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뉴욕에 가면 음악과 함께

    석혜탁 석혜탁 2020.02.23

    카테고리

    미국, 미주

    욕에 가면 음악과 함께 호흡하게 된다. 거리 곳곳에 청각 신경을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볼거리, 먹을거리도 물론 풍성한 곳이 뉴욕이지만, 며칠쯤은 듣는 것에 방점을 찍고 뉴욕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 엘렌스 스타더스트 다이너(Ellen's Stardust Diner)
    위치 : 1650 Broadway, New York, NY 10019
    홈페이지 : http://www.ellensstardustdiner.com/

    엘렌스 스타더스트 다이너(Ellen's Stardust Diner)는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레스토랑이다. 입장을 기다리는 기나긴 대기 행렬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던 곳이다. 뉴욕과 관련한 여행 책자에서는 아직까지 잘 다루고 있지 않은데, 입소문이 점점 퍼지며 국내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점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스타더스트_2_96052857.jpg

    이곳에서는 서빙을 하던 직원이 돌연 마이크를 잡고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방금까지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주문을 받았던 직원이 10분 후 화려한 아티스트로 변신하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 뺨치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에 관객들을 환호한다.

    모든 직원이 프로 수준의 노래 실력을 뽐낸다. 어설프게 마이크를 잡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서빙을 보는 직원이 노래를 잘한다고 보기보다는, 노래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서빙을 보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방점은 '노래'에 찍혀 있다. 

    복층_31012600.jpg

    멤버들끼리 돌아가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기에 지겨울 틈이 없다. 또한 복층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2층에서 반주와 함께 새로운 퍼포머가 등장하기도 한다.

    스타더스트_3_96897177.jpg

    혼자만 부르는 경우도 있고 위의 사진처럼 간혹 듀엣 공연이 연출되기도 한다. 유쾌한 성격을 가진 퍼포머의 경우에는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들과 셀카를 찍기도 한다.

    복층23ㅁ_50622912.jpg

    시끌벅적하고 생기 돋는 분위기에서 식사와 함께 다채로운 음악을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엘렌스 스타더스트 다이너! 뉴욕 특유의 활력과 자유분방함에 흠뻑 취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복층2_65782577.jpg

    [TIP]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공휴일에도 정상 영업을 한다. 다만 별도로 예약을 받지는 않는다. 12월 31일(New Years Eve)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2. 버드랜드(Birdland)
    위치 : 315W 44TH St Suite 5402, New York, NY 10036
    홈페이지 : https://www.birdlandjazz.com

    버드랜드는 1949년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재즈 클럽이다. 필자는 버드랜드에서 재즈의 신비로운 마력에 매료되어, 귀국한 지금까지도 유튜브에서 재즈 영상을 찾아보며 '재즈 앓이' 중이다.

    버드랜드_간판_55236499.jpg

    1920년대 시카고의 역량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뉴욕으로 이동하면서, 뉴욕은 재즈의 메카로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70여 년 동안 대부분의 주요한 재즈 스타일은 뉴욕에서 유래했다.

    유구한 재즈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그 뉴욕의 대표적인 재즈 클럽인 버드랜드에 가면, 평생 잊지 못할 환상적인 밤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공연 시간은 1시간 반 정도로 짧지 않다.

    공연_모습1_22959235.jpg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다른 공연이 전개된다. 홈페이지에서 공연 스케줄을 확인한 후 출국 전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메뉴 중 'CALENDAR'를 클릭하면, 날짜별로 공연 종류가 나온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간편하게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자리는 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공연 시작 전 여유 있게 도착할 것을 권한다. (예약 링크 : https://www.birdlandjazz.com/calendar)

    공연_모습2_91850179.jpg

    이렇게 특별 게스트가 나오기도 한다. 필자가 앉아 있던 자리와 지근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멋쟁이 노신사였다.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마이크를 통해 음성이 울려 퍼지자마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아티스트는 디트로이트 출신의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자니 오닐(Johnny O'Neal)이다. 1956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외려 그동안의 경험과 시간이 축적되어 보다 숙성된 음악을 선보였다.

    버드_(4)_76541112.jpg

    버드랜드에서는 1인당 10달러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 스타터, 샐러드, 샌드위치, 메인 코스 등 먹을거리와 칵테일, 맥주, 와인 등 목을 축일 마실 거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으니 즐겁게 고르면 된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공연 중에 식사를 해도 무방하다.

    버드_(3)_58537361.jpg

    [TIP] 좌석을 미리 확정할 수 없다. 선착순이니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명시적인 드레스 코드가 있진 않지만,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를 추천한다.

     

    #3. 뉴 암스테르담 극장(New Amsterdam Theatre)  
    위치 : 214 W 42nd St, New York, NY 10036
    홈페이지 : http://www.newamsterdamtheatre.net/

    뉴욕_71035234.jpg

    뉴욕 여행에서 또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다. 필자는 <라이온 킹>, <알라딘>,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맘마미아> 등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대작 중 어떤 뮤지컬을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심 끝에 올 5월에 국내에 영화로 재개봉해 1천2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대표 곡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신드롬'을 일으켰던 알라딘을 보기로 결정했다.

    알라딘5_25999700.jpg

    예약은 앳홈트립에서 진행했다. 시즌별로 가격이 상이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예약 링크 : https://athometrip.com/nymusical)

    알라딘_추가_5_72148264.jpg

    극장 내부 인테리어가 매혹적이다. 알라딘이라는 뮤지컬을 보러 온 것 이전에 뉴 암스테르담 극장 자체도 의미 있는 방문지라는 생각이 든다.

    알라딘_추가_2_26750226.jpg

    특히 발코니석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알라딘_추가_1_41423828.jpg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비로운 무대연출로 2시간 45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중간에 한번 쉬는 시간이 있다.

    알라딘3_44320386.jpg

    음료와 스낵을 판매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알라딘을 테마로 한 기념품 가게도 있다. 역시 요술 램프의 인기가 좋다.

    지니 역을 맡은 배우의 매력은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속 윌 스미스 못지않았다. 재치 있는 애드리브와 익살맞은 표정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알라딘_추가_6_13853765.jpg

    디즈니 뮤지컬 특유의 섬세한 감정 전달과 무대장치 운영의 뛰어난 기술력이 합쳐져 장대한 광경을 만들어낸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부르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압권이었다. 영화에서 느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었다. 특히 무대 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양탄자의 예술적인 움직임은 일필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알라딘2_17063745.jpg

    [TIP] 공연 시간 40분 전까지 티켓오피스에서 티켓을 교환하면 된다. 바우처와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뉴욕에서 마주하는 여러 얼굴의 음악. 일상의 소음에 지쳐있던 나의 두 귀가 때아닌 호강을 누렸다. 뉴욕은 음악 여행을 떠나기에 참으로 멋진 도시였다. 여행 일정 중 하루 혹은 이틀쯤은 온전히 듣는 것에 집중해서 계획을 짜 보면 어떨까? 나는 오늘도 뉴욕을 듣는다. 

    석혜탁

    대학 졸업 후 보도전문채널 기자로 합격했다. 지금은 기업에서 직장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의 저자다.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한다. 가끔씩 라디오에도 나간다. 팟캐스트 듣기를 좋아하고, 성대모사를 잘한다고 ‘착각’하며, 네 명 이하의 동년배들과 소주 마시기를 좋아한다. 아, 그리고 유부남이다. 행복하다. 진짜다. sbizconomy@daum.net

    같이 보기 좋은 글

    미국의 인기글

    석혜탁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