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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바 BEST 3

    흥디자인 흥디자인 2019.11.20

    행을 떠나면서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어떤 테마로 여행을 즐길 것인지는 여행자의 선택에 따라 달려있다. 미식, 쇼핑, 문화, 액티비티 등 다양한 테마 중에서 좀 더 색다른 것을 찾는 이들에게, 여행지의 '밤 문화'를 추천하고 싶다. 해가 지고 나서 변화하는 여행지의 모습은 낮의 그것과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식과 쇼핑의 천국인 싱가포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밤' 여행이다.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깔끔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밤늦게 즐겨도 문제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아한 분위기와 더불어 독특한 테마의 바들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싱가포르에서 꼭 가봐야 할 바 3곳을 소개한다.


    1.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마리나 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 레벨 33 ]

    P20191002_191333333_27D798BE-D5D6-4D75-968F-47342521ECD2_90847901.jpg:: 레벨 33에서 볼 수 있는 마리나 베이의 모습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독보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일 것이다. 호텔이 자리 잡은 마리나 베이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멀라이언 파크, 원 플러톤, 싱가포르 플라이어 등이 있어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낮에 가도 멋있는 곳이지만, 마리나 베이의 진가는 '밤'에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진행하는 레이저 쇼와 더불어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마리나 베이의 풍경을 한눈에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루프트 탑 바에 가야 하는 것이 옳다. 마리나 베이 파이낸셜 센터 1, 33층에 위치한 레벨 33은 풍경과 더불어 이곳만의 독특한 수제 맥주가 있어 특별한 저녁을 보낼 수 있게 한다.

    P20191002_175624833_1B26EA7B-185E-4C20-8E87-705C8C36E4A2_45784592.jpg:: 레벨 33 입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양조 탱크

    P20191002_182904308_1E7FCB68-496E-4689-9AF2-2510F93B83C5_27249329.jpg:: 전문적인 양조 시설이 있는 만큼 맥주의 맛은 일품이다.

    입구부터 맥주 양조 탱크가 가지런히 놓여있어 시크함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브루마스터가 진행하는 브루어리 투어가 있을 만큼 맥주 제조에 자부심이 높은 곳이다. 메뉴마다 어울리는 맥주가 추천되며, 맥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리나 베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자리는 예약이 필수이며, 예약 전문 앱인 촙(Chope)에서 가능하다.

    전망대 자리를 예약 못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길. 전망대에서 식사나 술은 즐길 수 없어도, 구경과 사진 촬영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레벨 33은 해가 지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낮의 마리나 베이와 밤의 마리나 베이 풍경 모두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기에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레벨 33 (LeVel 33)
    8, #33-01 Marina Blvd, Tower 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싱가포르 018981
    월-목요일 11:30-00:00
    금-토요일 11:30-02:00
    일요일 12:00-00:00

    추천 메뉴
    다양한 햄을 맛볼 수 있는 사퀴테리 (Charcuterie) 메뉴와 함께 즐기는 레벨 33 맥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2. 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
    [ 아틀라스 ]

    DSC05262_23484986.jpg:: 아틀라스를 대표하는 진 타워

    최근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곳은 '아틀라스'다. '2018 아시아 50 베스트 바 4위', '1,300여 종의 진과 250종이 넘는 샴페인을 보유한 진 타워'라는 홍보문구가 이곳을 수식하는 단어다. 사무 건물인 파크 스퀘어 (Park Square) 1층 로비에 자리 잡은 이 바는 전 세계에 있는 진 (Gin)을 만나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에게도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들어서자마자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연상시키기에 하는 1920년 대 풍 인테리어 장식들은 이곳을 더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친절한 서비스, 각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진 칵테일을 소개하는 메뉴판이 있어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진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메뉴판에서 흥미로운 시대를 골라 주문해도 충분하다.

