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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의 대표 문화도시, 캔디(Kandy)

    앨리스 앨리스 2011.08.23

    카테고리

    동남아, 기타, 역사/종교

     

     

    스리랑카의 대표 문화 휴양지, 캔디(Kandy)!

     




    스리랑카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직 여행 전인 사람들은 보통 '캔디' 하면 달콤한 사탕이나 들장미 소녀 캔디, 혹은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정도를 연상해낼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반면 스리랑카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스리랑카의 명소 '캔디 (Kandy)'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캔디는 스리랑카의 행정수도 콜롬보에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488m에 건설된 고원의 도시로, 18세기까지 옛 스리랑카 신할리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라 가장 '스리랑카 다운 도시'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유럽 풍의 스타일이 도시 곳곳에서 묻어나기도 합니다. 약 3세기에 걸쳐 유럽 열강(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 하에 있었던 곳인지라, 식민 시절의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캔디는 콜롬보를 제외하고는, 스리랑카에서 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피자헛과 KFC를 발견할 수 있었던 유일한 곳이었는데요,

    서구 문화의 영향이 도시 곳곳에서 묻어나더라고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이 혼재하는 캔디는 세계적인 '문화 휴양지'로도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산지대에 자리해 무덥지 않고 쾌적한 날씨가 지속되는지라 여행하기에도 좋고,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적 보물이 가득해, 완벽한 문화 휴양지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캔디를 방문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관광 포인트'를 콕콕 짚어 알려드릴까 합니다!




     

     

     

    캔디의 주요 관광명소 Best 4!





     

    #1. 불치사 (Tooth Temple)

     


    분홍빛 벽에 붉은 기와를 얹은, 대표적인 싱힐라 건축양식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사원입니다. 이곳에는 부처의 치아와 진신 사리가 보관되어 있는데, 매년 8월이면 '페라헤라(치아) 축제(Perahera Festival)'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열립니다. 이 때 코끼리 등에 실린 부처님 치아 사리를 일반인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불치사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보안 검색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다소 엄격해보이는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싱그러운 초록 잔디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지죠! 우유처럼 새하얀 외관에 홍차처럼 붉은 빛을 띄는 팔각전각이 있는 사원도 만나볼 수 있는데 (꼭 밀크 티 느낌이지요~^^) 우리나라 사찰들과는 그 외관부터 전혀 달라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만, 불치사에는 까마귀들이 정말 많아요. 저도 깍깍 울어대는 까마귀 떼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스리랑카에서는 우리와는 달리 까마귀를 길조로 여긴다고 하네요. 그래서 까마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먹이를 주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면 죽어서도 복을 받는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 먹기도 하고 까치처럼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데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참 궁금하지 않나요? (문득 우리나라 까마귀에게도 스리랑카 여행을 권하고 싶어지네요~ㅋㅋ)







     

    사원을 방문하는 현지인들은 대부분 빈손으로 이곳을 방문하지 않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부터 품에 가득 품은 꽃다발을 준비해옵니다.

     







     

    부처 앞에서는 남녀노소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뜻으로,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과 모자를 모두 벗어야 합니다.

    들어가는 입구 왼편으로 신발 보관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유료).

     

     

     

     


     

     

       

    이들을 또 어떤 마음으로 사원을 방문했을까요? 각자 마음 속에 염원을 담아 봉화를 준비해와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불당에 올려 둡니다. 그들의 소망, 근심의 기도들은 봉화와 함께 쌓이고...그들의 마음의 무게는 조금이나마 덜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쌓여진 봉화들은 5분도 채 안 돼 모두 거두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다시 또 높이 쌓여 탑을 이루더라고요.





     

      

    이곳에 모셔진 부처의 치아는 362년 인도 남부 칼링가 왕국에서 보내온 것으로, 당시 기근과 전쟁으로 근심이 많던 국왕의 꿈에 부처가 나타나 불치를 실론(스리랑카)으로 보내면 근심이 사라질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꿈을 믿은 왕은 헤마말라 공주를 시켜 불치를 실론(스리랑카)으로 보냈고, 이때 불치는 아누라다푸라에 봉납되었죠. 이후 수도가 옮겨질 때 마다 불치도 함께 이동했으며, 그때부터 불치는 우리나라의 옥쇄처럼 스리랑카 왕위 계승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불당의 내부에는 좌우로 그림과 함께 설명이 적혀 있어서

    불치사의 히스토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걷는 것 조차 힘들어 보였던 할머니도

    떨리는 손으로 쌈짓돈을 꺼내 봉양을 하시곤 기도를 올립니다.

    몸은 편찮으실지언정 마음은 한결 평안해 지셨길...

     

     

     


     


    불치사는 종교적 의미가 강한 사원이지만, 건축 디자인 또한 수려합니다. 목조 건축물의 독특한 창살이나 처마 지붕, 그리고 그 아래 빼곡히 그려진 전통적인 무늬와 계단 하나 하나에 새겨진 조각들도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싱할라 전통 건축양식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스리랑카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듯 싶습니다.







     

     

    불치사를 나오기 전엔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도 축여보세요!

    당신의 마음에도 촉촉한 단비가 내리길 바라면서...

