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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소금 사막, 배드 워터!

     

     

     

     

     

    라스베가스를 기점으로 돌아보는 미서부 투어 중

    그랜드 캐년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국립공원인,

     

    데스 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1849년 캘리포니아로 금광을 찾아 이주하던 한 무리가

    길을 잘못 들어 이 곳에서 죽음의 고비를 맛본 후 간신히 빠져나오며

    "죽음의 계곡이여, 안녕!!(Good bye, Death Valley)"이라고 말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데스 밸리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 접경지역에 있는 곳으로,

    전체 길이가 한반도 휴전선 길이(155마일)와 동일한 220km이며,

    그 넓이는 무려 제주도의 7배에 달합니다.

     

    해발 -85m로 북미에서 가장 '낮고'

    가장 '건조한' 지역이라고도 하고,

     

    1913년에는 기온이 섭씨 56.7도까지 올라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도 하는데,

    아무튼 무언가  No.1 기록이 많은 지역입니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는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 배드워터(Bad Water)

    악마의 골프장 (Devil's golf course) / 모래언덕(Sand dunes)

    토브파이프웰스(Stovepipe wells) / 예술가들의 팔레트(Artists palette)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스팟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가장 인기가 많은 소금 사막

     '배드 워터 Bad water'에서 체험한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산책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온 몸을 휘감는 뜨거운 공기와 맞서야 하는 배드 워터에서의 산책은

    아직도 몸이 그 열기와 느낌을 기억할만큼 강렬했습니다.

     

    왜 '나쁜 물 (Bad Water)'이란 지명이 붙었을까 너무나 궁금했는데,

    배드워터 입구에 이런저런 설명이 친절하게 정리된  표지판도 있었고,

    투어 리더도 세세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는데, 얘기인즉슨 이렇습니다.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떠나던 무리들이

    배드워터를 멀리서 바라보고 계곡인 줄 알고 한걸음에 달려왔으나

    막상 와보니 소금 사막이었다. 그래서 배드 워터다' 라는 이야기인데,

    투어리더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이 물을 먹고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바라본 배드 워터는 하얗게 뻗어있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는데,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나니

    역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란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배드 워터의 탄생 비화와 다양한 지역적 특징들을 설명해둔 표지판을 거쳐

    계단을 좀 더 내려오면, 그 유명한 '배드 워터 풀(pool)'이 나타납니다.

     

    염수호가 증발한 뒤 대부분의 땅이 소금 평원 혹은 소금 사막이 되었으나,

    아직 소금물의 pool이 조금 남아있는 유일한 스팟입니다. 

     

     

     

     

     

      

    배드 워터의 소금물은 일반 바닷물보다 4배나 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연의 신비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 pool에  '배드 워터 달팽이'라 불리는 유명한 녀석부터

    많은 수생 동식물과 유충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물 속을 들여다보며 찾아보려 했는데,

    강렬한 햇살이 하얀 소금 결정에 반사가 되어

    마치 스키장 눈반사 현상과 비슷하게 눈이 멍해져버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배드 워터 pool 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배드워터의 소금 사막길이 열립니다!

      이 길은 무려 300m의 소금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금 결정이 부서지는 소리가 납니다.

     

    넓디 넓은 소금 사막을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더위를 견디며 걷다 보면

    화이트 아웃처럼 눈 앞이 멍해지기도 하고,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걷다보면 불쑥불쑥 위와 같은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웅덩이 주변에서 보다 생생한 소금 결정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 웅덩이에 손을 한번 넣어보고 싶었으나,

    그 온도가 쉬 가늠이 되지 않아 무서워 포기했었는데^^;;;

     손가락을 살짝 넣었다 빼면 그 물이 마르면서

    미세한 소금 결정이 남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더 깊숙이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다보면

    주변이 온통 하얀 소금밭인 지점에 다다릅니다.

     

    그 때쯤 되면 바닥에 수많가지 낙서들이 눈에 띄는데,

    어느 나라 언어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신들의 이름이 아닐까 생각하던 찰나,

    투어 멤버 터키 친구 Erkan이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기념촬영에 열중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놀라운 광경을 눈 앞에 두면 어디든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욕구는

    전 세계 사람 모두가 비슷한가 봅니다.

    독자 여러분도 한 번 남겨보고 싶지 않으세요? ^^

    제게도 평생 마음 속에 담아두고픈 멋진 풍경이었네요!

     

     

     

    2011 캘리포니아

     

    바람의열두방향

    여행이 즐거워지는 골목 레시피 '도쿄 맛집'(시공사) 저자. 단순하고 느리게 언제나 여행자의 모습이길 꿈꾸는 게으른 블로거. http://pansoph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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