    DSC05264_82059538.jpg

    DSC05281_13462921.jpg::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진을 즐기는 사람들, 분주한 바텐더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

    아틀라스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만들고 있는 진과 100년 전에 판매되었던 진 등, 그야말로 '진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진 칵테일을 주문하면 바텐더가 직접 진 타워에 올라가 진을 꺼내오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다. 진 타워에 어떤 진이 있을지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이곳에서는 진 전문가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걸맞게, 드레스 코드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시길! 특히 짧은 반바지나 슬리퍼를 신으면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힙한 바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다. 아틀라스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려면 최소한 일주일 전에 알아봐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을 헤치고 가야 하는 곳이지만, 바에 들어서면 왜 이런 조건이 붙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우아함을 느끼고 싶은 이들, 여행에서 인상적인 경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DSC05285_82225884.jpg:: 진 타워에서 볼 수 있는 100년 전 진들의 모습.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패키지 디자인들이 인상적이다.

    P20191003_222221897_5F58C86E-0FFF-42EA-8E3B-8114F1B02535_61084977.jpg:: 이곳을 대표하는 '아틀라스 마티니'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을 선사한다.

    아틀라스 (ATLAS)
    600 North Bridge Rd, Parkview Square, 싱가포르 188778
    월-목요일 10:00-01:00
    금요일 10:00-02:00
    토요일 12:00-02:00
    일요일 휴무
    http://www.atlasbar.sg

    추천 메뉴
    향긋한 유자향을 느낄 수 있는 올드 톰 앤 토닉 (Old Tom & Tonic)
    전통적인 칵테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아틀라스 마티니 (ATLAS Martini)

     

    3. 싱가포르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 롱 바 ]

    P20191004_212328506_22703C23-4AFF-4EB8-A8FA-933B3A094AB5_49751424.jpg::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곳, 바로 롱 바이다.

    싱가포르의 역사는 가장 유서 깊은 '래플즈 호텔(Raffles Hotel)'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호텔의 이름은 싱가포르를 현대적으로 개발한 토마스 스탬포드 래플즈 경 (Sir Thamas Stamford Raffles)의 이름을 딴 것으로 1887년 12월에 개관해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면서 동양에서 얼마 남지 않은 19세기 호텔 중 하나이다. 이 호텔의 2층에 자리 잡은 롱 바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 (Singapore Sling)'로 유명하다. 오로지 이 칵테일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P20191004_214217600_D3BB82D8-3DE5-4927-A739-C31F289992B9_42274275.jpg

    P20191004_214228645_C56A97E6-5370-4ABA-80C1-93480ABE48E2_54113219.jpg:: 차분한 초록색과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만드는 바텐더의 모습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싱가포르 슬링의 역사는 영국 식민지 시절로 올라간다. 그 시절 남자들만 술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여자들은 과일 주스만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본 바텐더가 진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주스를 섞어 만든 것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이다. 롱 바의 바텐더인 니암 통 분(Ngiam Tong Boon)이 1915년에 만든 이 칵테일은 싱가포르의 노을을 표현한 핑크빛 색이 인상적이며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더불어 역사적인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바의 분위기, 그리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땅콩을 먹고 바닥에 바로 껍질을 버리는 모습들 전부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른 곳보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100년 전의 사람들이 즐겼을 칵테일을 맛보는 경험은 특별하다. 롱 바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지만, 특별한 예약 시스템이 없다. 웨이팅이 싫다면 이른 저녁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P20191004_215259902_D1E155FE-E2FD-4D45-8B44-947CC8E44B5B_79522053.jpg:: 싱가포르 슬링 전용 잔에 담겨 나오는 특별한 칵테일과 땅콩은 이곳만의 명물이다.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리는 전통이 재밌다.

    롱 바 (Long Bar)
    #02-01, Raffles Arcade, 328 North Bridge Rd, 싱가포르 188719
    월-목요일 11:00-00:00
    금-일요일 11:00-01:00
    http://www.rafflessingapore.com/dining/long-bar/

    추천메뉴
    역사 깊은 싱가포르 슬링 오리지널, 그리고 땅콩!

    흥디자인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미술과 디자인을 테마로 여행을 떠나며,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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