     

     




     

    Travel Tip

     

    입장료 있음 / 신발과 모자는 모두 벗고 입장 / 신발 보관소 사용은 유료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조용히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보세요!




     

     

     

     

    #2. 캔디 호수 (Kandy Lake)

      


    캔디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인공의 캔디 호수는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왕이 만들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훌륭한 휴식공간이자 산책로로 인기있는 곳이죠. 


    연인들의 데이트 산책 코스로도 유명한데요, 저는 일단 거대한 호수 크기에 한 번 놀랐고, 이곳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주변 경관과 너무나도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설마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인공의 호수 안에는 다양한 어류들이 살고 있지만, 낚시는 금지랍니다! 좀 전에 소개해드린 불교 성전인 불치사와도 인접해 있는데요, 불치사에서 도보도 이동 가능한 거리니 참고하세요!






     

     

     

     

     

    #3. 로얄 보타닉 가든 (Royal Botanic Gardens: 페라데니야 식물원)

     


    4천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얄 보타닉 가든(페라데니야 식물원)! 규모가 59 헥타르로 어마어마 합니다. 14세기의 왕 파라쿠라마 바후 3세가 왕비를 위해 만든 정원으로, 왕족들만이 즐기던 곳을 1876년에 식물원으로 개조해 문을 열었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들어서는 초입에서 부터 어디를 먼저 볼지 미리 동선을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야 하루종일 이곳을 둘러봐도 좋겠지만,  짧은 시간 안에 식물원을 둘러 보고 싶다면 필히 지도를 보고 가보고 싶은 곳을 콕~! 콕~! 집은 뒤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충 둘러봐도 3~4시간은 금방 지나가거든요.








    울창한 밀림의 정글에 와 있는것 처럼 오래된 나무와 꽃이 청정 자연의 싱그러움을 내뿜습니다! 각 식물 앞에는 이름과 함께 짧은 설명도 적혀 있으니, 아이와 함께 현장 학습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네요.






     

    물론 사랑하는 연인과 손잡고 데이트 하기에도 좋은 곳이고요! :)

     

     

     

     

     





     

    넓은 잔디밭에 담요 한장 깔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독서나 실컷 하고픈 마음도 들었어요!

     

     

     

     

      



     

    온통 초록 세상이라 눈이 다 시원해지네요~

    서로 다른 개성을 뽑내는 수목을 구경하는 재미는 언제나 쏠쏠하답니다!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현지 젋은 연인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는데요. 듣자 하니, 이곳이 젊은 연인들의 첫키스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 부겐 벨리아가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래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이라... 정말 로맨틱함이 가득한 로얄 보타닉 가든이었습니다!








     

    Travel Tip

     

    입장료 있음 / 편안한 신발을 준비해 주세요!

    식물원이라 그늘도 많지만, 햇볕이 강렬하니

    모자나 선글라스를 준비해 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4. 캔디안 댄스 (Kandian Dance)

     



    캔디에 가면 저녁 시간에 여행자들이꼭 거치는 코스가 하나 있어요! 바로 '캔디안 댄스' 관람인데요, 이 공연은 스리랑카 궁중 연회 때 추던 춤을 기본으로 합니다. 현재는 민속춤에 관광객을 위한 쇼가 가미된 형태로 공연이 진행되는데, 전통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정교한 스킬로 감탄을 자아낼 만큼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아닙니다만,  전통 의상이나 악기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심 될 것 같아요!  :)


    공연장 주변에는 기념품 숍들이 늘어서 있고, 기념품을 아예 들고 와서 파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일단 눈으로 찜해두시고요, 공연을 즐기신 뒤에 흥정을 해 구입하세요. 공연 전 보다 공연 후에 훨씬~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던 아이들!

    낮에도 관광지에서 한번 마주쳤던 꼬마 숙녀들인데

    저녁에 이곳에서 또 보니 반갑네요~! 참 귀엽고 사랑스럽죠? ^^

     

     

     

     

     

     

     







     

    * * * *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제게는 여행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스리랑카' 하면 그저 '아시아의 한 나라'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그 말만 들어도 그립고 아쉽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캔디' 역시 스리랑카 여행 전엔  책에서만 보던 그저 ' 일차원적 지식의 도시' 였다면, 지금은 '3D 입체 영화'도 더욱 실감나고 매력적인 곳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스리랑카의 종교적 색채를 엿볼 수 있었던 불치사, 도시 한 가운데에 위치해 모든 이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캔디 호수, 마치 왕족이 된 것처럼 여유롭고 행복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로얄 보타닉 가든(페라데니야 식물원), 현지인들과 호흡하며 민속춤을 감상할 수 잇었던 캔디안 댄스 공연 까지. 스리랑카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왜 이곳 캔디로 끊임 없이 이어지는지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여러분도 스리랑카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꼭 잊지말고 캔디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캔디는 제가 만나본 어떤 여행지보다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스리랑카의 대표 문화도시였답니다!

     

     

     

    미지의 섬나라, 스리랑카로 여러분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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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하나투어

     

     

     

    앨리스

    여행작가, 가이드북 저자. 여행이란 두 글자의 설레임을 너무도 사랑하는 1인. 여행하고, 사진찍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고...그 과정은 늘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세상은 넓고,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가 너무 많아 오늘도 여행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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