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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로운 분화구, 산굼부리

    담차 담차 2019.11.04

    카테고리

    한국, 제주, 풍경, 가을

    주도는 약 18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 섬이다. 제주의 근원을 알 수 있는 이 화산 섬이란 단어는 문자를 읽는 것과 실제로 보고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곳은 더욱 제주를 잘 느낄 수 있는 산굼부리다. 이름도 모양도 신비로운 산굼부리, 제주의 화산활동을 따라 그곳으로 함께 가보자.


    1-1_62795487.jpg:: 산굼부리 입장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천천히 걷다 보면 나무로 만들어 놓은 산굼부리라는 글자가 보인다. ‘산굼부리는 산에 생긴 구멍이란 뜻으로,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의 다양한 굼부리 중 조금 더 특별한 모양을 띠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79618일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었다.

    2-1_32177917.jpg:: 돌길 따라 한 걸음

    3-1_14914493.jpg:: 산책하기 좋은 산굼부리

    잘 다듬어진 돌길을 따라 걷는다. 산굼부리를 보러 가기 위해 걷는 산책길이다. 경사가 높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다. 풀벌레 소리와 바람 소리, 넓은 하늘과 탁 트인 시야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돌길을 따라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꼼꼼히 눈에 담기 바쁘다.

    4-1_95304186.jpg:: 넓은 하늘과 오름

    시야에 푸른 하늘과 오름이 보인다. 제주에 오면 좋은 점 중 하나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산굼부리에서도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북쪽은 붉가시나무·후박나무 등의 난대성 수목이 자라고, 그 밑에는 겨울에 익는 겨울딸기가 자란다.

    분화구의 남쪽 사면에는 서나무·단풍나무·산딸나무 등 온대림의 대표적인 수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한정된 분화구 안에 온대림·난대림, 상록활엽수림·낙엽활엽수림이 자라는 신비로운 곳이다.

    5-1_70964914.jpg:: 산굼부리에 도착

    움푹 파인 분화구, 산굼부리는 거대했다. 산굼부리는 높이는 관리사무소에서 제일 높은 곳까지 31m, 이곳에서 분화구 바닥까지의 깊이는 132m이다. 분화구 바닥이 주차장 지면보다 100m나 아래에 있으니 화구 주위의 위치를 더욱 잘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모양이 생기게 된 이유에 대해 지질학자들은 산굼부리가 용암이 분출된 후 마그마의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었거나, 마그마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지하에 공간이 형성되면서 지반이 가라앉아 만들어진 함몰 분화구라고 설명한다.

    6-1_58732556.jpg:: 신비로운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학술 가치로나 관광자원으로서 높이 평가되는 마르(Maar)형 화구다. 이런 화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한다. 마르형 화구는 화산활동 초기에 단시간의 미약한 폭발만이 일어나고 활동이 중지됨으로써 형성된다. 특히 그 폭발은 주로 가스만 터져 나오고 다른 물질은 소량이거나 거의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화구 주위는 낮은 언덕을 이룬다.

    7-1_63081488.jpg:: 분화구 옆 산굼부리 글자 모형

    모두가 인증 사진을 남기는 산굼부리 글자 모형이다. 사진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광활한 산굼부리는 가을에 억새가 만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올가을엔 제주의 신비로운 화산 섬과 자연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산굼부리에 가보는 건 어떨까. 천천히 걷고 풀냄새를 맡고 가슴에 하늘을 담다 보면 마음속엔 어느새 자연이 스밀 것이다.


     INFO.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38
    관람시간: 3~10/ 매일 09:00 - 18:30 (입장마감 18:00)
    11
    ~2/ 매일 09:00 - 17:30(입장마감 17:00)

    요금: 성인(대학생포함) : 6,000/ 청소년 : 4,000
    어린이(4세이상) : 3,000/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 4,000

    담차

    매일 무언가를 쓰는 사람 담차입니다. 책, 차, 고양이와 여행을 좋아합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 뒤 <겨우 한 달일 뿐이지만>을 펴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귀 기울이며 글을 쓰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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