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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태즈매니아의 ‘살라만카 마켓’ 풍경

    어보브블루 어보브블루 2011.10.04

    카테고리

    남태평양, 호주, 쇼핑

      

      

      

    About "Tasmania"

      

     

     

     

    아직  '태즈매니아'란 지명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제가 작년 8월 말경에 이 곳을 여행하고 왔을 때도,

    "태즈매니아'? 거기가 어디야? "란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태즈매니아는 호주 멜버른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떨어진 하트 모양의 섬으로

    남반구에 있는 호주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해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태즈매니아에서 바다를 따라 주욱 내려가면 남극에 이르게 됩니다.

     

    언제나 남극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가 지속되는 이곳은,

    '태고의 원시 자연'까지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청정 자연의 섬인지라

    호주에서도 '호주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하네요. 

     

     

     

     

     

     

    면적은 우리나라의 3/2 가량 되지만, 인구는 50만 명 밖에 되지 않아서

    '사람보다 왈라비(캥거루과의 일종)를 만나는 일이 더 잦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만큼 인구밀집도가 정말 낮은 곳이예요.

     

    주도는 남부 해안에 위치한 '호바트' (Hobart)로,

    저는 이곳을 여행하며 일주일에 한번,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는

    전통시장 '살라만카 (Salamanka) 마켓'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태즈매니안(Tasmanian)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네요!

     

     

     

     

     

     

    Salamanka Market

     

     

     

     

     

      

     

    매주 토요일이면 살라만카 플래이스(Salamanka Palace)엔

    큰 규모의 장이 섭니다. (오픈시간 / AM 5:30 - Pm 6:00)

      

    저는 살림하는 주부라 그런지, 세계 각국의 마켓을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 제게 진짜 '노다지' 같았던 살라만카 마켓을,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해요~!

      

     

     

     

     

     

     

     

     

      

     

    살라만카 마켓은 눈 덮힌 웰링턴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어,

    더욱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의 시장이었습니다.

     

    태즈매니아는 겨울에도 눈 내리는 날이 드물다고 하는데,

    제가 들른 날엔 때마침 눈까지 내렸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그림 같은 풍경도 만나볼 수 있었고요~^^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마켓을 구경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1km는 넘어 보이는 거리에 쭈욱 갖가지 노점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유럽의 최대 벼룩시장이라 불리는 파리의 방브 벼룩시장보다도

    그 크기가 더 크다면, 짐작이 되시려나요?

     

     

     

      

     

     

     

    거대한 규모의 시장에선 의외로 참 소박한 물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코 끝에 안경을 걸치고, 열심히 뜨개질을 하는 인자한 할머니는

    보기만 해도 온기가 느껴지는 뜨개모자를 팔고 있었답니다.

     

    진정한 핸드메이드인거지요.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 입혀주던

    털장갑과 모자가 떠올라 제 얼굴에도 슬며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어디선가 기분이 좋아지는 라베더 향도 전해졌어요!

    사실 '라벤더' 하면 '프랑스'의 프로방스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프랑스가 라벤더의 주 생산국이긴 하지만

    호주 태즈매니아의 날씨 또한 온화한 편이라

    라벤더가 자라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마켓에도 이렇게 '태즈매니안 라벤더'로 만든 샴프와 향수를 비롯해

    비누, 핸드크림, 방향제로 쓰이는 사셰 등이 상당수 진열돼 있더라고요!

     

    유기농 라벤더로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향도 무척 좋았는데요,

    이 상점 덕분에 살라만카 마켓 구석구석엔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답니다.

     

    (참고로, 라벤더 뿐 아니라 포도 재배에도 기후 조건이 적당한 태즈매니아에선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시장 곳곳을 둘러보다보니 호주의 기념품으로 알려진

    부메랑도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부메랑 역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파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 전통 문양을 그려 파는

    핸드메이드 제품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소장 가치가 있겠죠? ^^) 

     

     

     

     

     

     

     

     

     

    그밖에 태즈매니아의 명물로는

    휴온 파인 (Huon Pine)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수종이라고 합니다.

     

    향이 진하고 단단해서 이 나무로 수공예품을 많이 제작하는데,

    휴온 파인을 깎아 만들었다는 위의 사진 속 커다란 나무 가방이

    제겐 특히 멋스럽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제가 살까말까 많이도 고민했던 '나무 도마'!

    자세히 보면, 나이테까지 그대로 살아있는 아주 특별한 도마였어요.

     

    휴온 파인은 향이 좋아, 이렇게 공예품으로 만들어두면

    그 향기가 족히 20년은 간다고 하더라고요~ 

     

     

     

     

     

     

     

      

     

    호주의 '꿀' 역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데요,

    그중에서도 태즈매니아의 꿀은 가장 최상급으로 팔린다고 합니다.

     

    양봉을 해서 재배하는 꿀도 있겠지만

    나무에서 직접 채취한 100% 자연산 꿀은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해요. 

     

     

     

     

     

     

    태즈매니아의 곡식과 채소, 과일의 맛도 제 경험 상 보장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선 밀 농사도 잘 되는 편이라 태즈매니아의 맥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빵'도 정말 맛있고요!)

