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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오르드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노르웨이 플롬마을

    SCARLET SCARLET 2019.11.15

    르웨이 피오르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많은 사람들이 피오르드의 푸른 경치를 음미하기 위해 떠난다. 우리는 피오르드에서 1박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오슬로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덕분에 피오르드 여행은 당일치기가 되고 말아서 그게 못내 아쉽다.

    노르웨이에는 피오르드가 여러 군데 있다. 송네 피오르드는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곳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예쁘기로 소문난 지역이 바로 플롬이다. 플롬을 잠깐 다녀오니 1박을 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울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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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GO 

    플롬에 들어가는 방법은 렌터카, 유람선, 기차를 이용하는 세 가지가 있다. 우리는 오슬로에서 떠나는 기차를 탔는데 한 번에 가는 루트는 없었고 한 번 환승을 해야 했다. 뮈르달 역에 내려서 플롬행 산악 열차를 탄다. 오슬로에서 뮈르달까지 가는 열차는 국립철도라서 유레일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뮈르달에서 플람까지 가는 산악 열차는 사기업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유레일패스가 있다면 할인 정도만 받을 수 있다.

    산악 열차를 타고 구경하는 바깥 풍경은 비단 예쁘다. 산악 열차는 스피커를 통해서 가이드 형식으로 바깥 풍경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어쨌거나 우리를 태운 산악 열차는 무사히 플롬까지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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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에서 내리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음식점들이다. 노르웨이에서 해산물을 먹은 경험은 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플롬에서 먹는 해산물은 괜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노르웨이의 유명 어시장인 베르겐 어시장에서 파는 재료로 요리한다는 이 음식점에서는 랍스타+새우 콤보를 맛보았다.

    숙소는 확실히 여행 기간에 임박해서는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 유명한 호텔 이름은 프레드하임이라는데 역 바로 옆에 있었고 뷰도 참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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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DO 

    플롬 지역에는 '사파리 투어'라고 피오르드 물 속으로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가서 구경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산악열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사파리 투어는 환불 처리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얼떨결에 시간이 많이 남아 버렸는데, 빨간 열차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레고 블럭에 나오는 듯한 귀여운 기차. 기차를 타면 플롬 마을을 돌아보고 피오르드를 잠깐 둘러볼 수 있다.

    열차가 꽤 덜컹덜컹 거리는데, 그래서 차마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께는 권장해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아기자기한 그림 같은 플롬 마을 속에도 사람이 살고 가족을 이루고 그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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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LAGE 

    이 높다란 피오르드 산맥을 낮은 눈높이에서 보는 느낌도 선선했다. 피오르드 지형은 전반적으로 산악 지역이어서 오슬로나 베르겐 같은 도시보다 좀 더 춥다. 옷도 좀 더 신경 써서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하고 8월인데 산맥 사이로 얼음이 끼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빨간 기차가 아니었더라면 플롬 사람들이 있는 마을의 중심지까지는 와볼 생각도 못했을 것 같다. 빨간 열차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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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웠던 것은 사파리 투어를 하지 못해서 깊은 곳까지 들어가 보지 못했던 것. 그래도 노르웨이 산악 지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녹색빛 경관을 감상하는 이 순간이 좋았다. 너무 멋지면 위험하다는 그 말, 혹시라도 잘못해서 풍덩 빠져버리면 어쩌나 상상만으로도 아찔했다. 그 깊이를 차마 사진으로도 모두 담을 수 없었으니까. 푸른빛 또는 너무 많이 오염되어서 회색빛이 된 물은 많이 보았지만 녹색 빛깔 물은 또 신선했다.

    카약을 타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카약도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고, 있었더라도 혹시나 조금 무서웠을 것 같다. 해안 주위에는 산책로도 있는데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도록 길이 포장되어있다. 풀과 나무로 뒤덮여있고 가는 길에 예쁜 열매 그리고 꽃과 나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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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강한 수압으로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피오르드 해안에도 사람이 사는 듯 하다. 주거 지역이라고 접근 금지를 알리는 팻말도 보았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피오르드의 끝 부분까지 갈 수는 있을까. 한 두 시간 걸어서 피오르드의 중턱에도 못미치는 곳에 도착해서 출발지점을 보았는데 꽤나 까마득하다. 그런데 피오르드의 끝을 향한 길은 보이지가 않는다. 무수하게 길다.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별장이 있기도 했다. 분명히 이곳은 현실인데 내가 사는 현실과는 좀 다른 듯 하다. 부러움 때문일까? 피오르드를 떠나서도 그 마음은 꽤나 오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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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롬에는 스테가스타인(Stegastein)이라는 유명한 전망대가 있는데, 시간이 충분하다면 전망대에 들리는 것도 추천한다. 뷰가 그렇게 좋다는 후기가 있다. 관광 안내소에 가면 전망대로 가는 버스가 예약 가능하다. U자곡 빙하가 만들어낸 천연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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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way in a Nutshell 

    노르웨이에서 크게 알려진 피오르드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뤼세 피오르드, 송네 피오르드가 있다. 네 곳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적, 금전적 문제로 송네 피오르드만 방문하기로 했다. 송네 피오르드를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네 피오르드 중 가장 깊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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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르드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노르웨이 인 넛셀(Norway in a Nutshell)이라는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노르웨이 넛셀 티켓을 사면 교통, 숙박, 그리고 액티비티까지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다만 넛셀은 장점이 편리함이지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조금이라도 가격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직접 발품을 팔아서 예약해야 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유레일 패스로 티켓을 직접 끊고 숙소도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와 개인 숙박 업체도 함께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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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Bye, 플롬 

    저녁 6시-7시쯤에는 플롬에서 떠나는 산악열차가 마지막으로 출발한다. 더 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열차를 타러 갈 수밖에 없었다. 플롬 마을에는 훌륭한 자연 경관은 물론, 사파리, 전망대 외에도 박물관도 있고 볼거리들이 꽤 많다. 어쨌든 당일치기로는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고, 다음에는 정말 제대로 트래킹 코스도 둘러보고 렌터카로 드라이브도 해보고, 숙소도 미리미리 예약해서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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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erfall 

    산악열차 타고 가는 길, 늘 이 폭포 앞에 열차를 세운다. 폭포는 크고, 비도 꽤 자주 내린다. 폭포 앞에서 이벤트 식으로 때떄로 두 남녀가 춤을 추기도 한다는데 나는 보지 못했다. 비가 내리면 수증기도 많이 발생하고 앞이 뿌옇게 보이는데 추워서 옷을 너무 얇게 입고 가면 바깥에 오래 있기 힘들다.

    피오르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개운하고 상쾌하고 눈으로 담는다면 빨려 들어갈 듯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뻥 뚫린다. 수많은 피오르드 중 어딜 가야 할지 모르거나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노르웨이의 플롬 마을을 추천하고 싶다.

    SCARLET

    네이버 여행 스타에디터, 네이버 여행 + CP, 하나투어 웹진 객원에디터, 티웨이항공 여행기 수상 scarletkim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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