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아부다비 재래시장 비교체험!

    루꼴 루꼴 2012.08.29

    카테고리

    그외, 중동, 음식, 쇼핑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재래시장 3곳 샅샅히 파헤치기!

     

     


    어느 나라 어느 도시로 여행을 하건 '시장'을 방문했을 때의 즐거움이 가장 클 것이다. 현지인들도 만날 수 있고, 물건도 구매해볼 수 있고, 그들이 먹고 입고 사는 것들에 대해 가장 또렷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현장 학습의 시간이니까!

    아랍에미리트란 나라도 어색했지만, 아부다비란 이름이 주는 생소함은 더했다. 그래서 출발 전, 여기저기 자료를 뒤지고 다른 나라의 사이트까지 방문해가면서 아부다비에서 방문해볼 수 있는 현지 재래 시장들을 속속들이 뒤져보았다.













    호텔에 도착해 컨시어지 직원에게 물었다. 내가 갖고 있는 이 지도에 재래시장들을 표시해줄 수 있겠냐고. 조금은 난색을 표하면서 여기저기 몇차례 물어본 끝에 그 직원은 지도속 몇 곳에 표시를 해주었다. '크게 기대는 안하고 가시는 게 좋을꺼에요~ '라는 조심스러운 추천과 함께.

    대중교통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현지 재래 시장으로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았다. 왜 현지인들을 나를 말릴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말이다.

    역시 여행이든 인생이든, 직접 겪어봐야 아는 것! 시장에 도착해보고서야 알았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45도 기온의 그곳에 일부러 시간을 내 방문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는 것을!

    어쨌거나 여행은 객기가 있어야 가능한 것! 그렇게 방문해본 3곳의 재래시장 체험기. 지금부터 보여드리려 한다.









      - 땀쟁이 아저씨들의 끝없는 호객행위, 카펫시장!

     

    사실 이슬람권의 아저씨들은 인상이 무척 강한 편이다. 부리부리한 얼굴과 검은 피부빛, 그리고 그들 특유의 전통 복장은 왠지 그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렵게 만든다. 카펫 시장에 내가 탄 택시가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놀라운 얼굴로 나에게 마구 달려들던 현지 아저씨들. 요지는, 자기네 가게에 최고로 좋은 양탄자와 카펫이 많으니 제발 들어와달라는 것!









    너무 강하게 잡아끄니 왠지 자꾸 울상이 되어선, 몇 곳을 차례차례 방문해보았다. 집만 가까우면 어떻게 이고지고라도 가져가보겠으나, 사실 비행 10시간과 집을 오가는 거리를 따진다면 카펫을 여행 중에 사는 건 무리. 하지만 알록달록 컬러풀한 카펫과 다양한 사이즈의 다용도 잡화용품은 여행자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땀쟁이 아저씨들의 호객행위가 조금 무섭긴 했지만... ㅡ.ㅡ;;













      - 수박좀 사가요 수박~ 야채시장!

     

    다시 물어물어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은 야채 시장! 현지인들은 주로 어떤 과일과 야채를 먹고 살까 궁금하던 차에 가본 곳이다.





















    여러 나라에서 이민온듯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일단 상인으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내가 관광객이라는 게 너무나 뻔하게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내 손을 잡아끌고 거대한 수박 하나 사가라며 마구 유혹하시던 할아버지에겐 조금 죄송하기도 했다.


    45도 이상이 되는 그 뜨거운 곳에서 그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자란 여러가지 야채와 과일들이 너무나 대견해보이던 곳, 말은 다 알아듣지 못해도 이런저런 가격과 물건을 흥정하며 거리에 서서 대화를 나누던 상인들의 모습이 왠지 친근감이 들어 살 것 없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어온 곳이다.


















      - 아기자기한 생필품을 모아모아~ 이란시장!

     

    각 나라별로 그 문화와 관습에 맞춰 생김새도 제각각인 각종 생활 도구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운좋게도 나는 친절하고 영어가 잘 되는 택시 기사를 만난 덕분에 이란시장을 방문해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거의 가지 않았을거라 짐작이 되는 '카펫시장'과 '야채시장'을 가자고 했더니, 내가 만났던 택시기사는 '설마 여기를~?'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거기다 센스까지 있던 그 아저씨, '이란 시장도 가볼래~?' 하며 우리를 안내했다. 다행히 시장들이 모두 주변에 모여있던 덕분에 햇볕 뜨겁던 그 동네에서 이동하기도 편리했다.












    도자기, 호롱불, 바구니 등.. 각종 생활용품 도구와 식자재 관련 기구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늘어서있는 그 곳. 상인들은 몇 명 안보이는 듯 했지만 저마다 그늘 한 켠에서 세간살이를 정리하며 어떡해서든 물건 하나를 더 팔아보려고 안간 힘을 쓰며 노력하는 자태가 역력하다. 저마다의 삶에 조금은 지친듯한 표정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맑던 그들의 미소에 지나가던 나조차 씨익~ 웃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한바퀴를 휘~ 둘러보면 그들의 일상이 조금은 상상이 되고, 공감이 되기도 한다. 국적과 피부색,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그닥 다를 것은 크게 없다는 걸, 그들의 일상을 잠시 엿보며 또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곤 이렇게 또한번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을 가슴속에 새기곤 한다.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잔뜩 안고서 말이다.








    루꼴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같이 보기 좋은 글

    중동의 인기글

    루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