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라오스의 또 다른 연관 검색어, 커피

    꽃미르 꽃미르 2019.11.25

    오스의 연관 검색어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라오스 여행을 떠나기 전, 라오스는 액티비티만 가능한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었는데요. 제가 다녀온 라오스의 팍세 그리고 팍송은 액티비티보다는 힐링에 가까운 여행지였어요. 그리고 찾아낸 라오스의 또 다른 연관 검색어, 커피! 팍송에는 대규모 커피농장이 있어 커피와 함께 힐링하고 싶다면, 바로 이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커피 농장이 있는 볼라벤 고원지역 팍송, 라오스 남부로 떠나볼까요?


    우선 팍세로 이동, 라오항공!

    0_라오항공_국내선_GA꽃미르_(8)_95160615.jpg

    제가 오늘 소개할 팍송이란 지역은 라오스 남부인 팍세에서 1시간 정도 차로 이동을 해야 도착할 수 있는데요. 팍세는 인천에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우선 인천에서 비엔티안으로 이동 후 팍세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비엔티안에서 팍세로 이동하는 방법은 슬리핑 버스와 비행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슬리핑 버스는 최소 11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저는 라오항공 국내선을 이용하고 약 1시간 정도 비행 후 팍세 공항에 도착을 했답니다. 팍송을 가실 분들이라면, 라오스의 국적기인 라오항공을 추천해요!

     

    하늘과 좀 더 가까운 볼라벤 고원

    1_팍송_30915642.jpg

    라오항공을 타고 팍세 공항에 도착해서 또다시 1시간의 이동 후 도착한 볼라벤 고원지대에 위치한 팍송. 볼라벤은 라오스 남부의 고원 지대로 높이는 해발 1,000m에서 1,350m 사이로 형성되어 되어있습니다. 고원이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하여 시원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으로 높은 품질의 커피나무 경작에 안성 맞춤이라 커피 농장이 유명한 곳이랍니다.

    특히 팍송 지역은 대표적인 커피 재배의 거점지로, 라오스 커피 열매의 95% 이상이 생산되는 곳이랍니다. 아마 라오스 여행을 하시고서 쇼핑 리스트 중 다오 커피를 사가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그 다오 커피 역시 이곳에서 경작된 커피 열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처음 볼라벤 고원을 간다고 했을 때, 볼라벤이라는 단어를 어디선가 들어본 듯 익숙했는데요. 볼라벤은 태풍의 이름으로 쓰인 적이 있어서 아마 많은 분들에게도 익숙한 단어일듯합니다. 그 익숙함으로 시작된 볼라벤 고원으로 저는 도착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커피농장, 팍송 하이랜드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1)_26800740.jpg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6)_19076736.jpg

    팍송에서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춘 곳은 바로 볼라벤의 가장 대표적인 커피농장인 팍송 하이랜드입니다. 팍송 하이랜드는 대규모의 커피 농장으로 약 3,000ha로 이루어져 있고요. 도착했을 땐 흐릿한 하늘이었지만 무척이나 후덥지근했던 팍세의 기온과는 반대로 선선하고 시원한 날씨였기에 둘러보기 더 편했어요.

    팍송 하이랜드에 도착하여 먼저 마실 커피를 주문을 했고,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에 이 자리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커피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커피를 자주 즐기고 좋아하다 보니, 커피농장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설레었습니다.

     

    해발 1,294m에서 맛보는 커피 한 잔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7)_80069909.jpg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5)_45080494.jpg

    살면서 커피농장을 방문해서 그곳에서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셔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커피농장 방문일 텐데요. 그곳에서 이렇게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너무 특별하고 멋진 하루였어요.

    "라오스 = 청춘여행"으로 예전에는 액티비티가 먼저 떠올랐는데, 팍송을 방문한 저한테는 "라오스 = 커피"로 각인이 될만큼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팍송 하이랜드에서는 화학농약 대신 유기농 퇴비만을 사용해 커피를 재배한다고 들어서인지, 커피가 더 특별하게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TIP. 라오스의 라떼 (Lao style)

    라오스에서는 달콤한 우유(Sweet Milk)인 가당 우유를 이용해서 라떼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달달한 라떼를 마시게 될 수 있어요. 

     

     

    끝없이 펼쳐진 커피나무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8)_68176735.jpg

    저는 10월 말에 라오스를 방문하였는데, 팍송 하이랜드 커피농장에서는 아쉽게도 붉게 익은 커피 열매를 많이는 발견하지 못하였어요. 보통은 매년 10월쯤이면 커피 열매가 붉게 익기 시작해서 11월경에 열매를 수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월쯤에는 하얀색의 커피 꽃이 만발하여 이곳 전체가 눈이 내린 듯한 풍경으로 지금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낸다고 하더라고요. 눈이 오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왠지 팍송의 현지인들은 2월을 기다리고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히 만난 붉게 물든 빨간색 커피열매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9)-2_39512467.jpg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10)-2_13002517.jpg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 전에 꼭 커피 열매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어요. 그러던 그때, 우연히 발견한 빨간색 커피 열매! 생각보다 작았고 귀여웠던 커피 열매를 발견한 저는 바로 입속에 쏘옥 넣어 맛을 보았는데요. 잘 익은 대추 맛이 났고 그 안에는 두 쪽의 커피 씨앗이 들어있었어요.

    이렇게 작은 씨앗이 땅속으로 들어가 새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커피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수확해서 말리고 로스팅 후 갈아져 나와 내린 게 커피라니.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커피 한 잔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엔 커피 열매가 많이 열려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지만, 커피나무들 속에서 소중하게 찾아낸 하나의 커피 열매가 더 낭만적이었답니다.

