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
Singapore Food Festival, SFF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은 1994년 시작된 이래 해마다 7월이면 전세계 미식가의 입맛을 자극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작년에만 35만명이 이 맛의 향연에 동참했을 만큼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 SPICE IT UP!"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향신료로 맛을 내는 요리에 주목하면서, 음식 속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위에서부터 2011, 2010, 2009년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쳐
2011년 축제의 슬로건은 "SPICE IT UP!"
2011년 축제 로고
로고만 가만히 살펴보아도 향신료를 강조한 올해 축제의 성격이 드러난다. 19세기에 향신료는 금보다도 귀하게 여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발에 공이와 함께 담긴 여섯 가지 향신료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식탁에서 가장 두루 쓰이는 재료들이다.
누가봐도 확실한 고추 Chilli부터 시계방향으로 계피 Cinnamon, 팔각 Star Anise, 칼더먼 Cardamon, 생강 Ginger이 담겼고, 중앙의 푸른 잎은 국내에서도 쌀국수 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고수 Coriander다.
싱가포르 미식여행의 메뉴로 빠지지 않는 돼지갈비 수프 바쿠테 Bak Kut Teh, 피시 헤드 커리 Fish Head Curry, 칠리 크랩 Chilli Crab 같은 요리들은 이들 향신료가 이끌어낸 마법의 맛과 향으로 사랑받아왔다.
축제 이모저모 살펴보기!
#1.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 빌리지 Singapore Food Festival Village
2011년에는 싱가포르 강변에 페스티벌 빌리지가 세워졌다.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보트키 Boat Quay의 거리는 '커리 앤 스파이스 스트리트 Curry & Spice Street', '미식가의 산책로 Gourmet Promenade'로 이름붙여졌고, 60개 이상의 부스에서 알싸한 향기를 풍기는 요리를 제공했다. 야외에는 대규모 맥주홀이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언제 : 2011년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4pm~11pm
어디서 : Clarke Quay Read Bridge & along Central River Promenade
예산 : 입장료 무료
#2. 가장 긴 테이블 뷔페에 도전! Longest Table @ Little India
7월 23일 저녁, 리틀 인디아의 레이스 코스 로드 Race Course Road에는 320m에 달하는 테이블이 놓였다. 참가자들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긴 뷔페 테이블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시원한 맥주, 와인과 함께 성찬을 즐겼다.
언제 : 2011년 7월 23일. 6pm~11pm
어디서 : Race Course Road @ Little India
예산 : 뷔페 디너 $80 (모든 참가자에게 기념품 제공)
#3. 이벤트는 계속된다! SFF Privileges
축제 홈페이지 일부 캡쳐
축제 기간 동안 싱가포르 전역의 100개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사실 축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이벤트로 이해해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생강 아이콘의 'SFF Privileges'라는 메뉴를 클릭해보자. 축제 특별요리를 내 놓은 곳도 있고 추가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하면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이 있다.
#4.푸드 온 퍼레이드 Food on Parade
아시아 요리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홍콩, 타이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물론 한국요리도! 요리경연과 유명 쉐프의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이어졌다.
언제 : 2011년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어디서 : Tiong Bahru Plaza, Century Square, Hougang Mall,
White Sands, Liang Court, Tampines 1
2007년 싱가포르를 찾은 여행자의 지출액을 분석해본 결과, 이들이 먹고 마시는데 들인 비용이 총 지출액의 14%를 차지한다고 한다. 쇼핑, 숙박에 이어 세 번째 순위. 이 통계는 여행자들이 싱가포르의 음식에 거는 기대가 크고, 실제로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남녀노소, 인종과 민족, 종교를 불문하고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 싱가포르 미식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7월, 푸드 페스티벌 기간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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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아 작가는 싱가포르관광청과 하나투어의 후원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다국적 영화를 홍보하면서 스크린을 통해 사막의 유목민부터 얼음땅 이누잇의 삶까지 들여다 보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프로모션 파트너로 만났던 캐나다 알버타 관광청으로 자리를 옮겨 일했고, 지난해 여행 권하는 사람에서 여행자로 변신했다. 한 달 간 베니스에 머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베니스 한 달 살기' 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