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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래도 바나 힐에 다시 가야 할 것 같아!

    601김실장 601김실장 2019.10.17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인생 샷 포인트 골든 브릿지.
    입장권 하나면 유럽풍 놀이동산이 모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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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래도 나는 바나 힐에 다시 가야 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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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중부지역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크게 기대했던 곳이 바나 힐이었다. 여행 책자나 관련 방송, 혹은 SNS 속 환상적인 바나 힐을 감상하며 너무 큰 기대를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두 손으로 원형 브릿지를 잡고 있는 인자하신 부처님의 손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고 오게 되다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상적인 바나 힐을 만나길 바라며 필자의 현실적인 바나 힐 여행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바나 힐이 뭐길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산속 테마파크 바나 힐(SUN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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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에서 서쪽으로 42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한 썬 월드! 이름하여 바나 힐이 있다. 바나나가 많아서 바나 힐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물론 사실 확인은 하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낭에서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라는 것! 게다가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수만 가지 정보를 총 동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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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 시내에서 차로 40분.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지만 인기 초절정인 이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1시간 이상의 대기 줄은 필수다. 간혹 긴 줄을 피해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오후 시간을 이용해 바나 힐로 오르는 관람객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를 해결하면 또 다른 벽에 부딪히는 법. 어떠한 경로를 이용해도 너무나 핫한 관광지이기에 마음처럼 편안한 여행은 애초에 내려놓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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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 월드 입구인 성벽을 입장하면 바나힐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긴 케이블카를 만나게 된다. 무려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케이블 카.

    바나 힐은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눠 이해하면 쉽다. [1]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썬 월드 입구 성벽, [2] 아름다운 정원과 린응사가 있는 중간층,  [3] 유럽형 놀이동산과 호텔 등이 위치한 산의 최정상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분위기와 즐길 거리가 바뀐다고 보면 된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
    1,365m를 오르는 201개의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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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바나 힐을 오르는 케이블카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저 길고 높이 올라가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빼어난 절경 속 고속으로 움직이는 케이블카 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지 모르겠다.

    해발 1,487m. 케이블카 거리로만 5,800m인데 불과 20여 분 만에 정상까지 도착한다. 시간당 약 7500명의 탑승객을 실어 나른다는 케이블카의 라인이 무려 5곳! 201개의 케이블카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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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미끄러지듯 산을 오르는 케이블카 속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곳 하층부 구성이 정확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제1, 제2, 제3의 주차장을 지나 그 위로 이색적인 정원이 펼쳐지고 메인 썬 월드를 통해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 힐로 오르는 중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다른 커다란 건물 동이 모두 서로 다른 지점으로 오르게 되는 케이블카 라인이 되겠다. 정상으로 바로 오르느냐 아니면 중간층으로 오르느냐는 필수가 아닌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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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메인 썬 월드 성벽 건물에서 케이블카를 타야지만 (호이안역) 골든브릿지가 있는 곳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여기까지 수월했던 바나 힐의 여정은 이제부터 본게임으로 들어가게 된다.

    케이블카 이동까지는 긴 대기시간 없이 수월하게 이용했다. 하지만 골든 브릿지로 가는 길은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를 감당해야 했다. 당초 계획했던 바나 힐의 빅 픽처는 여기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웰컴 투 골든 브릿지
    전쟁통 같은 이 혼란스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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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 시내가 어쩐지 한산하다 싶더니만 여기로 다 모이셨나 보다. 바나 힐 골든 브릿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잠시 울고 싶어졌다. 멋진 인생 샷을 남기고자 들고 온 카메라 삼각대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이곳에서 펼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며, 등 떠밀리듯 한걸음 한걸음 전진 모드를 할 수밖에 없는 나의 모습에 '내가 이러려고 여기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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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귓가에는 중국어 인지 베트남어 인지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로 인해 약간의 현기증까지 났다. 다행히도 저 멀리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철수와 영희를 애타게 찾는, 텐션 넘치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어머니들 목소리에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정말이지 바나 힐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날을 잘못 잡았던 것일까? 아니면 요일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난다. 참고로 내가 방문했을 당시는 일요일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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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자!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고 했던 가.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여기서부터는 눈으로 담고 즐기기로 했다. 물밀듯이 밀려 올라오는 케이블카와 자욱한 안개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바나 힐의 멋진 인생 샷은 다음 생에 찍자고...

