강 (리강,도화강)과 사호 (목룡호, 계혹, 용호, 삼호)로 이루어진 인공호수를 뜻한다. 유람선을 타고 양강사호를 누비며 계림의 운치 있는 야경을 즐기는 코스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타는 배가 따로 있어 그리 혼잡하진 않았다. 선착장의 맞은 편에는 위의 사진처럼 '금탑 & 은탑' 이라는 두개의 탑도 보인다.
민속 의상도 빌려주고 같이 사진을 찍자던 그녀.
하지만 사진 찍으면 1000원을 줘야 한다. 그래서 뒷 모습만 찍었다.
드디어 우리 일행도 두척의 배에 나눠서 승선! 유람선 내부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어 꽤 시원하지만, 야경을 제대로 관람하기에는 역시 밖에 나와서 보는 게 좋다. (어차피 배가 속도를 내고 달리기 시작하면 바깥에 있어도 상당히 시원하니 참고할 것!)
용호공원의 아래쪽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4개의 호수를 지나 다시 금탑과 은탑의 맞은편 선착장으로 돌아서 오게 된다.
해방교(?)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럽의 어느 다리와 닮았다.
미국의 금문대교를 모방한 여택교 - 전부 강철로 이루어진 다리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게 되는 다리들인데, 가만히 보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다리들은 전 세계에서 유명한 다리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주변에 조명을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낮에 버스를 타고 지나갈때는 조명이 없어 몰랐는데, 밤에 보니 더욱 멋스럽다.
다리 아래로 지나가면서 보면, 천정에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돌에 문자가 많이 새겨져 있다.
낮에 본 풍경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계림!
강변 주변부터 용호공원에도 모두 오색등의 조명을 켜놓아
황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배가 한참을 달리다 중류에 한 번 멈춰 서는데
여기서는 약 5분 간 그 유명한 계림의 '가마우지 낚시'를 구경할 수 있다.
참고로 저 가마우지 한마리가 이곳에서는 물소 한마리와 가격이 똑같단다.
계림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온 낚시의 한 방법으로, 가마우지 한마리가 물 속에서 고기를 잡아오는 시간은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여러 배가 같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도, 가마우지가 자기 배와 주인을 찾아 돌아오는 게 참 신기하다.
가마우지는 낮에 관광객과 함께 사진 찍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낚시를 하면서 주인을 도운다. 계림 여행 중 농촌 지역을 들렀을 때, 이 가마우지를 몇 번이고 보긴 봤지만, 실제 낚시를 하는 모습은 여기서 처음 봤다. 이 곳 농가에서 가마우지가 물소보다 더 가치있는 재산로 인정받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다시 상류로 거슬러가 이제는 목룡호로 진입!
목룡호에서는 관람객에게 전통춤과 전통악기로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공연이 잠시 펼쳐진다.
목룡호의 끝으로 가면 배의 도착과 함께 조명이 커지고 음악이 나오면서 큰 북소리가 들린다.
전통공연이 펼쳐지는 시간은 10-15분 남짓 배위에서 관람을 하고
마지막으로 잘 가고 다시 보자는 작별의 노래를 불러준다.
공연이 끝나면 조명이 꺼지고, 다시 배는 기수를 돌려 처음 용호공원의 금탑 & 은탑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배를 타고 양강사호를 관람하는 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는다. 강변의 공원과 다리에 장치된 오색등이 운치있는 잊을 수 없는 계림의 밤 풍경을 연출한다.
상해나 홍콩 같은 대도시에서 유람선을 타게 되면 섹시한 마천루를 더욱 빛내는 휘황찬란한 조명에 환호하게 마련이지만, 이곳 양강사호에서 야경을 바라보다보면 잔잔하고 은은하게 흐르는 물줄기에 소리 없이 감탄하게 된다.
강을 따라 총총 빛나는 오색등은 동양적인 멋과 매력을 발산하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 없을 낭만의 수로가 이어진다. 여기에 흥겨운 민속공연까지 지켜볼 수 있으니, 사람들이 흔히 '양강사호의 야경을 관람하지 못한다면 계림을 갔다 왔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한다는 게 괜한 말은 아니구나 싶었다. 그러니 겟어바웃 독자 여러분도 계림에 간다면 이 양강사호 유람선은 꼭 놓치지 말고 타보길 권하고 싶다. (단, 비가 오면 야외 공연은 하지 않는 듯 하니 참고!)
- 편집자 주 -
본 여행기는 하나투어 중국지역본부 화남팀 지원으로
계림/양삭 패키지 상품을 체험한 겟어바웃 필진 Raycat님이 작성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Raycat님의 계림 여행 이야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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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