     

    팍송 하이랜드를 떠나기 전, 기념사진

    1_팍송_하이랜드커피농장_(12)-2_44517365.jpg

    팍송에서 가장 유명한 팍송 하이랜드 커피 농장에서 커피 한 잔을 즐겼고, 커피 열매도 맛을 보았으니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떠나기가 아쉬워 돌아다니다 농장 바로 옆 멋진 길을 발견했어요. 도로 가운데에 앉아 찍는 멋진 사진이 생각이 나서 털썩 앉아 사진도 남겨왔답니다. 
     

    TIP. 사진 찍기 전, 준비물 

    라오스는 흙이 매우 고운 편이므로 저처럼 앉았다간 바지가 많이 더러워집니다. 옷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는 손수건 또는 깔고 앉을 것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치마보단 바지가 사진 찍기 좋은 스팟!

     

     

    볼라벤 고원 커피 생산자 협동 카페, Lak 40 coffee & tea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3)_75367420.jpg

    팍송 하이랜드 커피 농장 방문 후, 근처에 멋진 폭포를 감상했고 또 다른 커피 농장을 찾았습니다. 구글 지도에서는 Bolaven Plateau Coffee Producers Cooperative Cafe(볼라벤 고원 커피 생산자 조합 카페)인 Lak 40 coffee & tea라고 검색이 되는 곳. 커피 농장을 운영하면서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커피만이 아니라 차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온 관광객들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카페인 듯하더라고요. 여기서는 커피를 마시기 전, 농장부터 구경하기로 합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법한, 아라비카 & 로부스타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24)_12655545.jpg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25)_72969864.jpg

    팍송 하이랜드 커피 농장에서는 대규모의 커피나무들을 만나봤다면, 이곳에서는 좀 더 다양한 커피 품종과 다른 차의 나무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우선 가장 먼저 커피 농장이기 때문에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아라비카는 단맛, 신맛,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며 부드러워 우리가 흔히 먹는 원두로 생산되는 품종이고요.

    로부스타는 쓴맛이 강하고 향이 떨어져서 보통 인스턴트커피로 많이 쓰이는 품종입니다. 최근에는 품질이 뛰어난 고급 로부스타도 생산되고 있다고 해요. 사진을 비교해보면 잎의 크기와 모양이 조금 다른 것을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그냥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커피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마시니깐 커피를 좀 더 잘 즐기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8)_32441745.jpg

    팍송 하이랜드에서 만나지 못했던 많은 열매들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빨갛게 익지 않았지만, 열매가 이렇게 자라는구나 싶어 신기하더라고요. 꼭 포도 열매 같기도 하고 작고 귀여웠어요. 커피 열매들이 초록색 옷 위에 빨간색 옷을 입으면 얼마나 더 사랑스러울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차도 생산하는 곳, Lak 40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22)_82216059.jpg

    이곳은 커피뿐만 아니라 차도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말리고 있는 찻잎들도 발견할 수 있었고요. 또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 또한 카페에서 마실 수 있었답니다. 티 로스팅 머신부터 롤링 머신 등등 차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눈으로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19)_13123442.jpg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29)_96156470.jpg

    드디어 농장 투어를 끝내고 커피를 마셔볼 시간. 팍송 하이랜드 커피농장에서는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마셔봤다면, 이번에는 핸드드립으로 정성껏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품종과 블렌딩, 로스팅 방식으로 특별한 커피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고산 지대로 선선한 날씨임에도 한국인에겐 더운 날씨였기에 얼음을 부탁드려 아이스커피로 마셔보기도 했는데, 역시 한국인은 얼어 죽어도 아이스인 만큼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맛본 카카오 열매

    2_팍송_Lak40coffee_GA꽃미르_(32)_26390832.jpg

    이곳 Lak 40 카페에 있는 농장에서는 카카오 열매가 열려있는 카카오나무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카카오 열매 맛을 보게 해주셨어요. 망고스틴 과육이 생각나기도 하는 비주얼에 하나 집어 맛을 본 순간, 엄청난 신맛에 깜짝 놀랐는데요.

    먹다 보니 달콤했고 그리고 또다시 신맛이 났고 희한하게 손이 많이 갔던 카카오 열매. 사실 우리가 먹는 부분은 카카오 열매 속 카카오빈 주위를 둘러싼 흰 부분이라 거의 빨아먹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열심히 먹고 있었더니 하나 더 가져다주셨던 라오스 현지 가이드님께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었답니다.

     

    향으로 추억하는 라오스 팍송

    볼라벤_커피_(3)_49178875.jpg

    볼라벤_커피_(2)_70513162.jpg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여독을 풀지 못하고 있을 때, 팍송에서 구입해온 볼라벤 커피 원두가 생각났어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저는 볼라벤 고원에서 사온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요. 너무나 힐링이었고 즐거웠던 시간을 추억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니 풀리지 않던 여독이 순간 풀리더라고요.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특별했고 힐링이 되었던 라오스 팍송 여행.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라오스의 여행지, 팍송은 누구에게나 힐링이 되는 여행지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라오스의 또 다른 연관 검색어, 커피

    볼라벤 커피가 궁금하시다면 라오스의 남부에 위치한 팍송으로 떠나보세요!

    꽃미르

    꿈을 담은 여행을 다니고 있는 여행블로거, 꽃미르입니다

    같이 보기 좋은 글

    기타의 인기글

    꽃미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