     

    하지만 맥주보다 제가 탐냈던 건 태즈매니아 산 잼이었답니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등 갖가지 과일로 만든 잼이 있었는데,

    저도 핸드메이드 라즈베리 잼을 구입해 시식해보았지요! ^^

     

    그리곤 그 달콤한 맛을 잊지 못해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물로 건네니,

    '지금껏 맛본 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잼' 이란 극찬까지 들었어요!

     

     

     

     

     

     

    참 정겨운 풍경이죠?

    과일을 이렇게 수레저울에 매달아 팔고 있었어요. 

     

     

     

      

     

      

      

     

      

     

      

     

     

      

    다른 한편에선 보송보송한 양털 부츠로 만든

    오리지널 어그부츠도 만날 수 있었고요,

     

    분위기 있는 흑백 사진과 오래된 포스터,

    먼지 쌓인 고서적과 이끼 낀 화분을 파는 가게를 비롯해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려주고  문패를 새겨주는 가게까지~

    정말 숨은 보물창고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사고 싶은 아이템이 끝도 없이 진열돼 있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코너에선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팔고 있었는데요,

    태즈매니아에 살고 있는 (사진 속) 부부가

    직접 그리고 쓴 동화책을 출판해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림책의 내용은 주로 태즈매니아의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태즈매니아에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자연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동식물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듯 보였어요.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 또한 태즈매니아 자연 보호를 위해 쓰인다고 하네요.

     

     

     

     

     

     

     

     

    끝으로 유독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곳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그곳은 바로 '빈티지 그릇'을 파는 가게였는데요,

     

    그동안 지갑을 열까 말까 고민하던 저도 사르르 녹아버려

    '득템'을 하고 말았던 코너이기도 하죠~ㅎㅎ

     

    바로바로, 접시계의 '샤넬' 이라 말할 수 있는 웨지우드 접시를 발견!

    1977년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나온 접시와 1991년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만들어진

    '로미오와 줄리엣' 리미티드 아이템으로 나온 접시가 25불, 20불 밖에 안하는 거예요!

     

    파란 눈의 태즈매니안 아저씨에게 싸게 해달라고 한국 아줌마 근성까지 발휘하여

    두 개에 단돈 35불만 지불하고 가져올 수 있었답니다!

      

    행여 접시가 깨질까 싶어 수화물로 부치지도 못하고

    뽁뽁이에 꼭꼭 싸서 들고 와야 했지만

    한국에 돌아 와 풀어보니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여자 분들은 이런 제 마음에 200% 공감하실거예요~! ^^

      

     

     

     

      

    요 접시가 살라만카 마켓에서 알뜰하게 구입한

    웨지우드 빈티지 접시들이랍니다! (참 예쁘죠? ^^)

      

     

     

     

     

     

     

     

     

     

     

     

     

    아~ 이렇게 큰 마켓을 한 바뀌 돌아보고나니, 조금 출출해지더군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나자 금세 또 지갑을 엽니다~

    커다란 소시지가 가득 들어간 햄버거 하나를 해치우고나니 장 보는 맛이 배가됩니다! ^^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고소하고 맛있는

    태즈매니아 산 핸드메이드 빵도 종류별로 맛 보았고요~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지자 마켓은 더욱 활기를 띠었습니다.

    시장 곳곳에선 거리의 악사가 흥겨운 음악도 연주해주었고요~

    빛깔 좋은 과일과 채소들도 먹음직스러운 자태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시장을 둘러보는 것 만큼

    현지 사람들의 생활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태즈매니아의 살라만카 시장은 그 어느 곳에서 만난 시장보다 정겨운 공간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맑기로 유명한 청정 지역 태즈매니아 답게

    시장 곳곳에서 만난 '태즈매니안'의 순수하고 정다운 마음에 반했고요,

     

    신선한 유기농 과일이 입맛을 돋우고, 보라빛 라벤다 향이 코 끝에 맴돌며,

    마치 고향에 온 듯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장'이었네요!

     

    독자 여러분도 호주 태즈매니아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꼭 호바트에 위치한 살라만카 시장을 찾아보세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

     

     

     

     

    - How to get there -

      

     

    한국에서 호주 태즈매니아로 가려면 시드니나 멜버른을 거쳐야 합니다.

    주도인 호바트 (Hobart)까지는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1시간50분, 멜버른에서 1시간이 걸리고요.

    콴타스 항공이나, 호주의 저가 항공사로 유명한 젯스타(혹은 버진블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탔던 '젯스타'는 탄력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일찍 예매할수록 할인율이 크니

    태즈매니아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면, 미리미리 국내선을 예약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요즘 제주도 왕복 항공료 정도면, 멜버른 - 태즈매니아를 왕복하실 수 있답니다~)

     

     

     

    - 닮은 꼴 여행기 -

     

    영국의 봄날, 피크닉을 떠나볼까? 런던 보로마켓 시장 풍경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3398

     

     

    어보브블루

    겁 많은 여자가 듬직한 남자를 만나 여행하며 사는 삶, 유목민이 되고 싶은 한량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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