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키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인 에이르디르 호수
(첫번째로 큰 호수는 반 고양이로 유명한 '반' 호수이다)
카파도키아에서 2박3일간 열심히 걷고 또 걷는 여행을 했기에..
뭔가 휴양이 필요하여 들리게 된 곳~
흔히 터키의 옥빛 바다의 색을 '터키쉬 블루' 라 부르는데...
에이르 디르의 호수의 색이야 말로.. '터키쉬 블루' 라 말할 수 있는
하늘과 맞닿은 푸르른 색이 아닐까 싶다.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로 가는 도중.. 지친 심신을 좀 달래주고파서..
(난 역시 시골 체질이다... 대도시는 뭔가 맘에 안들어... 흐음.... -ㅁ-)
중간에 일정을 끼워 넣었다.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에는 한결같이 쉬어가기 좋은 곳,
조용한 곳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더 가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눈 덮인 설산앞의 에이르디르 호수..그 끝이 안보인다...
또한 부촌 답게 날이 뜨뜻해지면 요트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인다고도 한다.
지금은오후 늦은 시간.. 광장이 텅 비어 보이지만.. 낮에는 북적 북적 시장이 들어선다.
여행중 특히 좋아하는게 시장구경이다. 소박한 서민들의 삶을 제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그들이 먹고 사고, 보고 , 입고, 듣는 모든것이 시장안에 있기때문에..
그 문화를 이해하는데 시장만큼 좋은 곳은 없다. (맛난것도 많고 -ㅁ-)
뒤에 있는 바위산은 (이름은 잊었다. ) 트랙킹 코스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산 정상까진 아니어도.. 중간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시간관계상 패스~!! 휘릭~!
지도의 동쪽에 있는 펜션 군락지~!
원래는 섬이였던 곳인데. 본섬과 제방을 만들어 육지와 연결을 시켰다.
고급 펜션들과 별장들도 많은 지역이다.
마을에서 그곳까지 걸어가는 길은 양쪽에 호수를 가로지르게 되어있어
즐거운 산책로를 제공한다.
요기가 호수의 동쪽~ ^^
내가 에이르디르에 갔던게.. 늦은 가을... 날이 무더운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일광욕도즐기고
해수.. 욕..<?> 해수가 아니군 호수욕~도 즐기고 한다.
놀랍게도 호수 주변의 흙은 해변의 모래사장 모래알 만큼이나 곱디곱다.~
한없이 투명한 물...
물에 드리워진 그림자만 아니었다면..
물이 없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호수한바퀴 산책이 끝났으면..
처음에 말했던.. 시장을 둘러보는것도 좋다~
마음씨 착한 야채가게 아저씨는 야채를 사지도 않았지만..
낯선 동양의 한 청년에게.. 잘 깎은 오이를 주시며 먹어보라 하셨다.
큼직한 오이를 아그작 씹으니.. 마음의 갈증또한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거기에 아저씨의 푸근한 미소~
왜.. 낯설지가 않을까? 난생 처음 와본 작은 마을.. 시장의 한 아저씨가..
그동안 계속 봐왔던 동네 야채가게 아저씨처럼 느껴졌다.
지금도 그 미소를 떠올리면 나도 절로 웃음을 짓는다.
싱싱한 토마토~ 담백한 브로콜리~
수분이 그득한 싱그런 오이와, 속이 꽉찬 감자까지..
이곳에 1주일정도 머물렀다면..
두손 가득 넘칠정도로 장을 봐왔을것이다. (무엇보다 싸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터키의 멋진 관광지들..
그러나 넓은 땅 만큼이나,,
아직 여행객의 손때가 묻지않은 순수한 작은 마을들이 터키에는 이리도 많다.
Posted by 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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