     


    바나 힐의 정상은 유럽풍의 놀이동산
    이 모든 시설이 입장권 하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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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것을 내려놓게 만들었던 골든 브릿지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또 다른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바나힐의 정상은 여기가 베트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럽 느낌이 강한 곳이다.

     이곳은 사실 프랑스 식민지 당시 프랑스 부유층의 별장이 지어져 있던 곳이다. 당시 베트남의 더운 날씨를 피해 산 정상에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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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던 이곳을 베트남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과 함께 최고의 테마파크로 리뉴얼 했으니, 그 느낌이나 감성은 최고라 할 수 있겠다. 굳이 아쉬운 걸 꼽자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지구본의 썬 월드 로고 정도랄까. 

    이곳 바나산 정상에는 호텔과 식당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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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풍스러운 유럽 스타일 건물들과 이국적인 배경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웨딩촬영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건대 바나 힐의 멋진 일출 모습이나 장엄하게 해가지는 석양의 모습들은 이곳 호텔에서 1박을 하며 사람들이 빠져나간 시간대를 이용해야만 가능할 것 같다.

    참고로 최근에는 바나 힐에서 1박 이상을 하는 여행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니 후회 없는 바나 힐 여행을 위해 신중히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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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바나 힐의 정상 중에 정상! 영주영사당과 종탑이다. 뜬금없이 유럽풍 건물들 위로 중국풍 사원이라니. 조금은 생뚱맞지만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고 계단을 오르면 바나 힐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날씨가 도와줘야 하겠지만.

     


    알파인 코스터 & 판타스틱 파크
    아이들을 위한 놀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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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 월드 바나 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단연 알파인 코스터다. 국내에선 스키장의 봄, 여름 시즌에 주로 오픈을 하지만 이곳은 온화한 날씨 덕분에 4계절 탑승이 가능하다.

    단, 이 역시도 30분 이상의 긴 대긴 줄은 필수. 안전을 위해 셀카봉 및 카메라 소지 탑승은 금지되어 있다. 깎아지는듯한 절벽에서 바나 힐만의 경치를 감상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으니 꼭 한번 탑승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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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수광장 주변 유럽형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판타스틱 파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3D, 4D 게임장과 영화관 그리고 자이로드롭 등의 놀이시설이 가득하다.

    국내 대형 놀이시설에 비하면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 높은 산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시설을 가득 채웠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모든 시설이 아래에서 끊은 통합 이용권으로 무한 이용이라니 전혀 부담이 없는 놀이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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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이용을 위한 대기시간도 짧은 편이다. 야외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인파에 비하면 정작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

    아무래도 단체관광이나 패키지를 따라온 해외 관광객의 수가 많다 보니 짧은 시간 내에 탑승까지는 무리가 될 수 있겠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바나 힐 여행이라면 판타스틱 파크의 활용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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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프렌치 빌리지와 와인셀러, 린응사등 볼거리가 너무나 가득한 바나 힐이다. 하지만 정상에 위치한 판타스틱 파크를 비롯한 레스토랑 및 상점들은 거의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문을 닫는다.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케이블카에 몸을 실어 바나힐의 여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역시 바나힐의 일정은 하루로는 무리. 날씨 요정과 함께 다시 가야겠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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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진짜 여행 고수는 다낭 여행에서 일부러 바나 힐 코스를 빼 버렸다고 한다. 진정한 여행의 고수답다. 하지만 난 이미 한 번의 경험을 하고 왔는데도 왠지 다시 가야 할 것만 같다. 바나 힐로..

    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로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 언제 부터인지 사진의 마력에 미친듯이 빠져들었고 지금은 인생2막을 꿈꾸며 여행사진가로 활동중이다.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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